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지표정의
🧠지표 정의가 데이터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
1. 이 그래프나 데이터에서 어떤 것을 읽어낼 수 있을까?
2. 이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얻으려면 어떤 분석 방법이 필요할까?
우리가 데이터를 활용하려고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입니다. 그런데 설사 저 질문에 답을 구했다고 해도 데이터를 통해 애초에 우리가 달성하고자 했던 목적은 이루지 못합니다. 더 나아가 이런 질문을 먼저 하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데이터를 먼저 보지 마라
제 IT 첫 커리어 시작은 애드 네트워크에서 전략기획 업무였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으로 치면 앱 서비스 PO와 비슷한 업무였던 것 같아요. 그때 저의 매니저는 창업 멤버로 회사를 IPO까지 시킨 분이셨는데 같이 일을 하다 보면 cpu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두뇌회전이 빨랐지만 그만큼 직원들을 심하게 압박해서 6개월 이상 버틴 직원이 없는, 한마디로 직장 생활하면서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유형의 상사였습니다. 그분이랑 일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굉장히 모호한 디렉션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시험하기 위해 일부러 그랬던 것 같아요. 입사한 지 3개월쯤, 또 다시 모호한 업무 지시를 받아 들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루 종일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으니 제 옆에 있던 직원이 한 마디 하더군요.
뭘 봐야 할지 몰라서 그러고 계신 거 아니에요?
🙆♀️문제만 명확하다면 나머지는 줄줄이 고구마
정말 뼈 맞아서 순살 될 뻔했습니다.
문제만 명확하다면 어떤 데이터를 봐야 할지, 그 데이터를 통해 알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지. 줄줄이 고구마처럼 딸려 나오거든요. 그 뒤로 저는 어떤 일을 시작하더라도 sql이 아니라 문서에 생각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일을 시작하게 된 배경,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 달성하고자 하는 KPI,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 데이터에 대한 정량적이고 구체적인 정의, 실험설계, 액션 아이템 까지.
제가 데이터 관련 일을 할 때 쓰는 에너지와 시간을 비율로 따져본다면 문제 정의에 필요한 문서를 정리하는 데 전체 리소스에 80% 이상을 사용합니다. 그냥 머릿속으로 생각을 해보는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반드시 문서로 정리해야 합니다. 생각을 문장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논리에 비약과 중복이 없는지, 더 좋은 대안이 없는지 등등 점검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자기 검열을 거치고 동료들과도 리뷰를 마치면 계획에 따라 데이터 추출을 시작합니다. 어떤 데이터를 추출할지, 추출 결과에 따라 어떤 액션을 할지 이미 충분히 고민해뒀기 때문에 뒷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튀어나오지 않는 한 전체 리소스에 20%의 에너지만 투입해도 문제 해결까지는 순식간에 도달합니다.
p.s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업무를 하는 분들과 생각과 고민을 나누기 위해 '마케터의 지표정의'에 관련된 글을 시리즈로 연재하고자 합니다. 어떤 지표를 목표로 달려가느냐가 마케팅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된 지표와 함께 서비스를 성장시키고 싶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Intro. 데이터로 마케팅하기 어려운 당신에게
2022.10.12 | 조회수 355
신사동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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