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에 제주도 출장이 있어 제주도에 온김에 경치좋은 고등어 쌈밥집이 있어 들어갔다.
공항에서 멀지도 않고, 관광객도 많은 유명한 식당이고, 손님도 바글바글했다.
특이한 것은 식당 입구부터 주문하고, 먹고, 카운터에서 결제하기 까지 한국인을 만나지 못했고 불편하지 않았다.
한국인만큼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들…,
다만 그들은 자신의 업무이외의 것은 신경쓰지도 않는다. 게으름이 아닌 원래 그런 문화에서 자랐기 때문이 아닐까? 업무와 그에따른 보상이 계약된 관계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그들이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이유는 힘들고 멋없는 일에 지친 한국인들을 대신하기 위한 외국인들 일수도 있고, 그들에게 뭔가 사연이 있을수도, 식당 주인의 기호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다들 바쁘게 주어진 역할을 하느라.. 서빙, 탁자 치우기 등등.., 복도를 청소하는 사람이 별도로 있지는 않고 업무가 끝나면 다함께 마감청소를 함께하는걸까?
아무래도 서비스업은 인건비가 무서우니 업무를 잘 설명하고 분배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하다 보다.
고등어를 먹다 생각해보니 인건비가 무서운 건 서비스업보다 SI가 더 심하지 않는가?
대부분의 대규모 IT관련 예산은 90% 이상이 인건비이니 말이다.
IT개발의 큰 비용을 차지하는 SI시장을 보면 제주도의 서비스업 인력만큼이나 국내인력이 모자라다.
아니 모자라다기 보단 잘하는 사람이 없어 머릿수로 때우려다 보니 모자란 느낌이기도 하고…, 프로젝트마다 다르니 개인생각이라 하자.
회사내부에서 진행한 결과론적인 단순분석이지만 업무량 및 개발량을 비교해보니 개발자 한명이 가능한 과제를 5명이상이 나눠서 하면서 지친다고 하소연 하고 결국엔 포기하던 팀도 있었으니 말이다. 최대한 단순화 시키면 한명이 5천을 받아야 할일을 5명이 천만원씩 나눠가지고 결론을 못낸..., 뭐 어째!! 마음먹기 나름이 아닐까?
다만 IT개발업 시장에서 제주도의 서비스업과 같은 일들이 점차 벌어지고 있다.
요즘 이메일로 베트남과 몽골 및 기타 동구권에서 개발자 프로필이 메일로 쏟아지고 있고한국어가 가능한 매니저가 붙어서 품질을 보장한다고 메일이 오기도 한다.
여러 개발자 게시판을 보면 프리랜서 개발자와 MZ사원들을 보며 말들이 많다.아무래도 서로 관점이 다르고 책임을 지워야 하니 서로 할말이 많지 않겠는가?
부부싸움처럼 직접 보거나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야 알겠지만 말이다.
참고로 나도 프리랜서 개발자에게 몇 번 데인적이 있어서 좋은 감정은 아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와 신뢰관계에서 5년이상 거래중인 분들도 계시니 말이다.
MZ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자. 다행이 요즘 우리에게는 MZ와 같은 역할분담과 개인 과업에 민감한 부류가 있어 외국인이 들어올 때를 대비할 수 있게 해주고 있지 않는가?
덕분에 일을 디테일하게 분배/설명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이 호황이며, 디테일한 설명과 업무분배는 곧 이해하기 쉽고 단순화 된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는 그림 아니겠는가? 업무분배가 명확하면 실적도 명확하고 보상측정도 명확해 질 것인데 말이다.
개발의 방법과 업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바뀌어야지 왜 서로 탓을 하는가?
다만 시스템이 바뀌면 지금 아주 잘하는 부류가 아닌 개발자들도 제주도 서비스업 종사자분들처럼 외국인에게 일자리를 뺏기는 시기도 곧 오지 않겠는가?
원하는 자세한 설명과 분배와 성과위주의 관리가 시작되니 말이다.
당연히 해외문화에서는 추가업무는 추가비용이다. 대상국가의 물가가 좀 싸서 다행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설픈 고객, 관리자님들아 대충 해달라고 일 던져놓고 맘 바뀔때마다 뭔가 더 해달라고 우길때가 아니다.
어설픈 개발자님들아 식당 복도에 떨어진 휴지 안 줍고 우루루 몰려나가 담배한대 피면서 만족할 때가 아니다.
관리자는 바닥에 휴지가 떨어졌는지도 모르고 개발자는 누군지 몰라도 저거 안치우면 망할텐데 라고 웃으면서 관망하고 말이다.
이젠 일을 시키는 사람과 하는 사람 모두 바뀌어야 하지 않겠는가?
#형이한다. #기다려라.
제주도에서 고등어쌈밥을 먹다가 불현듯...,
2022.10.17 | 조회수 982
검은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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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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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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