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무에 여러해 종사하면서 육체적,정신적 피로도도 상당했지만 인간적 관계로 인한 상처로 휴식이 필요했다. 떠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커져갔다.
다 버리겠다는 각오로 퇴사를 결정하고 몇달의 준비를 통해 산티아고순례길 시작한지 이제 24일차. 280키로 남았다.
다 떠나서
먹고 자고 걷고를 반복하다보니 이 길이 나에게 주어지는 휴식이어서 그런지 육체적 힘듦이 행복감으로 다가오고 정신적 피로함이 전혀 없는 그냥 마음비우기 시간이라 너무너무 좋다.
50대 중반 더 일을 할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고민을 잊을만큼 행복감으로 인해 더 할 나위없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꼭 이 길이 아니어도 좋을거 같다. 너무 힘겨울땐 내려놓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가족이 있고 자녀때문에 등등 여러 이유로 우린 내려놓지 못하고 찌둘려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 길을 이 시간을 보내보니 내려놓음이 나에게 얼마나 큰 기쁨으로 다가온건지 알 수 있는 중이다.
감히 내려놓으라 권할 수는 없다. 이런 삶의 행복을 조금이라도 알려주려 이 글을 써 본다.
나한테 빗대어 하는 말이라 존대를 생략했습니다.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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