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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인사이트> 공간 운영 잠정 중단 안내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커뮤니티 운영자입니다. 2023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인사이트> 공간 운영 및 인플루언서 활동이 잠정중단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인사이트> 공간은 회원 분들의 커리어 성공을 응원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다행히 수많은 인플루언서 분들께서 남겨주신 양질의 인사이트와, 댓글을 통해 의견을 나눠주신 회원 분들 덕분에 그 목적을 다할 수 있었는데요. 위 목적을 더 잘 이뤄낼 수 있도록 공간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준비와 검토가 필요하게 되어, 부득이하게 공간 운영 및 인플루언서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된 점 회원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회원 분들의 커리어 성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도움드릴 수 있는 리멤버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커뮤니티 운영자 드림.
커뮤니티 운영자
동 따봉
 | 리멤버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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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시 사직서 제출 시점은?
지원한 회사에서 합격소식을 듣자마자 회사에 사직서를 내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구두로 합격소식을 들었다면 일단 기다려야 하고, 지원한 회사에 물어야 한다. “오퍼레터는 언제 발급이 되나요?” 그리고 오퍼레터를 받고 나서 본인의 사인을 하고 난 후에 비로서 현재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면 된다. 앞의 글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회사의 입장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특히 외국계기업의 경우 본사의 정책에 따라 지사의 어카운트가 닫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구두로 한 약속은 쉽게 파기를 할 수 있지만, 문서로 한 약속은 법적 효력이 있기에 회사도 매우 신중을 기한다. 하여 구두로 받은 약속은 무시하고 반드시 오퍼레터를 받고나서 그 시점에 현재 회사에 사의를 표해야 하다. 또한 면접에는 합격했지만 이후 시점부터 연봉협상과 레퍼런스첵까지 후속과정이 남아있다. 이 과정에서 채용이 취소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최종면접 합격소식을 듣고 끝났다고 생각하고 덜컥 사직서를 내는 사람이 있다. ) 연봉의 갭이 크거나, 레퍼런스첵의 안 좋은 결과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위험요소가 있기에 반드시 최종 마무리, 오퍼레터 수령후에 사직서를 내야 한다.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잊을만 하면 이 건으로 고민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 그것도 필자의 오랜 블로그 구독자임에도 이 부분을 놓쳐서 입사가 취소되었음에도 이미 회사를 퇴사하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분들이 꽤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므로, 마음을 가라 앉히고 입사하는 그날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 *** 인사이트가 3월말부로 잠정 중단이 된다고 하네요. 이번달 부터 막 시작한 저에게는 아쉬움이 남네요. (아직 시작도 안한것 같은데 ㅜㅜ) 앞으로는 링크드인 통해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https://www.linkedin.com/in/brandon-kyung-seok-lee-0b10316b/
이경석 | 헤드헌트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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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의 시간이 짧을 수록 합격률이 높다!
필자는 외국계기업 중심으로 채용과 강의를 진행하며, 여기서 올리는 글의 대부분은 외국계기업과 관련된 글임을 참고 바란다. (국내기업도 외국계기업의 채용방식을 차츰 따라가는 편이니 참고하면 좋겠다. ) 외국계기업의 채용방식은 기본적으로 선접수 선면접이다. 대부분 경력위주로 채용을 하고 채용오픈시점부터 들어온 서류부터 바로 검토에 들어가며 괜찮은 인재다 싶으면 최대한 빨리 면접을 잡는다. (그 괜찮은 인재는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므로, 괜찮다 싶으면 빨리 잡으려고 한다. ) 면접을 보고 이 사람이다 싶으면 2~3일안에 2차면접, 그 다음 하루만에 레퍼런스첵까지 끝나고 빠르면 서류제출 1~2주내에 입사가 확정되는 경우가 많다. 정말 괜찮은 인재면 1차면접이후에 당일에 바로 합격을 시키는 경우도 았다. 필자가 봐도 매우 뛰어난 인재가 있었는데, 면접을 본 그 회사의 실무 매니져들도 그렇게 봤기에, 그 후보자가 나가서 다른 곳에서 면접을 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후속 과정을 다 생략한 채 합격을 시켰다. 그 후보자는 수도권대 졸업 및 중소기업 출신이면서 글로벌 ERP를 사용해 본 경험이 없었는데, 업계 상위권의 외국계기업에서 그를 채용했다. (그의 스토리는 다음 기회에) 외국계기업이나 수시로 채용을 진행하는 일부 국내 기업들은 보통 공고기간을 다 채우며 후보자를 기다리지 않는다. 공고기간이 2주라서 1주정도 고민하고 1주정도 정성 들여 이력서를 작성해서 공고기간 말미에 제출하면 어떻게 될까? 이미 다른 후보자가 채용이 확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민은 이틀을 넘기면 좋지않다. 하루이틀만에 최대한 적극 고민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접고, 기다 싶으면 바로 진행을 해야한다. “이번 한주 고민해보구요~” 본인이 특출난 슈퍼급 인재라면 그렇게 해도 상관이 없다. 본인이 생각해도 경쟁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그들보다 빨리 지원하는 것이다.
이경석 | 헤드헌트
20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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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채용 확정 후 입사가 끝이아니다!!( a.k.a on boarding)
안녕하세요. 10년차 김과장 김현녕입니다. 오랜만에 인사이트에 다시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이직 관련 절차 및 준비에 대한 글을 쓰고, 그에 맞추어 저도 이직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직 그 끝이 아닌 시작에서의 중요한 주제인 온보딩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온보딩~~ 직역하면 승선이라는 말이 됩니다. 아마 이윤 창출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하여 항해하는 기업이라는 배에 승선시키는 절차라는 말이 아닐따 합니다. 그렇다면 이 온보딩 프로세스는 주체는 누가 되어야하고,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가 중요하류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경험한 대부분의 대기업 계열사에서는 이러한 온보딩 절차를 크게 중요시 하지 얺는 듯 합니다. 대부분 활용하는 방식은 sink or swim 입니다. 경력직이니 알아서 업무 및 조직에 적응하여 헤엄쳐 나아가거나 그냥 가라앉아 도태되어라는 것이죠. 사실 요즘엔 과거보다 헤드헌팅 회사들을 통하여 경력직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 말은 막대한 비용을 지급하고 채용을 하였다는 것인데 알아서 적응하든가 말든가라는 온보딩에 대한 생각은 비경제적인 듯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외국계기업이니 유니콘기업 그리고 벤처기업 등에서는 조직문화를 앞세워 온보딩에 괸심을 기울이는 듯 합니다. 그럼 여러차례 이직을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온보딩에서 중요해 보이는 점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 경력직 입사자를 조직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문화 - 조직의 특성 및 의사결정의 주안점 - 적응을 도와주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저는 이렇게 세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첫번째로 제가 경험한 S기업의 경우, 내부충원이나 육성이 아닌 외부 인력의 채용이 일어나는 경우 기업의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하는 동료 라는 생각보다 '고과 평가'의 경쟁자, '진급 시점'의 경쟁자 등 지나치게 경력직 입사자를 경쟁자로 인식하는 문화가 강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직 문화를 이해하거나 변화시키려는 노력없이 경력직 입사자를 채용할 경우, 기존 인력의 불만과 신규 경력 인원의 부적응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내용은 기업마다 리스크테이킹의 정도 및 특젙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 중요시하는 지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경험한 H기업의 경우에는 의사결정과정에서 대내외적 컴플라이언스 이슈보다는 이익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의사결정을 주로하는 기업이었습니다. 그리고 G기업의 경우는 반대로 기업의 이익추구도 중요하지만 대내외의 컴플라이언 위반으로 인한 기업 이미지 훼손을 매우 경계하는 기업이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새로 합류한 구성원이 업무에 초점을 맞추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차이를 빠르게 인식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세 번째, 새로 합류한 직원은 개인이고 온보딩과정에서 그가 직면해야할 대상은 기업 및 기존 구성원이라는 집단입니다. 당연히 개인이 집단에 부딪쳐 이겨나가기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조직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지 않으면 온보딩에 실패하거나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위 세 가지는 기업의 입장이고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당연히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참여하고 기존 구성원과 어울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합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5개월만에 온보딩에 실패를하고 조직을 떠나왔습니다. 제가 부족하여 적응에 실패하고 떠난다고 말씀을 드리고 나왔지만, 위의 온보딩에서 중요한 3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갖추어져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여러분의 온보딩 경험은 어떠신가요~? 여러분 회사의 온보딩 프로그램은 건강한가요??
김현녕 | (주)GS글로벌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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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직해?
이직을 몇 차례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또 옮겨?" 참 이상합니다. 남이사 또 이직을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일까요. 그 뉘앙스도 은근 부정적인 게 영 찝찝합니다. '또 옮기면 안 돼?' '이직하는 게 쉬워 보여?' '이직하는데 도와준 거 있어?' 속으로 되뇌는 질문은 많지만 내뱉지 않습니다. 굳이. 참 이상합니다. 한 직장을 오래 다니는 게 정답인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그것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뒷받침하듯 회사에는 장기근속자들을 위한 보상이 여러 형태로 존재합니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들에게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장치 같습니다만 그게 뭐 중요하겠습니까. 다만, 오래 다닌 대가로 보상을 받아 기뻐하는 것까진 이해하겠으나, 오래 다니는 게 정답인 양 강요하는 건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사람은 다 달라서 절대 같은 틀에 꾸겨넣어질 수 없습니다. 부대껴서 지내다 보면 어느새 편한 것처럼 착각할 순 있으나 글쎄요. 회사가 왜 이런저런 방법으로 당근을 주는지 생각해 보면 쉬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묘하게 맞지 않는 옷을 입혀 놓고 여러 장치를 통해 불편함이 편함의 한 종류인 양 착각하게 만드는 거죠. '어우 고객님~~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세요!*^^*' 처럼 말이죠. 근데 한 번 고민해 볼 일입니다. 회사야 한 번 들어온 직원이 묵묵히 퇴직 때까지 다녀주면야 좋겠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어때야 할까요? 불만은 애써 삼키고, 언젠간 내 본심을 알아줄 거라 믿으며 충성스럽게 한 회사를 다녀야 할까요? 분명한 건. 회사는 떠나간 직원은 흔적도 없이 지워버린다는 겁니다. 그 직원과 관련된 핵심 정보들은 필사적으로 잘 보관해 두겠지만, 그 역시도 회사를 위한 일이지 결코 떠난 직원을 위해서는 아닙니다. 같이 일했던 동료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을 순 있겠지만 그 역시도 오래가긴 힘듭니다. 5년 다닌 회사의 사람들에게 잊히는데 5일이 채 안 걸리니, 기억되고 싶으면 차라리 5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는 게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최근 한 번 더 이직했습니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연봉을 비롯한 여러 조건들이 나아져서라기보다는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면서 스스로 성장한 느낌 때문입니다. 탈피가 그렇듯 성장하는 과정은 꽤나 고통스럽습니다. 자의적으로 택한 변화이기에 기꺼이 감내하는 거고, 그 감내에 대한 보상으로 성장이 주어지는 거겠죠. 옮긴 이유는 옮긴 사람이 아니고서야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확실한 건, 정착을 통한 성장보다는 변화를 통한 성장을 선택했다는 거죠. 옳고 그른 선택은 없습니다. 선택에 따른 책임만 있을 뿐이죠. 쉬워 보이는 일들은 많지만, 세상에 쉬운 결정은 없습니다. 모든 선택이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니 우리, 각자의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서로 응원했으면 합니다.
오태현 | 쿤텍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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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못한 김대리가 이직제안을 더 많이 받는 이유
내(이대리) 옆에 앉아 있는 동갑내기 김대리는 나보다 그리 잘난 것도 없는데, 시도 때도 없이 전화기를 붙들고 밖으러 나간다. 회사 일이라면 당당히 사무실에서 받아도 될텐데, 뭔가 비밀스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조용히 불러 물었다. “ 무슨 비밀전화가 매일같이 그렇게 많이 걸려오냐?” “ 아. 헤드헌터한테서~~” 사실 정량적인 스펙으로는 학교나 경력면에서 김대리보다 내가 더 나은데, 나는 이직 제안전화를 처음 잡사이트에 프로필을 올려놓았을 당시만 빼고 이후에는 거의 받아 본적이 없다. 뭐가 잘 못 된걸까? 아무리 훌륭한 보석이라도 그것이 눈에 띄는 곳에 있어야 찾을 수 있다. 어딘가에 묻혀 있다면 왠만큼 시간과 노력을 쏟지 않고서는 찾기가 힘들다. 그 보석을 눈에 띄는 곳에 놓아 둔다면 너도나도 달려들 것이다. 김대리는 자신을 눈에 띄게 노출시켰고 이대리는 그러지 못했다. 이것이 가장 결정적인 차이다. 헤드헌터나 리크루터들은 후보자 서칭할 때 주요 주요 잡사이트에 올라온 프로필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찾는다. 직무와 년차 산업군을 입력을 하고 검색을 하면 제일 앞 페이지에 나오는 순서대로 후보자를 살펴본다. 보통 1~2페이지에서 괜찮은 후보자가 나오면 거기서 서칭을 끝내고, 그 후로 잘 넘어가지 않는다. 뒤로 넘어갈수록 업데이트를 오래전에 한 후보자들이고 이는 이미 취업(이직)을 했거나 더 이상 취업(이직)에 관심이 없다고 인식하게 된다. 그럼 1~2페이지에 프로필이 올라오는 후보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스펙이 가장 좋은사람? 이직을 한번도 하지 않고 착실하게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한사람? 경력 퍼포먼스가 가장 좋은 사람? 주요 알고리즘은 가장 최신에 업데이트를 한 순으로 후보자들을 보여 준다. 가령 내가 1분전에 프로필을 업데이트했으면, 검색한 카테코리에서 나를 가장 먼저 보여준다. 직무, 년차, 산업군의 키워드가 들어간 후보자 중에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를 한 순. 그런 사람들이 이직 (취업)의 열의가 가장 높은 것으로 간주하고 그들을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그럼 취업, 이직을 빨리 하고 싶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혹자는 이런 질문을 한다. ‘업데이트 할 것도 별로 없는데 자주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업데이트 내용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그저 업데이트를 했느냐 안했느냐가 관건이다. 브랜든 저서: 외국계가 더 쉬워( 공저, 피플앤잡외2023), 채용이 바뀐다 교육이 바뀐다 (공저:구글,MS,카카오외 2021), 글로벌 1000대 외국계기업 취업전략 (피플앤잡외2021) https://blog.naver.com/leegk243/223035331237
이경석 | 헤드헌트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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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서류 합격 법칙 - 5단계
제가 이직 준비를 막 시작한 분들에게 꼭 드리는 가이드! ‘이직 서류 합격 5단계’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각 단계별로 경중은 다르지만 분명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1단계 – 지원 회사 및 직무 리서치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한 단계입니다. 본인이 가고 싶은 회사와 직무를 찾는 것이죠. 제가 지금까지 컨설팅하며 위 내용을 물어보면 대다수 ‘네카라쿠배’라는 답을 합니다. (ㅠㅠ) 갈 수 있으면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봐야 할 때입니다. ‘네카라쿠배’만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본인의 커리어를 살려 성장할 수 있고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아야 하는 게 본질입니다. 물론 훌륭하게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오고 Resume를 잘 만드셨다면 직무 TO에 맞춰 ‘네카라쿠배’를 써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하지만 ‘네카라쿠배’만을 바라보면 실망과 좌절에 빠지게 됩니다. 이직 시 함께 리서치 해야 하는 것은 내 경력으로 이직할 수 있는 직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PO/PM을 희망하지만, 경력(유사 경력 포함)이 없으면 입사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희망하는 직무를 가기 위해서는 회사의 네임밸류를 낮추거나 전직하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2단계 – 경력 정리 이력서 작성 전 가장 먼저 선행해야 할 것은 나의 경력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경력 정리가 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이력서가 나올 수 없습니다. 이력서가 나오더라도 재활용이 다소 어렵습니다. 구체적인 경력 정리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력 정리를 위해서는 크게 5가지 항목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 프로젝트 명 / 프로젝트 기간 / 프로젝트 키워드 / 담당 역할 / 성과 각 항목별로 나열해서 정리하고, 그 후 내가 지원하는 직무 및 회사의 색깔에 맞춰 조금씩 수정하시면 됩니다. 경력 정리만 제대로 되면 이력서 작성은 쉽습니다. 무작정 이력서 작성을 하지 마시고 경력 정리를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3단계 – 이력서 작성 이력서 작성은 정리된 경력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리고 이력서 작성 때는 가독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은 프로젝트별 담당 업무와 성과로 나누어서 정리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프로젝트명] 결제 Product Funnel 분석 및 개선 [주요역할] - Funnel별 구매 결정률을 확인하기 위해 SQL/샘플링으로 User Data 분석 담당 - 에스크로 결제율을 높이기 위해 A/B 테스트 설계 및 실행 - Data 기반 Funnel 개선 및 Nudge 포인트 기획, 신규 지면 발굴 [업무 성과] - 에스크로 GMV 100% 상승 기여 제 경력 중 하나에 대해 정리한 것입니다. 바로 한눈에 들어오지 않나요? 아울러 업무성과는 최대한 '숫자'가 들어가게 해주세요. 어쩔 수 없이 숫자가 못 들어가는 성과도 있지만, 최대한 고민해서 숫자를 넣어주세요. 숫자는 임팩트가 있습니다. 추가로 포맷은 '원티드 이력서 포맷'을 강추 드립니다. 제가 컨설팅할 때 무조건 추천하는 게 원티드 이력서 포맷이에요. 4단계 – CV(Cover Letter) 제작 이력서의 얼굴 Cover Letter로 불리는 CV는 면접관 혹은 Hiring Manager라 불리는 채용담당자가 가장 먼저 보는 자율형 자기소개서입니다. 다들 소개팅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첫인상이 반은 먹고 들어가죠. 즉 CV는 지원자의 흥미를 가중시키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최대한 제일 성과가 좋고 숫자로 표현되는 부분들을 CV에 어필하는 게 중요합니다. CV작성에 너무 큰 부담은 가지지 마세요. 이력서만 잘 나온다면 CV는 금방 작성합니다. 이력서 작성, 그전 ‘경력 정리’에 최대한 힘 쏟으시길 바랍니다. 5단계 - 포트폴리오 제작 (선택) 포트폴리오는 지극히 선택의 영역입니다. 다만, 채용담당자 입장에서 포트폴리오를 추가 제출한 지원자와 제출하지 않은 지원자가 있다면 누구에게 더 눈이 갈까요? 당연히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지원자에게 더 많은 눈이 갑니다. 왜냐하면 우리 회사를 지원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포트폴리오 제작 때문에 이직 시기를 놓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되신다면 템플릿 하나 만드시고, 그 다음 경력 갈아 끼워 넣기를 하는 방향도 괜찮습니다. 1:1 컨설팅으로 해주던 내용을 글로 표현하려니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임종혁 | coupang pay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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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엔지니어에서 보안담당자로 이직한 경험 (2편)
안녕하세요. 네트워크 엔지니어 직무에서 보안담당자 직무로 직무전환을 한 경험을 공유드려보고자 글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당시에 고민하던 부분들이 생각나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져서 이렇게 나눠서 쓰게 되었습니다. 간결하고 담백하게 글을 쓰기에는 실력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저도 경험했던 걱정과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전글: https://app.rmbr.in/SU6BwNOu2xb 저 또한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오래 고민을 해왔고 퇴근 후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며 시간을 허비하지만 않는다면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니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이치지만 매일매일 조금의 노력도 하지않는 분들은 불안해하셔야 되구요. 네트워크 엔지니어 직무를 처음 시작했을때는 변경작업이나 작업계획을 수립하며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퇴근 후에도 업무 중에 알아듣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꼭 찾아보면서 말이죠. 조금 익숙해지고 나서는 '네트워크 기술', '네트워크 이론' 에 대해서 좀더 깊게 찾아보고 공부했던 것 같구요. 대부분 힘들었던 퇴근시간 이후 진행되었기에 머리 싸매고 공부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경력과 경험이 쌓여갈수록 그러한 습관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의지를 다시금 다지기 위해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집중해서 학습하기도 하였구요. 경력이 제법 쌓여갔을 때에 '지금 하고있는 분야의 기술과 지식으로 평생 일을 할수 있을까?' 등의 고민과 걱정을 저 또한 하게되었습니다. 약간의 걱정과 고민은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수 있게 해주고 긴장감을 줘서 일상을 나태해지지 않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 시점부터 지금까지 쌓아왔고 보유하고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연계하여 시너지를 낼수 있는 분야가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더욱 핫해진 클라우드분야도 있을테구요,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개발을 해볼수도 있을테구요, 계속 축적해온 지식과 시너지를 낼수 있는 분야로 나아간다면 더욱 경쟁력이 있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분야가 조금은 더 익숙했던 '보안' 이었습니다. 코딩을 했던 경험(버퍼오버플로우를 방지하기 위한 함수선언), 네트워크 보안장비를 운영했던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말입니다. 다른 네트워크 엔지니어 분들께서는 익숙하신 분야가 다르실수 있겠죠. 접목해서 시너지를 내실 수 있는 분야가 다르실 수 있고 더욱 경쟁력이 있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제주변에도 네트워크 분야에서 한우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GSLB등의 설정과 대형 아키텍처 설계에 익숙하셔서 인정받고 계신분도 계시구요. 여기에 파이썬과 같은 언어로 자동화 한움큼 정도?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 걱정, 고민마시고 오늘 하루 한가지씩 쌓아가신다면 네트워크 분야로만 대단한 기술력을 보유하실수도 있고 네트워크 분야와 시너지를 내는 기술을 접목해서 경쟁력을 얻게 되실겁니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퇴근 후 SIS (2013년도부터 정보보안기사) 공부를 해오던 중에 유난히 야근으로 힘들었던 하루하루가 계속되던 어느날, 정보보안 경력직 채용공고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업무경험과 일치하는 채용공고에 최대한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분들이 아실만한 IT기업에서 정보보안 직무를 많이 채용하였던 시기라 모두 지원을 했습니다. 퇴근 후 입사지원서를 쓰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지만 많은 곳에 지원을 하다보니 회사명이 뒤바뀌는 실수를 저도 하게되더라구요. 그래서 당연하게도 많은 곳에서 탈락하게 되었죠. 많은 탈락 속에서도 경험이 쌓였던 것 같습니다. 입사지원서와 면접 예상답변을 계속 수정하고 다듬어가면서 말입니다. 평소 수행업무 이력들을 작성해둬서 정보보안 관련 경력을 작성하기에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3,6,9년 마다 직장생활의 고비가 있었기에 중간중간 써두었던 것이..) 이직은 준비함에 있어서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정리해두시면 나중에 편해집니다. 그러던 중 현재 재직중인 곳에도 자연스레 몇번의 탈고를 거친 입사지원서로 입사지원을 하게되었고 네트워크 보안장비 운영경험과 정보보안기사(구 SIS) 이론지식을 바탕으로 2번의 면접에서도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전 직장에 입사할때는 인적성과 같은 필기시험이 전형에 포함되어 공부를 위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었는데 경력직의 경우에는 필기시험 전형없이 구술시험(기술면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재직 중에 별도로 필기시험을 준비할 정도의 여유는 없었기때문에 필기시험 없이 구술시험(기술면접)으로 전형이 진행되는 곳으로 알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현재는 어느새 현 직장에서도 보안담당자로써 3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정보보안을 위해 매일같이 챙길부분들을 챙겨가며 '클라우드 전환 사업'도 수행하느라 바쁜 시간들을 보내왔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경험들도 계속 쌓여서 언젠가는 빛을 볼때가 오겠죠. 오늘을 바쁘게 보내고 계시는 네트워크 엔지니어 분들, 보안 담당자 분들 모두 바쁘게 보내신만큼 쌓여온 경험들이 반드시 빛을 발할때가 오기를 바랍니다. 길었던 저의 '네트워크엔지니어에서 보안담당자로 이직한 경험' 글을 이만 마치겠습니다. 제 글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참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다음글에서는 또다른 경험과 관련된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김정희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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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엔지니어에서 보안담당자로 이직한 경험 (1편)
지난글에서 '보안담당자로써의 생활'을 하루동안의 일상으로 공유드려보았었는데 어떠셨는지요? 보안담당자의 모든 업무를 전해드리기에는 많이 부족하였겠지만 취업을 준비하시는분들, 협업이 필요한 유관부서분들 등 궁금하셨던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저의 경험 중에 네트워크 엔지니어 직무에서 보안담당자 직무로 직무전환을 한 경험을 공유드려보고자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에서 보안담당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직무전환이라고까지 이야기 하기엔 조금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아무래도 IT 대기업에서 CISCO, JUNIPER, HP, DELL 등 다양한 벤더의 네트워크 장비 뿐만 아니라 IPS, WAF, FW, WIPS, NAC 등의 다양한 보안장비도 접하게 되고 운영을 하게되어 네트워크 보안업무도 익숙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에서 글을 읽다보면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정체성, 추후 개인과 업종의 성장가능성, 다른직무로의 전직 가능여부 등의 고민을 하시며 글을 많이 쓰셨던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제가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는 네트워크는 IT분야에서 기본이 되는 '연결'을 담당하다보니 기술적으로도 모든분야의 기본지식과 기술이 되어 IT분야 내에서는 어느 업종에서든지 써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네트워크엔지니어라는 직무 또는 경험은 그 자체로도 더욱 성장해 갈 수 있겠지만 IT 도메인 안에서 어느 직무, 어느 업무로든 전환하여 수행하기에 손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와 같은 경우에는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소켓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우며 관심을 가지고 OSI 7 Layer, TCP/IP 5 Layer의 흐름을 이론적으로 이해해둔 부분이 큰도움이 되었고 네트워크엔지니어로 근무하며 다양한 네트워크장비와 함께 네트워크 보안장비 운영경험이 있기에 손쉽게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컴공전공으로 네트워크엔지니어 생활을 하다가 현재 보안담당자 업무를 성실히 수행 중이고 저의 예전 경험들은 큰도움이 되어 현재 저의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도움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여러 사례 중에 하나겠지만 현재 제가 직접 경험하고 말씀드리는 내용이고 '에이, 나랑은 좀 다른데' 보다는 도움이 되실 내용은 골라골라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반적인 네트워크 엔지니어, 보안 담당자로써의 생활은 앞서 작성한 아래 글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기업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생활 https://app.rmbr.in/xio4S4BIZxb https://app.rmbr.in/RXSY4HAIZxb 보안 담당자(Security Engineer)로써의 생활 https://app.rmbr.in/kqg9ku0FZxb 약 10년 가까이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 NI(네트워크 구축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네트워크장비와 네트워크보안장비에 대한 구성을 설계하고 설치하여 운영업무까지 수행하면서 다양한 벤더, 다양한 이기종 장비를 연동하고 설정해볼 수 있던 경험과 전체 네트워크 구성을 보는 눈이 많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네트워크장비(대표적으로 스위치 또는 라우터)' 라는 범위로 한계를 두고 업무를 하지않고 스위치와 연결되는 보안장비들의 정책관리와 보안장비의 설치, 설정업무들을 함께 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정보보안 업무로 전환해보자는 결심을 할수 있었고 결심을 실현하는것도 빨랐던 것 같습니다. 많은 초중급 네트워크 엔지니어 분들께서 '과연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오랫동안 일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세상은 계속 '자동화'라던가 '클라우드'라던가 새로운 것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의 나'는 눈앞의 사각형 물리 네트워크장비만 바라보며 야간작업을 하고있으니 말이죠. 저도 오랫동안 고민하고 걱정했던 부분입니다. 사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던 학생시절부터 '과연 C언어로 오랫동안 써먹을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과 연장선일 수도 있겠습니다. 경력이 오래되신분들은 이미 깨달으셨을수 있으시겠지만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 업무를 시작하고 계시는 분들은 그러한 걱정은 하지않으셔도 된다고 언젠가 이야기드리고 싶었고 오늘 이글에서 명확하게 이야기드립니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 오늘하신 고생은 헛되이 되지 않습니다.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다음 글에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 네트워크엔지니어에서 보안담당자로 이직한 경험 (2편) https://app.rmbr.in/gHHZpL6u2xb
김정희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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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전 주의사항 3가지
이직 중 다음의 것들을 소홀이 다뤄 낭패를 보는 경우를 종종 보았기에, 꼭 체크하며 진행하기 바란다. 1. 퇴사 후 이직 (부제: 이직과 재취업은 다르다!) 가장 지양해야할 1호라고 본다. 어떤 이유든 이직을 결심했으면, 현재 회사를 다니면서 가게 될 회사를 정하고 퇴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직의 마음은 섰으나, 현재 회사가 너무 바쁘고, 면접을 보러갈 시간이 도무지 나지 않아서, 퇴사를 하고 준비를 하는 분들 중에 제대로 잘 간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최대한 조율해가면서 현 직장내에서 이직할 회사를 정하고 나가야 한다. 휴가를 다 써서 면접을 보러가지 못한다면, 가게 될 회사와 퇴근후에 면접을 볼 수도 있고, 주말에 볼 수도 있고 화상으로 볼 수도 있다. (좋은 후보자라면 회사는 기꺼이 감수한다.) 이것때문에 퇴사를 하려는 사람 여럿을 필자는 돌려 막았고, 대부분의 회사는 후보자의 사정을 고려하여 면접 일정을 잡아주었다. 일단 퇴사를 하게되면 처음 한 두달은 초심과 자신감을 잃지않고 적극적으로 준비를 하는데, 그 기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며 결국 이전 회사와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못한 조건으로 가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채용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도 재취업자에 대한 처우는 이직자만큼 해주지 않으려고 하고, (현업)이직자가 아닌 구직자 (재취업)가 되어버리면 본인도 취업이 급하게 되어 스스로 협상력에서 밀리게 된다. 2. 평판관리 나갈 회사라고 직장동료, 상사에게 막 하고 나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세상은 좁고 돌고돌아 결국 다시 만나게된다. 당신이 나간다고 속에 있는 막말을 다 퍼부은 그 사람이 다음 다음 회사의 내 상사가 될 수 도 있고, 그 사람에게 나의 평판조회가 들어갈 수도 있다. 요즘은 채용 마지막 단계에서 평판조회 (reference check)을 한다. 주로 외국계기업에서 하는데, 국내기업도 많이 하는 추세다. 연봉협상까지 다 끝내고 입사 전, 마지막으로 후보자에 대한 평판조회를 하는데, 주로 후보자의 이전 직장 동료들에게 전화나 메일등으로 묻는다. 주로 업무와 태도적인 면에 대해서 묻는데, '왜 퇴사를 하게 되었는지, 직장동료, 상사와의 관계가 어땠는지' 등의 질문에서 만일 안 좋은 얘기가 들린다면, 회사는 채용에 대해 다시 고민할 수 있다. 이렇게 연봉 협상까지 마무리된 다 된 밥에서 떨어지는 사례들이 심심찮게 나온다. 심지어는 이전 직장생활동안 동료, 상사와의 사이가 너무 안좋아서 평판조회를 해 줄 사람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보았다. 3. 이직 고민, 회사내 그 누구와도 의논하지 마라 '쉿, 너만 알고있어' 라고 했는데, 그게 지켜지는 경우를 보았는가? 며칠만 지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있다. 아무리 친해도 이직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회사내 그 누구와도 얘기하지마라! 의논이 필요해서, 고견을 듣고 싶어서?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있는 동네에서의 의견은 이미 깊게 생각한 당신의 생각 바운더리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좋은 의견을 듣는다 하더라도 리스크가 너무크다. 이직에 실패 했을 경우, '마음 떠난 사람'이라는 낙인이 알게모르게 당신을 따라 다닐 수 있다. 한번 마음 떠났던 사람에게 회사에서 큰 일을 믿고 맡길 수 있겠는가? https://blog.naver.com/leegk243
이경석 | 헤드헌트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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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해야 하는 4가지 이유
Chat GPT에 이직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입력하면 아래와 같은 답변이 나온다. Better career advancement opportunities. Improved work environment or company culture. Higher salary or benefits. Closer alignment with personal goals and values. Lack of growth or development opportunities in current role. Desiring a change or new challenge. 대체로 커리어 성장, 더 높은 연봉과 복지등에 대한 이야기다. 여러해 동안 이직자들을 상대한 필자의 생각을 덧붙이면 아래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해볼 수 있다. 현재 나의 경력 역량이 시장에서 어느정도에 팔릴 수 있는지 한번씩 체크하면서 방향을 잡아보는 것이 좋다. 현재 현봉이 5000만원인데, 시장에 나를 드러내 보았더니 6000, 7000만원 이런 제안이 나올 수도 있다. 자신의 역량이 이정도면, 이정도 연봉이면 적절하다는 본인만의 생각에서 떨어져 나올 수 있다. 반대로 본인이 받는 것보다 시장에서의 평가가 덜 하다면, 지금부터라도 필드에서 필요한 역량을 더 갈고 닦으면 된다. 서칭을 하다보면 비슷한 경력과 스펙인데 연봉이 20~30% 차이가 나는 후보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어쨌든, 밖으로 나를 보여봐야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2. 어차피 평생직장은 없다. 외국계기업은 원래 수시채용이었고, 국내 대기업을 포함한 대다수의 기업들 또한 수시채용이 대세가 되었다. 산업 성장기에 평생직장을 위해 몸바쳐 일하는 시대는 지났고 통상 2~4년마다 이직하는 것이 자연스런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10년 전만하더라도 국내 기업에서의 이직자는 배신자?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축하와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회사가 평생 나와 함께 한다는 보장이 없고, 언제 어떻게 권고사직의 칼날이 올줄 모르기에 능력이 되면 나를 원하는 곳으로 점프하는 것이 대세가 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직장에만 충성하는 사람은 자칫 우매한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직장이 아닌 직무에 충성하는 시대다. 3. 오래 있는 것 = 도태되는 것 3년만 고여도 그 물은 썩는다. 현 직장에서는 특별한 도전없이 적당히만 노력해도 꾸준한 연봉과 직급이 유지 또는 약간 상향을 할 수 있다. 회사의 상황을 다 파악한 상태에서 대체로 가능한 도전을 많이 해서 회사와 나를 성장시키겠다는 욕구보다 어떻게든 힘든일, 새로운 일 안하고 받는 급여를 그대로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대다수 직장인의 본성이 아닐까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이직을 준비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몇년내로 급속히 본인의 능력이 퇴보 될 것이고(급변하는 세상에서는 유지하는 것이 곧 퇴보다), 회사는 이를 눈치채고 어떻게든 당신을 내보내려 할 것이다. 그쯤되면 이미 시장에서의 본인의 가치는 그닥 인기가 없을 것이고, 갈 수 있는 선택지는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타성에 젖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때가서 느끼게되면 감수해야할 것이 너무 많아진다. 따라서 지금당장 본인의 가치를 점검해봐야 한다. 도전하거나 도태되거나 둘 중 하나다. 4. 연봉과 직급은 이직하면서 더 많이 오른다! 한번 이직할 때마다 통상 10~20%의 연봉이 올라가며 직급도 한단계씩 올릴 수 있다. 그렇게 직장생활 10년만에 억대연봉을 돌파한 분들이 구독자 중에만 봐도 꽤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구직자가 되어선 안되고 스카우트 대상이 되어야 한다. 회사는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보다는 현업에서 일을 열심히 잘 하고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현업에서 인정받고 일을 잘하고 있는 대부분은 구직활동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헤드헌터를 써서 어떻게든 데리고 오려고 한다. 그 헤드헌터의 스카웃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나의 능력치를 업데이트하고 시장에 내다보여야 한다. 링크드인, 리멤버, 피플앤잡, 사람인, 잡코리아등의 채용사이트에 프로필과 경력사항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이다. https://www.linkedin.com/in/brandon-kyung-seok-lee-0b10316b/ brandon-kyung-seok-lee-0b10316b https://blog.naver.com/leegk243
이경석 | 헤드헌트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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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밖에서 홀로 안정적인 삶을 꾸리고 싶다면
“이 정도 고생이면, 내가 하나 차릴까?” “회사 밖에서 혼자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을까?” 오늘도 고민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근본적인 질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 일은 괴로워야 할까? 왜 일이라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이어야만 할까? 왜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지금은 덕업일치해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일은 다른 모든 변수를 제쳐두고 성과를 낼 것을 요구합니다. 이건 어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논리죠. 노동자의 생산성이 월급을 상회해야 누군가를 고용하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마르크스가 생각납니다. 머리 아프게 읽었던 한 서문에는 경제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시스템의 논리가 상품과 노동을 결정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제가 번역, 해석한 문장이지만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필 공장에 고용된 노동자는,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연필이란 것을 새롭게 혁신할 수도, 공정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갈수도 없습니다. ‘연필’이란 상품은 이미 복잡한 경제 시스템이 정의해놓았고, 공장의 시스템 내에서 노동자는 어셈블리의 한 자리를 맡게 됩니다. 육체노동이나 제품공정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식노동도 비즈니스의 관점에서는 공정화, 효율화, 루틴화될 수 있어야 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아니라면, 개인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지식노동자도 특정 태스크를 수행하는 부품이 되어갑니다. 부품으로 만들어야만 회사로 작동하는 것이죠. 그래서 기존 기업의 시스템에서 혁신이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스템 논리의 관점에서 지식노동은 따라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창조적이고 주도적으로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게 설계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디어든 콘텐츠 비즈니스든, 픽션 콘텐츠든 동일합니다. 고객에게 가치를 만들고 회사에 돈을 벌어다주어야만 노동입니다.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은, 기존 산업구조, 따라서 노동 분업의 방식과 일하는 방식 또한 다소 혁신할 수 있는 스타트업은 노동을 조금 다르게 정의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매출을 광범위하게 내려면, 공정화, 효율화, 루틴화되어야 하는 것은 동일하죠. 서문에서 던진 질문은 이 지점에서 나오게 됩니다. 이 고생이면, 나를 위해 일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런데 회사 밖에서 혼자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을까? ‘경제적 자유’는 시대정신입니다. 모두가 부수입에 관심이 있고, 부캐 욕심 하나쯤 내고 있고, 크리에이터가 꿈 아니겠습니까. 전문직 자격증을 가지고 있거나 대기업에서 승진을 노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면, 누구나 어느 시점에는 기존의 노동시장에서 나와야 할 것이고, 치킨집을 차릴 것이 아니라면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아야겠죠. 장영화 필자는 “프리 에이전트”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제시합니다. ‘자유 선수’라는 번역은 약간 어색하지만 의미를 드러내는데 도움이 되는데요, 즉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문성, 경험, 인맥 등을 활용하고 재배열해서 홀로 일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직업군에 대한 명칭은 계속 추가되어 왔습니다. 프리랜서, 프리워커, 인디펜던트워커, 소상공인, 크리에이터 등, 자세히 살펴보면 미세하게 다르고 법적인 위치도 다를 수 있습니다. 프리 에이전트 논의가 이 맥락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자유롭다’고 하는, 기존의 모든 명칭이 공유하고 있었던 개념 외에 더 추가적인 뼈대를 세웠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일을 받아서 하는 프리랜서는 이제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달로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번역이 아닐까 싶어요. Deepl 번역의 질은 정말 꽤나 괜찮더군요. 혼자 일하는데, 어떻게 일을 정의하고 수입의 흐름을 만들어야 하지? 다양한 사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은 사무실을 차려서 협업 사례를 받고 매니징하며, 필요할 때 단기간으로 노동자를 고용해 도움을 받는 에이전시를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커머스 스토어를 온라인에 만들고 디지털로 운용하는 형태도 있을 수 있죠. 기존에는 그럴듯한 하나의 커리어 선택지가 아닐수도 있었던 이런 방식의 일을, 지식 노동자들의 기업의 울타리를 나와 선택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업에 노동을 파는 일보다 이런 방식이 라이프스타일이나 은퇴 후 수입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죠. 제 독후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 일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일은 이제 자신이 시장, 니즈, 고객을 찾아 작고 소박하나마 비즈니스를 정의하고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나 제품을 연성해서 파는, ‘스몰 비즈니스 메이킹’으로 다시 재정의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즉 마르크스가 정의했던 노동, 남(기업, 자본가)을 위해서 하는 일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방식이 다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죠. 다양한 삶의 조건에 놓여있는 분들이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다른 방식으로 수입을 만들어 삶을 꾸려나가는 대안은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노동으로 기여하면서도 조금 더 큰 자유와 조금 더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닐까 싶어요. 일독을 권합니다. 프리 에이전트: 서른 다섯, 월급노동에서 벗어나 선택한 삶 https://alook.so/posts/4XtOeBY
이재현 | 프리랜서 활동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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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퇴사 시대가 아닌 사이드잡의 시대
최근 몇 년간 미디어에서 떠들던 말들이 있다. 대이직 시대. 대퇴사 시대(The greatest resignation).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 바로 그것이다. 코로나 19 이후에 미국에서 매달 400만명 이상이 자발적 퇴사를 한 것을 가리키며 생겨난 신조어가 바로 대퇴사 시대(The greatest resignation)였다. 대퇴사 시대가 기업의 입장에서의 말이라면, 대이직 시대는 노동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말이었다. 소위 나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평생 직장이 아니라 이직을 자처해서 하는 것을 뜻했다. 한편 조용한 사직은 이러한 분위기에 뒤이어 등장했다.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만 일하고 초과 근무를 거부하는 노동 방식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는 "일이 곧 삶이 아니며(Work is NOT your life), 당신의 가치는 당신의 성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한 말이었다. 조용한 사직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주 52시간제를 폐지하고, 주 69시간으로 개편하겠다는 움직임이 보이긴 하지만 코로나라는 전염병의 발발과 뒤이은 경제적, 사회적인 격변이 일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있다. 평생 한 군데에서 몸 바쳐 일하는 것은 옛말이 된 지 오래. 자신의 미래나 커리어를 위해 이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되었고, 일각에사는 오히려 잦은 이직이 그 사람의 능력이라는 시각까지 나타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직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능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예전에는 이직이 잦으면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을 평을 듣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반전되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회사에 대한 가치관 뿐만 아니라 이제는 누구나 부업과 사이드잡을 하는 시기가 되었다. 현재의 직장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게 당연한, 바야흐로 투잡의 시대가 온 것이다. 과연 이게 자본주의 논리가 팽배한 사회 분위기 때문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움직임이다. 물가와 가스비, 전기세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 임금 인상률은 쥐꼬리민하다. 오히려 월급에서 떼어가는 세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얀봉이 율랐음에도 블구하고 들아오는 월급은 더 작아지는 아이러니한 싱황이 발생하기까지한다. 그 뿐이랴, 경제가 불안불안하니 투자를 받고 잘 나가던 스타트업도 휘청이고, 상장을 무기한 연장하는 기업들도 나오는가 하면, 미국의 사례를 보고 학습한 것 같은 말도 안되는 대규모 정리 해고와 권고사직까지. 미디어에서 다루고 있는 큼지막한 사례들 뿐 만이 아니다. 나 역시 가장 최근의 직장들이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자연히 주변에 스타트업을 다니는 지인들을 두게 되었는데, 최근 들어 말도 안되는 꼬투리를 잡아 해고하는 케이스를 심심찮게 보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더이상 대퇴사 시대가 아니다. 어쩌면 우린 자유 해고의 시대에 접어들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물가가 높아지고 소비가 위축될수록 기업의 매출 역시 줄어들 것이다.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지도 모른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기업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나가는 돈을 줄이려 할 것이다. 그 중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은 TO를 줄이는 것일 것이다. 고용자의 입장에서는 기존 인력을 감축하지 않으면서(또는 감축하겠지만) 필요에 따라 인력을 수급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려 할 것이다. 그렇다면 노동자 역시 고용 시장의 유연화에 한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단순히 수익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만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생존을 위해 사이드잡을 시작해야하는 시대가 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언제 있을지 모를 변화에 대비해 언제든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준비를 하면서 커리어를 쌓고, 동시에 지금보다 더 벌어야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부캐나 투잡을 찾아 새로운 일에 몰두하고 있다. 자신의 직업과는 관련없던 취미를 발전시켜 부업을 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내가 하던 일을 조금 더 하면서도 돈을 더 벌 수도 있다. 다양한 사이드잡 플랫폼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나 역시 프리랜서로 일하던 곳에서 기회가 생겨, 새로운 직장과 동시에 이 곳에서 사이드잡을 병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게 될까? 했는데, 이게 되네? 하는 것이 그간 일하며 느낀 감상이다. 한 회사의 인하우스 마케터로 일하면서 다양한 그로스/콘텐츠/퍼포먼스/디지털/CRM 마케터로 광범위하게 다루어봤지만, 회사에서 필요한 스킬은 늘 바뀌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한 분야를 더 다루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사이드잡으로 하고 있는 곳에서는 이전부터 더 깊이있게 다뤄보고 싶던 퍼포먼스 마케팅 분야를 몰입해서 하고 있다. 시작 전 미팅을 통해서 어떤 스킬을 원하는지, 근무 조건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하고, 또 핏이 맞지 않으면 중간에 계약이 종료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사전에 서로 합의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명확한 업무 스콥이나 바라는 바를 말할 수 있었고, 덕분에 정말 잘 맞는 기업을 만나서 자유롭게 이것 저것을 해보고 있다. 사이드잡을 구하는 것 역시 어떤 기업을 만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지점인데, 정말 운이 좋게도 나에게 많은 권한을 내어주시는 기업 담당자님 덕에 이 일도 완전히 내 일이라고 여기면서 성과를 조금이라도 더 내고 싶어 열심히 하게 된다. 이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투잡이나 사이드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땐 부수익의 목적이 컸는데, 지금 일을 하며 느끼는 것은 의외로 수익보다도 새로운 도메인을 경험하고 이 곳을 키워간다는 성취감이 더욱 큰 것 같다. 자유해고의 시대가 도래해도, 우리는 어떻게든 어느 곳에서든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만약 아직 이직이 두렵다면, 그래서 새로운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사이드잡으로 이런 것들을 먼저 경험해 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든다.
김아름 | 엘앤피코스메틱(주)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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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이직 101] 필요한 영어 실력 (Part 2)
비즈니스 영어의 기초, 토익으로 시작한다 ‘그래, 해보는 거야!!’ 마음을 다잡고 한글 이력서를 영문으로 전환하다 보면 (이 과정도 매우 녹록하지 않다) 이력서(Resume)에 있는 내용들을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그리고 영어 인터뷰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라도 나오면 그 상세한 내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정신이 한 순간 아득해진다. 첫 번째 관문인 영어 인터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그 시작점으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영어회화 학원에서 레벨테스트를 받고 한국 사람들이 모인 그룹 클래스에 등록을 하거나, 마음을 독하게 먹고 투자를 하는 분들은 1:1 회화에 거금을 투자한다. 한두 달 지나면서 같은 반 사람들과는 이야기가 잘되는 듯한데, 여전히 원어민 선생님에게는 말하고 싶은 내용을 표현하지 못하고 이 길이 맞나 하는 고민이 시작되면서 초반의 열정이 점차 식어간다. 등록할 때의 커다란 기대와 다르게 수강이 종료되면 남은 건 카드 고지서와 한숨뿐인 현실인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 사실 나도 그런 악순환에서 많은 돈을 학원에 기부(?)했던 경험이 있고, 그 과정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친구 사이로 지내며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시고 했지만 영어 실력이 크게 향상되지는 않았다. 나의 값비싼 경험과 주변 동료들의 사례를 기준으로, 영어학원 레벨 테스트에서 Lv. 7이상(10점 만점) 중상급 수준이 되었을 때 발음을 교정하거나 원어민에 가까운 표현으로 가다듬기 위한 목적으로 원어민이 있는 영어학원을 찾는 것은 분명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비즈니스 회화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으로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비효율적인 학습 방법이다. 오래간만에 만난 사람의 안부를 묻고 일상속의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한시간의 수업은 인터뷰를 위한 영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외국계 회사에서 요구하는 영어 수준은 ‘비즈니스 수준’이다. 나는 토익 공부 하나만 제대로 하면 인터뷰에 필요한 비즈니스 영어의 기초를 쌓는데 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의 경험상) 매일 1시간 꾸준히 하면 토익 900점 어렵지 않다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이 토익(TOEIC)은 시험을 위한 영어라고 말하지만, 토익의 사전적 의미는 “국제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 시험(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의 약자로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및 비즈니스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용적인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다. 나는 첫 번째 이직을 준비하면서 매일 아침 남들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해서 토익 교재로 영어를 공부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토익 시험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추기 위해 토익 교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LC 위주로 공부를 했는데 교재의 음성 파일을 2배속으로 재생해서 모든 문장이 정확히 들릴 때까지, 음성 파일을 1배속으로 재생해서 원어민과 똑같이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무한 반복했다. 영어 인터뷰에 필요한 영어 실력을 습득하는 데에 토익 교재가 갖고 있는 장점은 상당히 크다. 일단 다양한 상황들과 그 상황에 맞는 어휘 및 표현들이 제시되기 때문에 기본을 차근히 쌓아 나갈 수 있고, 내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고 있는지 시험 점수를 통해 점검이 가능해서 과정이 지루하지 않다. 앞서 말했듯 나는 삼성에 입사하기 위한 커트라인을 간신히 넘는 수준의 토익 점수였는데, 우보천리의 자세로 아침 한시간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고 반년 즈음 지나 900점을 넘긴 즈음 영어 인터뷰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졌다. 회화를 한다면 그룹보다는 일대일로 나의 버킷리스트 1순위는 수영이었다. 계곡에서 개헤엄으로 왔다갔다하는 정도는 문제없었지만, 정확한 영법으로 물살을 제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러워서 삼성에 입사하자마자 수영 강습을 등록했다. 헌데 초급반 첫날 여러 사람들에 섞여 있으니 이렇게 배워서는 도저히 내가 원하는 수준에 다다를 수 없을 거라는 판단이 들어서, 그날 바로 단체반을 환불받고 당시 월급을 기준으로는 큰 결심을 하고 1:1 강습을 신청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2달의 투자로 자유형, 배형, 평형까지(접형은 무리였다…) 모두 마스터했는데, 그때 배운 경험으로 휴향지나 출장을 가면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120% 만족스럽다. 토익 공부를 통해 비즈니스 회화의 기본을 다졌다면, 그룹 회화보다는 일대일 강습을 추천한다. 배우는 시기는 토익 850 이상의 수준 또는 영어학원 테스트에서 중급(intermediate)을 달성했을 시점이 투자 대비 효과를 낼 수 있는 수준이다. 회화를 배우면 좋은 이유는 원어민과 대화를 통해 영어 말하기에 대한 울렁증을 없애고 소위 이야기하는 ‘콩글리시’를 원어민이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교정받기 위함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가득한 교실에서 한국인끼리 영어로 나누는 대화로 친목은 다질 수 있으나 실력을 쌓기는 힘들다.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 때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특히 영어는 실력 있는 원어민 강사에게 밀착해서 1:1로 배우며 실시간으로 교정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인터뷰를 앞두고 있을 때 강사에게 요청해서 모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성실하고 실력 있는 원어민 강사를 찾는 것이 쉽지 않고, 나도 많은 돈을 쓰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영어 회화 공부를 계속하면서 최종적으로 정착한 곳은 미국 아이비리그 수준의 대학생/대학원생들과 1:1로 수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Ringle, Cambly 등이 있다)인데, 비용이 작지는 않지만 강의의 품질을 고려하면 매우 추천할 만하다. 도전은 언제나 지금 당장! 영어는 잘 할 수록 유리하고 원어민이 아닌 이상 평생을 꾸준히 공부해야 실력을 유지하거나 간신히 발전시킬 수 있다. 네이버보다 더 방대한 양질의 정보를 구글에서 찾을 수 있듯, 영어로 된 자료를 편하게 듣고 읽을 수 있는 순간 받아들 일 수 있는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다만, ‘성적을 위한 영어 공부’의 기억에 짓눌려서 외국계 기업으로의 도전을 지레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외국계 기업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직무 능력과 경험이기 때문에, 인터뷰 과정에서 조금 어눌하고 부족한 영어라도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과 나의 역량을 또박또박 표현할 수 있으면 된다. 그렇게 일단 외국계 기업에 발을 들여놓고 실전 업무를 통해 그리고 개인적으로 영어를 익혀 나가면 그에 따라 나의 경쟁력과 몸값은 자연스레 올라간다.
Youngjin Park | Microsoft Korea, Inc
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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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이직 101] 필요한 영어 실력 (Part 1)
영어 회화, 과연 가장 중요할까?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고 이직한 경험이 많은 덕분에, 주변 후배나 친구들, 또는 예전 직장 동료들까지도 내게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기 위한 방법을 물어오는 이가 많다. 재미있는 것이 그들이 맨 먼저 묻는 질문은 정해져 있는데, ‘외국계 기업, 영어 얼마나 잘해야 돼요?’ 이다. 나 역시 외국계 기업에 처음 도전할 때 영어가 가장 고민이었다. 공대를 졸업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었던 나는 삼성에서 요구하는 토익 커트라인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실력이었기 때문에 영어의 압박감이 매우 컸었다. 채용 프로세스 내내 ‘인터뷰 질문에 영어로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채용이 결정되었을 때는 ‘회의 시간에 알아듣지도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면 어쩌지…’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렇다면 실제 현실은 어떠할까? 외국계 기업에서 영어 능력은 얼마나 중요할까? 외국계 기업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자 집단’이 아니다. 먼저 이에 대한 답을 하자면, 영어 능력은 1순위가 아니며 각 회사별로 요구하는 수준과 활용빈도는 다르다. 우선, 외국계 회사가 요구하는 직무기술서(JD: Job Description)의 요건(Requirements)을 살펴보자. 언어와 관련한 전형적인 요건은 ‘비즈니스 수준의 한국어와 영어(서면 및 구두) 필수[Business level Korean and English (written and verbal) required]인데, 이때의 비즈니스 레벨이란 곧 회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나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자면 업무를 진행하는 내내 영어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곳도 있었고, 이메일 커뮤니케이션 정도를 가끔씩 영어로 하는 곳도 있었으며, 대부분의 메일을 영어로 작성하는 것은 기본이고 수시로 해외 동료들과 컨퍼런스 콜(요즘은 화상 미팅)을 영어로 진행하는 하는 것이 일상인 회사도 있었다. 교포나 유학생 출신들은 원어민 수준(한국인 관점에서)의 영어를 구사하지만, 대부분의 직원은 JD에 있는 그대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의 말하기와 듣기, 쓰기 수준을 갖추고 있다. 물론,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사람에게 본사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듬거리는 영어라도 나의 의견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면 인터뷰를 통과하고 하루 일과를 진행하는 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요즘 대학생들 중에 해외 어학연수,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영어 문화권에서 일정기간 생활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취업을 위해 TOEIC 900 이상의 스펙을 만드는 것이 보편적인 듯하다. 나는 이 정도 영어 수준만 갖추면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기업이든 ‘해당 업무에 대한 출중한 경험과 지식’이 지원자와 직원을 평가할 때 제일 중요한 요소이고, 다만 외국계 기업은 업무를 수행하고 주변과 소통할 때 영어라는 ‘도구’가 자주 사용될 뿐이다. (계속)
Youngjin Park | Microsoft Korea, Inc
202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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