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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의 바다를 정면돌파하는 방법

2022.10.11 | 조회수 1,969
이재현
프리랜서 활동
- ‘아 그거? 내가 해봤는데 안돼. 시간 낭비야.’ - ‘야 니가 무슨 경력이 있다고 00분야를 하냐. 그냥 하던거나 해’ - ‘다 너를 위해서 하는 이야기야. 네임밸류 있는 회사 버리고 거길 가서 뭐하려고 그래’ ‘개소리’는 학술 용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 <개소리에 대하여>에서는 ‘개소리(bullshit)’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학술적인 목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므로 엄밀성보다는 ‘개소리’의 핵심을 간단히 스케치하려고 합니다. 정의 - [협잡(개소리와 유의어)]: 누군가가 자신의 생각, 느낌 또는 태도에 대해 특히 허세를 부리는 말 또는 행동을 통해 기만적으로 부정확하게 진술하는 것으로 거짓말에는 미치지 못함. - 사례: ‘그거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이렇다던데? 네가 그걸 해서 되겠어?’ 개소리의 진상 - 개소리 자체가 항상 부주의하게 혹은 제멋대로의 방식으로 생산된다는 점, 개소리는 결코 세심하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 개소리를 지어낼 때 롱펠로가 넌지시 말했던 저 꼼꼼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 - 진리에 대한 관심에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 즉 사태의 진상이 실제로 어떠한지에 때한 무관심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개소리의 본질이라고 보는 것이다. - 더운 공기가 모든 정보성 알맹이가 빠진 말인 것처럼, 대변은 영양가 있는 모든 게 제거된 물질이다. … 대변은[개소리는] 우리 자신이 만들어내는 죽음의 재현이다. - 개소리는 거짓말을 한다기보다는 분명히 허세 부리기에 가깝다. - 개소리를 하는 사람은 진상을 꾸며낸다. 하지만 이것은 그가 반드시 그것들을 왜곡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 사례: ‘내가 잘 아는(사실 이름만 아는) 어떤 성공한 (성공했다고 거짓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그랬는데, 그거 요즘 그렇다더라고. 그런거 하지마.’ 개소리가 거짓말보다 해로운 이유 - 개소리쟁이는 사실에 전혀 눈길을 주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개소리를 들키지 않고 잘 헤쳐 나가는 데 있어 사실들이 그의 이익과 관계되지 않는 한, 그는 자신이 말하는 내용들이 현실을 올바르게 묘사하든 그렇지 않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그저 자기 목적에 맞도록 그 소재들을 선택하거나 가공해낼 뿐이다. - 사례: ‘(한 시간의 개소리 타임 이후) 사실 나도 잘은 몰라. 그냥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개소리가 늘어나는 이유 - 개소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 자신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데도 말하기를 요구받는 경우가 그렇다. 따라서 어떤 주제에 대해 말할 기회나 의무들이 화자가 가진 그 주제와 관련된 사실에 대한 지식을 넘어설 때마다 개소리의 생산은 활발해진다. - 사례: ‘아 니가 물어봐서 얘기했던 거야. 내가 직접 해본 일은 아니니까 잘 안다고 하기는 그렇지. 그냥 걱정이 되더라고.’ 개소리의 개념을 분석한 책이라니! 처음 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이 책의 주장은 제 마음 한켠에 남아 있는데요, 바로 ‘거짓말쟁이보다 개소리쟁이가 더 위험하다!’는 주장입니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혁신하고자 하는 사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분, 삶의 주도권을 쥐고자 새로운 점을 찍으려는 도전자가 접하는 개소리들을 제 경험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제네럴리스트로의 커리어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저는 이직하면서도 직무 전환을 고민했었는데요, 일단 작게 점을 찍고, 새롭게 시도해보면서 다시 큰그림을 보는 방식으로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뻗어나갈 수 있는 직무가 있다고 생각되면 관련 유료과정을 들어보거나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콘텐츠를 살펴보거나, 커피챗과 같은 앱을 통해 실상이 어떤지 알아봅니다. 현재의 해당 직무가 어떤 모습인지 집중하기보다는, 미래의 기업, 제가 다니고 싶은 성장하는 기업에서 이 직무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상상하려고 합니다. 해당 분야의 해외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거죠. 이런 과정 속에서 지인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었는데요, 여기서 제가 ‘개소리’로 정의하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초입에 적었던, ‘잘 모르고, 안해봤지만, 들어보니 그거 안되고 힘들고 너 하지마라. 아껴서 하는 말이다.’는 요지의 말이죠. 애정과 우정으로 해주었던 이야기를 갑자기 ‘개소리’로 정의하다니, 이런 은혜도 모르는 놈이 있나, 싶으신가요? 공감해요. 누군가가 애정으로 가진 제한된 정보에 기반해 해주는 이야기는 감사히 들으면 좋겠죠. 일단 마음은 감사히 받습니다. 그렇지만 정보는 그렇지 않을 수 있어요. 누군가의 조언이 개소리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장 중요한 기준] 그 사람은 실제로 00 업계, 직무, 툴 등을 충분히 경험해봤는가. 그의 경험이 편향되어있거나 과거의 사례에만 기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의 말이 전부 ‘00에 의하면’과 같은 ‘카더라’인가 - [매우 중요한 기준] 조언의 대상이 되는 내용은 조언자가 이해관계를 가진 사안인가.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는 아닌가. - 진정 나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하는 말인가, 그 자신이 허세를 부리거나 관계의 우위에서 서기 위해, 뭔가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기계적으로 하는 말인가. - 평균에 기반한 말인가, 나라는 사람을 고려한 말인가. - 그 사람은 평소 진중하게 사람을 대하고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하는 사람인가, 자신의 자존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가. - 그 사람의 조언에 ‘내 경험에 의하면 이래. 너는 다를 수 있지만 알려주고 싶었어’라는 단서가 붙어있는가 아니면 충분히 맥락화/구체화가 안된 상태인가. 사실 위와 같은 기준은 저도 사후적으로 뽑아낸 것이고, 실제 경험 속에서는 ‘내면의 직관’이 알려줍니다. 이 얘기를 신뢰해야 할지, 반쯤만 믿을지, 아니면 완전히 신뢰할 수 없을지. 희미하게나마 당신의 직관은 알려줄거에요. '그래도 해보고 싶어', 아니면 '아 그럼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객관적으로도 부정적인 정보를 접하고, 이로 성공의 가능성과 이로 인해 내가 희생해야 할 것들에 대해 충분히 숙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작게 쪼개서 시도해볼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듭니다. 대다수의 일은 이렇게 잘게 쪼개볼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퇴사/이직에 대한 결정이라면, 옮기고 싶은 곳 내부 인원과 커피챗을 해보거나 사무실을 방문해보면 좋겠죠. 그래도 불안하다면 다수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잡플래닛, 블라인드, 리멤버 등에서 정보를 먼저 찾는 일은 다들 하셨을 테니까요.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정보를 처리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강력하게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고민하고 분석하고 주변에 의견을 묻는 과정으로 수개월 쓰기보다는 실제 최대한 실제에 가까운 간접 경험을 해보면 어떨까요? 제가 <린스타트업>을 처음 읽고 들었던 생각입니다. 언젠가 <린커리어>라는 책을 써보고 싶다고요. 끌리면 일단 해봅니다. 자신이 그 일이 끌렸던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시도와 시행착오, 실패, 작은 성공을 통해 분명히 배우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종이에 적인 텍스트 정보로 배우는 것보다, 실제로 몸으로 살으로 피로 경험하고 깨지며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믿어요. 그리고 계속 시도하며 찍은 점들은, 결국 자신의 자산이 되어 나중에 연결시켜 그릴 수 있는 그림이 커질겁니다. 저는 대학원생, 토론강사, 번역가, 기획자, 에디터, 콘텐츠 디렉터를 경험했고 이 모든 경험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제가 만들어낼 수 있는 임팩트에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 될까?’ ‘이걸 해볼까?’라는 생각을 추상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 몸과 살의 데이터가 있거든요. 사실 다른 사람의 조언이 개소리가 아니고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온,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내용이더라도 ‘한번쯤 삶에게 뚝배기를 깨지는 경험’,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뚝배기는 최대한 빨리, 젊을 때, 잃을 것이 없을 때 깨지는 것이 좋겠죠. 예견된 실패를 향해 의연하게 걸어가는 인간의 태도에는, 다음 시도는 성공시킬 수 있는 어떤 숭고한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소리의 바다를 정면돌파해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선택하지 않은, 수동적인 안정보다는, 내가 선택한 고통이 나를 성장시킬테니까요. 바다를 건너야만 닿을 수 있는 아름다운 그 섬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며 어떤 페인 포인트를 가지고 계신가요? 편하게 공유해주세요. 저는 앞으로도 일하는 사람의 성장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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