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VC

다들 슬럼프 극복 어떻게 하시나요?

22년 11월 15일 | 조회수 2,345
크리스마스

VC 백오피스 현직자입니다. 처음엔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일 한다고 마냥 설렜었는데 이젠 업무에 찌들어서 그런 초심은 없어진 지 오래.. 다들 어떻게 슬럼프 극복하시나요? ㅠ 심사역들처럼 새로운 투자발굴에 대한 의욕이나 인센티브와 같이 열심히 일할 원동력이 될 만한게 딱히 없네요. 운용 규모가 커짐에 있어 이제는 부정적인 생각만 들구요. 개인적으로 규모 커진다고 크게 얻는 이점은 없는데 일만 잔뜩 늘어나니까요. 상대적 박탈감으로 그만두는 분들 많다고 얼핏 들었는데 그 마음도 알 것 같고.. 회사나 직장동료에 대한 문제보다도 내가 가지고 가고 있는 커리어에 대한 현타가 오니 의욕이 너무 크게 꺾인 것 같아요. 오늘도 쉴 틈없이 일하면서 몇 번 울컥했는데 당장의 해결방법은 없고 막막하기도 해요.. 무엇보다 회사에서 누가봐도 부정적인 기운 내뿜으며 일하고 있는 저의 모습이 제일 미운 것 같아요. 지금도 글 쓰는데 괜히 눈물 나네요.. 이렇게 나약한 인간이었나 싶습니다. 가끔 큰 회사에서 동기들과 잘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워요. 저의 경우 어디 공감하며 이야기 나눌 곳도 없고 종종 눈팅하는 익명 게시판에 글 쓰게 되었습니다.. 괜히 제 글을 읽고 피로해지셨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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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젤투자고고
    22년 11월 15일
    백오피스 업무를 하시느라 너무 고생많으십니다. 저는 스타트업 투자 회사에서 심사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오피스에서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펀드 및 경영 관리 등에 대한 부분은 결코 쉬운 부분이 아니며,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투자심사역의 업무보다 더 전문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포지셔닝이라고 생각됩니다. 투자 심사역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저 또한 항상 스스로 업무에 대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 하신 것처럼 동기부여가 있는 부분이 있지만 그만큰 성과와 경쟁에 있어 치열한 부분이 있고, 사실 투자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주관적인 영역이라 그에 대한 성과를 측정하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내가 처음 발굴했다고 해서 내가 뛰어난 투자자일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섹터를 제외 하고는 이 일로 경력을 조금 쌓고 네트워크가 조금 생기면 기업 발굴에 엄청난 어려움이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개인의 역량과 네트워크가 굉장하다면 좀 차이가 나겠죠. 그러한 것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기업의 Value-up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모호한 부분이 많습니다. 내가 과연 도움을 줘서 인지, 그냥 그 스타트업이 알아서 잘 성장한 건지 알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투자심사역 업무는 그 업무적인 특성이 매력적이라 하는 것 보다는 그냥 새로운 비즈니스를 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을 즐거워 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포지셔닝일 뿐, 해당 분야가 엄청난 전문적인 일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펀드와 같은 백오피스 부분이 굉장히 어렵고 디테일한 부분이 많고, 대체하기 더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건, 업무적으로 박탈감이라 한다면, 그건 심사역의 업무를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어느 분야에 대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백오피스 부분이 크게 보여지지 않기 때문이지 굉장히 전문적이고, 오히려 투자는 아무나 할 수 있어도, 펀드관리나 기타 백오피스 업무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박탈감이 크다면 그건 전체 vc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금 다니시는 곳의 인센티브 체계 등에 개선할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백오피스 업무를 하시느라 너무 고생많으십니다. 저는 스타트업 투자 회사에서 심사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오피스에서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펀드 및 경영 관리 등에 대한 부분은 결코 쉬운 부분이 아니며,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투자심사역의 업무보다 더 전문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포지셔닝이라고 생각됩니다. 투자 심사역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저 또한 항상 스스로 업무에 대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 하신 것처럼 동기부여가 있는 부분이 있지만 그만큰 성과와 경쟁에 있어 치열한 부분이 있고, 사실 투자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주관적인 영역이라 그에 대한 성과를 측정하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내가 처음 발굴했다고 해서 내가 뛰어난 투자자일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섹터를 제외 하고는 이 일로 경력을 조금 쌓고 네트워크가 조금 생기면 기업 발굴에 엄청난 어려움이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개인의 역량과 네트워크가 굉장하다면 좀 차이가 나겠죠. 그러한 것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기업의 Value-up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모호한 부분이 많습니다. 내가 과연 도움을 줘서 인지, 그냥 그 스타트업이 알아서 잘 성장한 건지 알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투자심사역 업무는 그 업무적인 특성이 매력적이라 하는 것 보다는 그냥 새로운 비즈니스를 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을 즐거워 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포지셔닝일 뿐, 해당 분야가 엄청난 전문적인 일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펀드와 같은 백오피스 부분이 굉장히 어렵고 디테일한 부분이 많고, 대체하기 더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건, 업무적으로 박탈감이라 한다면, 그건 심사역의 업무를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어느 분야에 대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백오피스 부분이 크게 보여지지 않기 때문이지 굉장히 전문적이고, 오히려 투자는 아무나 할 수 있어도, 펀드관리나 기타 백오피스 업무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박탈감이 크다면 그건 전체 vc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금 다니시는 곳의 인센티브 체계 등에 개선할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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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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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11월 15일
    너무 부정적인 글이라 사실 누군가 정독해주시고 이렇게 정성 담긴 댓글까지 남겨주시리라 생각도 못 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눈에 띄지 않는 일들을 해나가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는 그런 피해의식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위로 가득한 말씀을 주시니 아, 제가 너무 저의 힘듦에만 몰입하진 않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역할이 다르고 거기에 따르는 고충이 다른데 당장 눈에 보이는 차이에만 집중하여 저의 마음을 스스로 다치게 하고 회사 분위기를 흐리게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와 다른 일을 하는 다른 동료의 노고를 알아준다는 건 정말 따듯한 마음인 것 같아요. 같은 직장 동료는 아니겠지만 (아마..) 정말 큰 위로를 얻어 갑니다. 첫 VC 커리어에 네트워크가 활발한 포지션이 아니라서 다른 하우스와 당장 비교하기 어렵겠지만 열심히 경력을 쌓으며 자신감을 길러가야겠어요. 피곤할 수 있는 화요일 밤에 제 고민을 깊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퇴근길에 우울한 마음으로 남긴 글이었는데 덕분에 내일 기운내서 출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기운을 낸 만큼 심사역님도 내일 더 좋은 하루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너무 부정적인 글이라 사실 누군가 정독해주시고 이렇게 정성 담긴 댓글까지 남겨주시리라 생각도 못 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눈에 띄지 않는 일들을 해나가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는 그런 피해의식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위로 가득한 말씀을 주시니 아, 제가 너무 저의 힘듦에만 몰입하진 않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역할이 다르고 거기에 따르는 고충이 다른데 당장 눈에 보이는 차이에만 집중하여 저의 마음을 스스로 다치게 하고 회사 분위기를 흐리게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와 다른 일을 하는 다른 동료의 노고를 알아준다는 건 정말 따듯한 마음인 것 같아요. 같은 직장 동료는 아니겠지만 (아마..) 정말 큰 위로를 얻어 갑니다. 첫 VC 커리어에 네트워크가 활발한 포지션이 아니라서 다른 하우스와 당장 비교하기 어렵겠지만 열심히 경력을 쌓으며 자신감을 길러가야겠어요. 피곤할 수 있는 화요일 밤에 제 고민을 깊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퇴근길에 우울한 마음으로 남긴 글이었는데 덕분에 내일 기운내서 출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기운을 낸 만큼 심사역님도 내일 더 좋은 하루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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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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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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