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정] Q6. “이직공식” 퇴사합니까? <직업상담사>

2022.10.21 | 조회수 1,661
정대의
(사)제주과학문화협회
🔹이직공식 시리즈 “퇴사합니까?” 1편 : 직업군인 2편 : 직업상담사 3편 : 메이커스페이스(교육기획, 운영자) 👉**이직공식 시리즈 2편** 부재 : ‘아무것도 없는 내가 어떻게 취업을 할 수 있을까?’ 직업군인을 마치며 사실 아무런 준비 없는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일찍 취업했었고 내 꿈은 다양하고 더 크다는 막연한 꿈만 가지고 있었어요. 저는 그 꿈을 가지고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게 되었고, 1년간의 달콤한 휴식과 영어라는 장벽의 두려움을 조금은 허물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워홀에서의 우당탕탕 이야기도 들려드리면 재밌을 것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들을 두려워합니다. 저도 무작정 퇴사하고 실제로 많은 걱정을 했고, 귀국 일정이 다가오자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내 삶의 진로에 대해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나를 탐색하기 위한 다양한 심리검사들이 있고 대표적으로 MBTI, 에니어그램, 노동부의 직업심리검사(L, S형) 등 다양하지만, 앞에서 잠시 워홀의 이야기를 언급 드린 것은 제가 생각하는 ‘자기탐색’의 방법 중 최고는 다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경험 중 새로운 경험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죠. 나를 새로운 환경에 노출시키면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사고와 생각들이 떠오르고, 저는 이때 진로에 대한 탐색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관심 있는 일, 해보고 싶은 일들을 떠올리며 2014년 2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Story Contents> 1. 직업상담사 선택 이유 2. 진로방향 설정 3. 퇴사를 결심한 순간 1️⃣ 직업상담사 선택 이유 내가 꿈꾸던 직장이나 직무를 하게 되면 꿈과 현실에 갭이 없을까요? 공무원, 공기업 등 평생직장에 어렵게 입사하지만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해보는 일에서 먼 미래의 진로설계까지 바라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사고구조가 이렇다보니 이 직업의 미래 성장가능성이나 급여수준 등 물질적인 조건보다는 지금 현재의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그 뒷 일은 해보면서 결정하는 편입니다. -나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어떤 사건에 대하여 깊이 있는 논쟁(토론)을 좋아한다. -나는 상대방의 고충을 듣고 해결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면서 상황이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상담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생겼고 마침 고용노동부 직업훈련 중 직업상담사 자격 취득과정이라는 훈련을 발견하게 됩니다. ❓원하는 직업을 찾아주는 직업상담사는 얼마나 보람될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직장에 다닐 수 있다면 행복한 삶에 가까워질까? 2️⃣ 진로방향 설정 아무것도 없었던 내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첫 취업을 하였습니다. 무언가 내 스스로 노력한 결과에 대한 보상을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하지만 취업 이후 아무런 노력 없이 머물러있다면 제가 꿈꾸는 미래가 아니었어요. 노력 없이 많은 월급을 얻고 싶다는 대책 없는 말을 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사실 조금은 욕심이 있었어요. 공부를 못해도, 좋은 대학에 못 가도, 고졸이더라도!! 누구나 꿈꾸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욕심이죠. 공부는 못했지만 내 열정과 노력으로 보충해 보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한 첫걸음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이라 불리는 방송대에 편입학을 했어요. 자퇴했던 학교의 학점, 직업상담사와 컴활 자격증의 학점, 끝으로 직업군인에서 군사학이라는 과정도 학점으로 인정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3학년 편입을 시도했습니다. 하루라도 빠르게 졸업장을 받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야 했기에 모든 학점을 끌어모으니 대학교 2학년을 다니지 못하고 자퇴했지만 1년 치의 학점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저의 전공은 교육학입니다. 굉장히 넓은 범위의 학문이죠. 실제 직업상담사 직무를 경험하고 커리어를 쌓다 보니 나는 상담보다는 회사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직장 내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잘 찾아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도적으로 할 일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상담’이라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듣는 어쩌면 조금 수동적이고 기다리는 입장의 업무보다는 내가 먼저 찾아가고 생각나면 바로 진행할 수 있는 분야가 더 어울리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바다에서 배가 자유롭게 방향을 바꿀 수 있듯이 나의 진로도 내가 원하면 다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도록 커리어의 방향성을 확장해나갔고, #교육, #강사, #HRD, #상담, #군인, #경호, #국가사업 등 다양한 직업태그를 늘려나갔습니다. 3️⃣ 퇴사를 결심한 순간 위에서 2개의 질문을 했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퇴사 선택의 큰 영향을 주었어요. ❓원하는 직업을 찾아주는 직업상담사는 얼마나 보람될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직장에 다닐 수 있다면 행복한 삶에 가까워질까? 2개의 질문에서 저는 어느 것하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직업의 만족도나 애착은 굉장히 많았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제가 상상했던 업무가 아니었고 특히나 내담자들의 성장해온 경험과 학위 등을 포기하고 그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추천해 줄 수 있을까? 물질적인 요소를 무시하고 삶의 진로를 선택하기에 대한민국의 물가나 직업안정성 등 불안요소가 너무 많았습니다. 내가 무모해 보이는 선택을 해왔다고 해서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말해줄 수가 없었고 그들의 선택도 존중해야 했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듣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 안에서 저의 만족을 채우기 위해 다른 시선에서 충족해야 했고 우연히 메이커 교육을 접하게 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직업태그 중 ‘교육’이라는 직무로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다양한 경험을 무모하게라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경험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더 많은 경험이 쌓여있네요. END. 제 힘으로 얻은 첫 직장이다 보니 애착이 상당히 많았나 봅니다. 글을 쓰다 보니 내용이 많이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너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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