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쉽지 않죠. 그러나 이렇게 힘든 직장생활 중에서도, 특히 3,6,9년 차에 큰 위기가 온다고들 하는데요. 왜 하필이면 3,6,9일까요?
✅ 제 생각에는, 대략 3,6,9년차를 겪는 시기 쯤에 업무에 있어 큰 변화를 겪거나 또는 좌절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 아닐까 싶은데요. 공교롭게도, 많은 기업들의 승진 년차와도 유사하네요.
✅ 그러나 이 시기의 진통과 위기를 잘 겪고 나면 시야가 한층 더 트이게 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특히 처음 겪게 되는 3년 차 위기는 본인이 하는 업무에 일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하며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일 경계해야 할 시기죠. 보통 3년쯤 되면, 그리고 특정 부서에서만 3년 이상을 보낼 경우에는 더더욱 심해집니다.
그때는 일을 그래도 나름 성실하게 했다는 가정 하에, 그 팀의 업무분장표에 기술된 일들에 대해 한 번씩은 건드려봤거나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게 되죠. 그렇기에 이제 이 팀에서, 그리고 이 업무에서 더 이상 배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 쉽게 지루함을 느낍니다.
6️⃣ 6년 차도 이와 비슷한데 이 때는 보통 중간관리자가 되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하는 실무적 업무와 조직이 바라는 업무의 충돌이 일어날 때의 갈등 상황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입니다. 나름 실무에서는 빠삭하게 잘 안다고 느꼈는데 조직이 원하는 바, 즉 윗선에서 이러저러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실무에서 내린 결론과 대치될 때 그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진이 빠지는 일이 꽤 있어요.
대부분 조직이 원하는 바 대로 결론이 내려지지만 실무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다 해도 그 과정은 매우 지난하고 매번 옳음을 증명해야 하기에 쉽지 않은 길입니다. 이 때도 번아웃이 많이들 오는 것 같습니다.
9️⃣9년 차의 위기는 이보다 좀 더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데요. 내가 이 조직에서, 아니면 내 커리어에서 어느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지 갈등하는 시기가 도래합니다. 소위 말하는 제너럴리스트가 될 것이냐, 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이냐 하는 고민에 빠지죠. 폭넓은 업무 경험이 있지만 깊이는 다소 얕은 제너럴리스트가 될 것인지, 아니면 특정 분야의 업무를 오래 하여 그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인지 좀 더 방향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립니다.
제너럴리스트가 되면 그 조직에서 인정받고 좀 더 높은 관리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한편 그 조직에서 벗어날 경우 생존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죠. 스페셜리스트의 경우 그 업무에 대해서는 대체자를 찾기 어렵고 이직 등을 고려한다고 했을 경우에는 굉장히 매력적인 인재임에 틀림없지만 현 조직에서 그 업무의 전문가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거나 좀 더 높은 관리자로 승진될 가능성은 낮아지게 됩니다.
물론 양쪽으로 모두 인정받으면 좋겠지만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각자의 상황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고민을 통해 보통은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하게 되죠.
❗️처음으로 3년 차의 위기를 겪게 되면 의욕이 떨어지고 힘들어하게 됩니다. 그 시기에 주위에서 왜100% 열심히 하지 않냐며 핀잔을 주거나 본인 스스로의 마음을 숨기고 열심히 하려는 흉내를 내게 되면, 마치 팽팽한 고무줄에 계속 힘을 주면 툭 끊어져 버리듯이 한 순간에 무너져버리는 일도 생깁니다. 모든 순간에 열심히, 항상 100% 최선을 다 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죠.
‼️3,6,9년차의 위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잘 해 왔던 사람이라면 잠시 브레이크를 걸어두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천천히, 조금은 쉬어가면서 다시 컨디션을 회복하라고 응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심리적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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