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연말이 다가오는 10월경은 회사원들의 인사평가 기간이다.
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오면서 수 없이 인사평가를 받아보기도 하고, 인사평가를 해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편하고 고민스러운 것은 어쩔수 없다.
평소 서로가 부대끼며 일하던 사람들을 점수로 차별화하고, 평가한다는 자체도 불편하지만 평가기준이 정량적으로 명확하지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인사평가는 '업무처리 능력'과 '개인의 소양/자세'로 나뉘는 경우가 많은데(물론 다른 기준도 있을 수 있다), 무엇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조직의 특성과 평가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대개는, '업무 수행능력'이 50 ~ 70%정도로 점수 비중이 큰 경우가 많은데, 나의 경험을 비추어 보면, 비중은 작지만 '개인의 소양이나 일에 임하는 자세'를 더욱 유심히 살펴보는 평가자가 많다. (상대평가에서는 절대 비중이 큰것이 문제가 아니라 점수의 차이가 얼마나 발생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것은 피평가자가 신입사원, 실무담당자, 중간관리자, 고급관리자, 경영임원 등 어떤 그룹에 속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고급관리자 ~ 경영임원의 경우는 전략적인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지만, 신입사원 ~ 중간관리자라면 비중이 적지만 '개인소양과 자세'부분을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
특히 업무의 수행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수직적 위계질서가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이것은 '조직 적응력'이나 '애사심', '화합력' 등의 이름으로 중요한 평가기준이 된다.
그래서, 이런 조직문화에 비교적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세대에게, 다음과 같이 '개인의 소양과 자세', 혹은 '조직 적응력' 등 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몇가지의 방법(혹은 행동)을 제안한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주위 대다수의 관리자/평가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임)
1. 남이 싫어하는 일을 솔선수범하라
: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들도 싫어한다. 만일 한달 정도만 남들이 하기싫어 회피하는 일을 스스로 찾아서 먼저 한다면, 그의 칭찬이 관리자 회의에서 자주 오르내릴 것이다.
2. 상대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미소로 화답하라
: 모든 사람은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길 바란다. 특히 그가 높은 직위에 있으면, 더욱 많은 사람이 자신을 주목하고,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길 바란다. 말할 때는 그의 눈을 바라보고 때로는 가벼운 미소로 긍정의 표시를 보내라
3. 자기 개발에 충실하라
: 평가자가 볼 때, 피평가자는 많이 부족하고 모르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정말 열심히 자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런 부족함이 절대 약점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4. 자신의 위치보다 한두단계 높은 시선으로 일을 바라보라
: 사원은 대리의 시선으로, 대리는 과장의 시선으로, 과장은 차/부장의 시선으로 과제를 바라보라. 대부분의 평가자는 피평가자가 편협하고 단편적인 시선으로 일 한다고 생각한다. (하급자의 경우는 그런 지적사항이 상당히 많다) 평가자의 시선으로 일을 바라보고, 처리한다면 그는 조만간 능력자가 될 것이다.
5. (추가) 가끔은 상대가 기대하지 못한 일을 하라
: 일반적으로 업무를 지시한 사람은 그 일정과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있기 마련이다. 즉 언제쯤, 어떤 정도의, 어떤 방법의 결과물을 가져올 것이다.... 등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만일 당신이 그가 생각한 일정보다 훨씬 빨리 완성(보고)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아이디어나 방법을 제안한다면, 그의 머릿속에 확실히 당신의 모습을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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