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입회사 영문 이메일
중소기업 무역부에 9년차 재직중이에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회사는 25년 정도 된 것 같고, 회사 시작은 건설쪽 자재 분야에 해외업체 독점 대리점으로 시작하여 여러 브랜드 대리점 계약을 맺어서 넓혀진것 같아요.
건설 쪽이 현장 업무랑도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지, 수입제품 납품을 하면서 전혀 영어는 쳐다도 안보네요.
처음에는 카달로그 정독하고 다같이 스터디하는 분위기였겠지만,기존 분들은 점점 퇴사하시고, 새로운 분들이 계속 오고 가면서 문화가 점점 바뀌는 것 같아요
100억 정도 평균 매출액 규모에 수입쪽이 차지하는 비율은 20%-30%정도인 것 같아요. 국내 업체 제품도 납품합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홈데코 분야 매출이 급증하면서
작년 한 해 수입건이 올한해 상반기 수준이 되었네요.
기본적으로 해외송금, 수입 통관 진행, 원가 작성, 영업 관련 문의, 하자 접수 리포트 가 기본 업무 루틴인데,
영문으로 오는 메일 내용은 아무도 안보네요. 그게 영업 관련이던
회계관련이던, 기본 제품 관련 내용이던.
물론 다 제 이름 앞으로 옵니다. 영어 이메일은 제가 다 나가다보니.
오래 다니고 나이 많은 분들도 많아 일일히 구두로 보고해야하고,
일도 구두로 지시하시기도 하고, 모든 영문 메일 코레스를 저혼자 감당하기가 요즘엔 많이 벅차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윗사람들이 이렇게 일을 하다보니 새로 들어오는 직원들도 수입회사라는 개념이 없고 영어 관련, 해외업체 관련 내용은 무조건 저한테 넘기고 보는 식입니다.
해외업체 가격표도 없이 구매를 내다니, 이게 말이 되나요?
해외업체 코드도 없이 발주를 냅니다.
통관이 안된 해외발주건이 100건이 넘어섰는데, 무슨 물건이 들어오는지, 들어왔는지, 언제 준비가 되는지, 일일히 다 저에게 물어봅니다.. 도대체 이 사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20군데 이상의 해외업체들이 각자 자기들이 요청하는 양식이 있고, 프로그램이 있고, 내용이 있는데, 다들 모르쇠. 평생 모를 예정. 이런 태도들이 더 저를 지치게 하네요 ㅎㅎ
직원은 20-25명 정도 규모입니다
중소기업이라 업무범위가 넓다보니 다들 별 일 다 하는거 서로 알겠지만서도.. 요즘은 매일매일 퇴사생각 뿐이라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