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회사 개 구리면 차라리 ㅈ소가 나은 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글과 조언을 받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냥 좋은 조언이 있으면 듣고 싶어 이렇게 글 남깁니다. 하소연하는 거라 징징거리는 말투가 있으면 죄송합니다.
짧게 요약하면 타팀장이 제 상사가 되었는데 업무 권한 축소(제 예상)로 아마 미팅에서 싸워야 할 거 같습니다.
상황은,
1월부터 원래 상사가 그만두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원래 제가 속한 팀 구조도 복잡하고 제 업무도 복잡합니다.
지금 새 상사 밑에서 일하고 있는데 타팀장이고 1년동안만 반은 원래 업무, 반은 그 팀 업무로 진행하기로 동의했습니다. 제 상사의 상사인 임원이 한 번 기회를 주라고 해서 오케이했습니다.
다만 힘든 점이, 기존 제 상사 업무가 저한테도 오고 타팀 업무도 반은 해야하고 하니깐 기존에 업무 처리 속도, 질이 떨어집니다. 업무가 과부화 상태라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타팀장: 지금 상사는 기존 상사에 비해 동기부여도 전혀 하지 않고 업무 피드백도 주지 않습니다. 퇴사하신 원래 상사는 주간보고 통해 업무 조정하고 피드백 주고 그래서 편했는데 지금 상사는 지시도 너무 포괄적인데 그러면서 관련 지식은 부족해 업무가 힘듭니다.
예를 들어,
일이 너무 많아서 임원이랑 타팀장에게 중간보고 하는데 타팀장은 왜 자기팀 업무는 기존 업무 양에 비해서 작냐 이래서 감정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솔직히 1년 후에 상사가 뽑히거나 다른 팀으로 속할 예정이라 정이 안가기도 합니다.
업무가 과중되어 속도도 안 나오고 그래서 어제 임원진에게 기존 업무100%로 돌아가고 싶다. 지금 죽도 밥도 안 될 거 같고 번아웃 올 거 같다고 메일 보냈습니다.
제 커리어 패스나 왜 여기 입사했는지 생각하면 그게 맞는 길이고 따지자면 기존 업무가 글로벌팀이랑 협업하는 거라 더 스케일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금 상사가 목요일에 제 역할 업데이트가 있다고 그 임원과 인사팀 참조 넣어서 미팅 인비 보냈는데 생각해보니깐 제 권한 축소일 거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지난주에 제가 타팀 실무자에게 같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관련해서 뭘 하나 요청했는데 참조넣은 타팀장(지금 상사)가 이건 이 팀에서 하는 일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상사가 컨펌한 프로젝트이고 그 팀 일이 맞거든요. 선 긋고 책임을 저랑 글로벌에게 돌리는 태도에 열받았습니다.
그 팀 담당자 해당 건 업데이트 있어서 만나서 이야기했고 논의 후 어떻게 할 지 결론내렸습니다. 저는 이미 실무자에게 몇개월 전, 그 요청 사항 왜 중요한 지 말하고 이해했고 논의했는데 지금 상사가 저렇게 나오니 저한테는 책임회피, 선긋기, 갑질로 느껴집니다. 하필이면 그 메일에 글로벌 팀 사람도 있어서 솔직히 개쪽팔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번 목요일 미팅 인비 보내는 거 보니 업무 권한 축소나 기존 업무 축소 등이 일어질 거 같습니다. 게다가 외국인이라 영어로 싸워야 해서 스트레스가 큽니다.
제 희망은 타팀 업무 아예 안하고 기존 업무 진행하는 건데 상사 나가서 제가 들어갈 팀이 없어서 타팀에 들어간 것도 짜증나죽겠는데 이러니 답답합니다.
그나마 상사가 나가면서 제 칭찬은 많이 하고 갔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제가 이 회사에 필요한 지 의문이 큽니다.
정 안되면 휴직계 신청이나 퇴사 생각 중인데도 마음이 불편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