후임들을 관리하는 방법(저연차 중간라인)
안녕하세요. 리멤버에서 항상 훌륭한 분들의 글들을 접하며 많은 걸 배우고 있는 저연차 중소기업 직장인입니다.
회사생활 선배님들의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연차 중간라인으로서의 업무능력은 인정받는 편이나, 최근 후임들을 다루는 면에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의 업무능력과 성실성에 대해 완벽주의적으로 기준이 높고, 자연스레 그 기준을 저와 같은 포지션의 다른 동료들에게도 적용하게 됩니다.
타인에 대한 포용력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비슷한 직급의 동료들이나, 제 후임들이 업무를 제대로 안해올 때도 마음이 불편하지만, 그보다 그들이 불성실하거나 업무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 화가 많이 납니다.
그러다보니 동료들이나 후임들이 부서이동을 하거나 퇴사를 하는 경우들이 잦았습니다.
회사에서는 여전히 저에게 기대를 걸고 지지해주지만, 제가 업무능력은 좋으나 단점으로는 팀원들과의 관계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평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참고로 소속팀 상사들이나 타팀 직원들과는 사이가 괜찮습니다. 팀내 비슷한 포지션 직원들과만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후임들은 퇴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퇴사사유 중 저를 언급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일을 많이 시켰던 나이많은 후임의 경우 업무지시나 지적받는 부분이 불편하다던지, (윗선 지시로) 일을 안 시켰던 후임의 경우 제가 일을 분배하지 않는다고 한다던지 하는 얘기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상사들이 업무지시를 저를 통해서만 하고 제가 업무 수습을 다 해서 올려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후임들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은 저만 하고 있습니다.
제 관점에서 후임들에게 문제가 있을때 (예를 들어 누가 어떤 일을 안 했다거나 어떤 업무에 비협조한다거나 하극상을 한다거나) 고충들을 여러번 얘기했지만 문제해결은 안되고, 제가 극예민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확실한 업무분장을 하자는 얘기가 나왔지만, 상사들이 일을 저에게 시키고 싶어해서 무산되었다고 한 상사분께 들었습니다.
어느날은 대표가 따로 불러 면담을 했는데, 제 상사들이 무능한 후임에게는 평가를 후하게 준것이 의아하고(해당직원은 해고당함), 그에 비해 다들 열심히 한다는 저에게는 관계점수에서 점수가 약간 깎인 것이 아쉽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쨌든 점수를 그렇게 준 상사의 관점을 고려했을 때, 사회생활을 못한 제 잘못이기 때문에 의사소통과 관련하여 그 개선점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무와 관련해서는 제가 솔직하고 예민하게 말할 때가 있는데, 일부 후임들은 기분 나빠서 토라져서 제 뒷담을 하고 다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고민하는 딜레마는 후임들에게 친절하게만 해주면 일을 제대로 안 해올 것 같고, 그렇다고 할말 다하면 토라져서 비협조적으로 굴거나 제 평판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주변 상사들도 후임들에게 무조건 잘해주라는 사람들 반, 반대로 웃어주지도 말고 언제든지 자를 수 있다는 공포감을 보여주라는 사람들 반입니다.
참고로 윗선과 상사들은 제 후임들을 제 일을 덜으려고 뽑아준거니 마음대로 시키라고 말씀들을 해주시긴 합니다.
스트레스도 크고 억울함도 있지만, 제가 여러모로 부족한 탓인 건 알고있습니다.
후임들을 대할 때 어떻게 하는게 맞는 것이고, 그 방법은 무엇인지, 제가 뭘 깨달아야 하는건지 혼란스럽습니다.
힘든 마음에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 이 회사에서 하고있는 일들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생활을 잘하고싶기에 속상함도 고민도 많아 불필요한 내용들도 적게 되었습니다.
쓴소리도 새겨듣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짧은 말씀들도 저에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