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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요? 제가요? 왜요? : '요요요'에 담긴 진정한 의미 풀어보기

2022.11.08 | 조회수 20,231
정태양
닥터나우
최근 젊은이들의 '요요요' 화법에 대해 논란이 많다. 어떤 사람들은 "싸가지 없다", "맨날 책임은 안지고 대우만 받으려고 한다"의 연장선상으로 비난하기도 한다. 젊은이(MZ세대) 인사팀으로서, 중간 입장에서 '요요요'에 담긴 의미를 풀어보고자 한다. 이는 최근 피터드러커의 [ON MANAGING YOURSELF :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자기경영]이라는 책을 읽으며, 필자가 느꼈던 '조직 내 책임과 권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이걸요?" : 지시 받은 업무를 어떻게 처리해야할까에 대한 물음 언어에 담긴 의미는 다양하다. 흔히 "이걸요?"라고 말하면, '이걸 제가 왜요?'라며 부정적인 것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의 "이걸요?"는 약간 다르다. 자신이 지시받은 업무에 대한 명확한 목적, 내용을 알고 싶어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강점을 발휘해 최대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또한 자신의 성향, 직무 전문성, 경험 등을 고려해 해낼 수 있는 업무인지 아닌지를 미리 파악하기 위함이다. 피터 드러커는 사람은 역량이 부족한 분야를 향상 시키기 위해 들이는 노력의 낭비를 최소화 하고, 1급 성과를 더 나은 특급 성과로 향상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중간정도만을 유지하고자 한다고도 말했다.) "이걸요?"라는 질문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1급 성과를 특급 성과로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선제적인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시 받은 업무 목표(성과)가 무엇이고, 그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내 강점을 살려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라는 것이다. 사실 어찌 보면 이 말은 극단의 효율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가치관이며, 자기경영 및 성과관리를 위한 이상적인 말처럼 들릴 수 있다. 또한 스타트업이나 업무의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를 추구하는 기업에서는 배부른 소리라고 들릴 수 있다. 특히 과거에 상명하복식으로 역할과 전문성 구분 없이 업무를 진행해왔던 어른들에게, 이 말은 무책임하며 개인주의/이기주의로 보인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고 더 높은 성과를 내는 '생각'을 비난하고 힐난해야할까? 오히려 리더가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명확히 업무를 분배할 수 있도록 돕는 행위가 아닐까? 어른들이 "이걸요?"라고 묻는 젊은이들에게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불복종', '귀찮음' 등이 강하다. 사실 "이걸요?"라는 질문에 그 이유를 답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평소 내가 봐온 00씨의 강점은 적극성이고, 이번 목표는 새로운 도전과 업무 목표가 있기 때문에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그러나 어른들의 세대가 성장한 환경에서는 '시간=노동=생산성'이었기에 지시와 동시에 실행이 이뤄지는 것을 원한다. 즉, 목표에 대한 설득과 동기부여보다는 즉시즉행이 습관화 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일부 젊은이들은 '이기주의적' 관점에서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만을 고민하며 하고싶어하지 않은 일은 거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젊은이들의 "이걸요?"라는 말을 싸잡아서 그들의 문제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그들의 말 하나하나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요즘 애들'로 구분해서 그들의 표현을 나눠버리는 순간 '꼰대'가 되어버린다. 그러므로 그들의 표현을 그들의 방식대로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걸요?"라는 말은 어쩌면 더 잘하고 싶어하는 그들의 동기를 부여하달라는 젊은이들의 '시그널' 일 수도 있다. 2. "제가요?" : 내 역할, 소속을 명확하게 하고 싶다는 물음 매슬로우 5단계 이론에 의하면 사람은 소속감의 욕구가 있다. 과거 어른들이 '직장'이라는 곳에 소속감을 느끼며 동반성장하는 것을 성취로 느꼈다면, 요즘 젊은이들은 '직장'에서도 세분화된 '경험', '업무', 팀' 단위에 더욱 소속감을 느낀다. 회사라는 곳에서의 소속감 보다는 조금 더 축소된 관계에서의 소속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속 내의 명확한 역할, 해야할 업무를 부여받고자 한다. 하나의 역할과 업무는 본인이 해당 조직에 소속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스스로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큰 조직에서 조금 더 쓰임을 받는가, 내 강점을 어떤 부분에서 발휘할 수 있는가?, 내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사람인가? 아닌가? 와 같은 질문을 통해서 말이다. "제가요?"라고 묻는 젊은이들은 해당 업무를 통해 내 '역할'이 무엇이고, 어디까지의 권한이 있는 것인지. 어느정도의 기준을 바라는지. 내가 어느정도의 capa 를 갖고, 어느정도의 업무 성과를 기대하는지 알고자 함이다. 단순히 "제가 이걸 왜 해야하죠?"라는 부정적 시각으로 묻는다고 생각하면, 과거의 어른들이 직장생활을 해왔던 잣대로 그들의 표현을 판단하는 것이다. 사실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직장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 직장은 성과를 내기 위해 모인 곳이다. 내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곳과 권한, 책임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일례로 내가 의사결정권이 없는 팀원인데, 의사결정권이 있는 것처럼 업무를 진행하고 행동하면 어떻게 될까? 흔히 '직장인 번아웃(Burn-Out)'이 오게 된다. 최근 MZ세대의 특징인 '자기주도성'이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인데, 조직 내 의사결정권은 곧 자기주도성을 말하며 그것이 없다는 것은 심한 박탈감 혹은 지침을 불러일으킨다. 결정할 수 없는 사람이 결정권자인 리더에게 자꾸 결정을 요구하고, 결정이 더딘 리더와 조직에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본인이 어디에 속해있는지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무의 R&R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판매 촉진과 판매가 한 끗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케팅팀과 영업팀의 업무 목표 및 성과는 명확히 다르다. 그런데 자꾸 영업팀에서 마케팅의 역할을, 마케팅팀에서 영업의 역할을 서로 주장하면 어떻게 될까? 의사결정은 더뎌지고, 성과에 대한 책임은 모호해져 결국 조직 내 불필요한 갈등만 야기하게 된다. 각자가 맡은 역할과 강점, 전문성을 서로 존중하며 명확히 서로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요?"의 의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명확히 알고자 하는 요즘 세대의 표현이다. 업무 지시는 대부분 리더인 어른들이 진행한다. 어른들은 본인이 의사결정권자라는 것을 분명하게 그들에게 인지시켜주고, 업무 분배에 대해 명확한 이유, 역할, 방향 등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모호함'은 '시간낭비', '효율저하', '성과저하'로 느껴지게 된다. 그러므로 "제가요?"에 담긴 속 뜻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인다면, 요즘 세대와의 소통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갈등의 골은 깊이 패일 수 밖에 없다. 3. "왜요?" : 업무를 통한 동기부여,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물음 구성원 동기부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가시적인 성과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소셜 크라우드 펀딩플랫폼 와디즈(Wadiz) 창업주이자 CEO인 신혜성 대표는 "출근이 설레는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이 성과로 연결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경우"라는 말을 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조직에서 목표를 수립하고 나아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명확하진 않더라도 가시적인 성과와 그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아무리 고난이도의 업무라도 지속성을 갖고 동기부여하며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하는 일이 성과와 거리가 멀다고 느껴질 때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고통은 반드시 수반되지만 그 기간을 견딜 수 있는 성과에 대한 설렘, 믿음이 주어져야하는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그저 주어진 일만 진행하는 기계가 되어 버린다. 젊은이들의 "왜요?"는 업무에 대한 스스로의 동기부여를 만들고자 하는 물음이다. 이는 과거와 현재의 시대적 배경에 가장 큰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생산'을 통한 매출성장이 급격히 이뤄졌기에, 노동력을 통한 가시적 성과가 한 눈에 들어왔다. 물질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시대는 노동을 통한 생산보다, 고부가가치 산업의 발달과 창의성, 지속성 등이 요구되는 것들이 성과로 자리매김했다. 즉, 명확한 성과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브랜딩/마케팅의 중요성에서 브랜딩과 마케팅의 성과는 무엇일까? '고객의 브랜드 인지도 1위'라는 것이 성과라고 한다면, 수만가지의 물음들이 존재할 것이다. '고객의 인지는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 '고객 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가?' 이런 물음에 정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궁극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1위가 회사 매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상관관계를 성과로 입증할 수 있을까? 이것 또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어른들은 이런 업무들에 대해 명확한 수치적 성과 입증 뿐 아니라 시간적 여유도 주지 않는다. 노동력을 덜 투입했다고 생각하며, 생산성이 더뎌진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업무 성과가 달라졌다면, 그에 대한 관점과 평가방식, 기대효과, 동기부여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왜요?"라는 물음은 그 모든 것을 아울러 표현하는 것이다. 해당 업무를 통해서 어떤 성과가 입증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어떤 입증 방식을 채택하는가? 비가시적인 성과이지만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나의 성과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물음에 대해 단순히 "하기 싫다"라고 치부해버린다면, 젊은이들에게 업무적 동기부여를 전혀 주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은 젊은이들로부터 직장 내 성장, 성공이 외면받는 문제를 만들어내고, 업무보다 외부에서의 성장. 본인의 인생, 커리어를 외치는 현실을 만들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결론] 최근 조용한 사직(Queit Quitting)과 같은 이슈들의 근간에는 표현의 방식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정보의 홍수가 시작된 이래로부터 이제는 시대의 변화가 10년 주기가 아닌 1년 앞도 내다볼 수 없게되었다. 그만큼 사람들의 생각, 관점, 표현방식 등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는 걸로 볼 수 있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 라는 '요요요'에 대한 어른과 젊은이들의 서로 다른 관점은 이를 대표하는 예시라고 볼 수 있다. 앞선 글들을 통해 어른들은 '시간=노동=생산=성과'라는 것이 성장환경이었으며, 젊은이들은 '시간=효율=효과=성과'가 성장환경이다. 어른들에게 '요요요'는 시간을 낭비하는 부정적인 질문이지만, 젊은이들에게 '요요요'는 보다 효율·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한 질문이다. 서로에 대한 표현의 관점 차이를 이해하고, 접근 방식을 달리하면 보다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어른들은 그들이 질문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들의 관점대로 답해주면 된다. 그닥 시간이 오래걸리는 일도 아니다. 젊은이들은 어른들에게 '요요요'라는 말을 한 후, 뒤이어 본인이 '왜 그런 질문을 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면 된다. 이것도 그닥 시간이 오래걸리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요요요' 안에 숨겨진 뜻을 서로 알겠거니 생각하며 표현하지 않는다. 속 뜻에 대한 것만 솔직하게 표현해도 조금 더 좋은 직장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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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09
탈잔
2022.11.08
BEST3개를 묶으니 완벽해지는 마법 "이걸 제가 왜요?" 꿈보다 해몽이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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