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만둬야 하는건가요?
현 회사에서는 파트장 직책이며, 들어온지는 9개월 가량 되갑니다.
제 위로는 올해부터 부서장을 맡은 사람이 있고, 본격적으로는 4월 정도에 일을 시작했습니다(이 사람은 계열사 높은 사람의 친조카임, 몇 년전에 타 부서에서 이쪽으로 좌천된 이력이 있음)
업무적인 능력은 거의 없으며,
하고 다니는 언행이 아주 경솔하고 주변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앞서 말한 빽만 믿고 지금껏 회사에서 버티는걸로 보입니다.
5월부터 저한테 하나둘씩 부당대우를 하는데,
사례도 가지가지입니다.
1. 자리를 옮겨라-> 자리를 꼭 옮겨야 하냐고 물었는데 현장 관리를 위해 옮기랍니다. 결국 옮김.
2. 휴일근무한 부분에 대해 대체휴일로 쉬라고 일방지시
-> 땀도 안흘리고 대기탄 시간이 대부분 아니냐며 오히려 당당하게 지시하는거 보고 기가 차서 그냥 대휴로 종결
3. 제 인사만 안받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자기는 인사를 받았다고 생각했다더니 나중엔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함 -> 이건 변명도, 사과도 아닌 뻘소리라고 생각
4. 지난달에 업무 시스템 바뀌는 부분 때문에 직원들 야근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심지어 어떤 날은 하루 밤새고 아침 6시 넘어 업무종료된 적도 있음) 매번 칼퇴근 일삼던 사람이 뜻하지 않게 늦게까지(그래봐야 저녁 8시 이내에 퇴근) 남게되니 관리를 개판으로 하네마네 얘기함 -> 이건 시스템 담당하는 업체가 못한 문제지, 제가 관리를 잘못한 부분이 아닙니다.
5. 관리직이다보니 타 직원보다 연봉이 높은건 맞습니다만, 제가 오버타임하는거에 대해 아주 많이 예민하고 심지어 왜 빨리 안가냐고까지 얘기함(그것도 저한테 직접 얘기하는게 아니라 타 직원의 입을 통해 전달함)
6. 결국, 그 사람은 제 권한을 모조리 빼앗고 차석인 직원의 지시를 받고 일하라는 얘기를 들음. 그러면서 업무보고나 이런건 왜 저한테 시키는지 모르겠음.
7. 그 이후로도 무슨 업무지시가 있으면 제3자를 통해 전달하는건 기본이고, 저를 투명인간 취급 및 육체적으로 힘든 일만 골라 시키고 있음.
앞서 기술한 7가지는 그간의 일을 요약해서 말씀드렸으며, 이와 유사한 일이 더더욱 많았습니다.
제가 그간 회사생활하며 일 못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한번 없고, 이런 대우는 처음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밤에 잠도 못 이룰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하며, 회사에서도 괜히 사람들 눈치보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취급을 받으니 다른 직원들도 저를 대하는게 전같지 않습니다.
하루에도 퇴사할 생각을 10번도 더 하게 되고,
이게 맞는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더 윗사람께 직접 보고드려 타부서로 옮겨달라고 얘기할까도 생각중입니다.
주변 지인들께 고민상담도 해보고 자문도 구해봤는데,
그냥 버티라고밖에 하지 않으시네요. 저도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현명한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