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 전 기준으로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당선 확실 되었네요. 브라질에 있을 때 두 정권 다 경험해본 사람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 듯 합니다.
둘다 지지하지는 않지만 보우소나루의 경우 진보지식인들이나 농업 자본 외에는 크게 환영 받지 못했어요. 친구 중에 마취사로 일하는 브라질 의사가 있었는데, 보우소나루가 당선되었을 당시 대부분 벌금을 내더라도 사회 중산층 이상은 투표를 하지 않았고, 그리고 당선 후에는 병x같은 ㄴ이 대통령 되었다고 했으니까요. 반대로 룰라는 기존의 농업자본세력들에게 환영받지 못하였고요.
이야기가 길어질거 같아 콘텍스트 설명을 자세히는 못하지만 브라질 역시 식민시대를 겪었고 그리고 민주화 과정에서 농업자본이 주도한 바가 크기 때문에 브라질은 정계에서 농업자본의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교육의 질과 최저임금이 낮고 트럭위주의 비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등이 이를 반영합니다.
어쨌거나 이런 상황에서 노동운동 하던 룰라가 당선된 것은 나름 센세이션이었고, 그리고 그가 대통령이 되면서 브라질 원자재 수출이 북미에서 급증하면서 브라질에 호황이 왔어요. 그때가 한 2011년으로 가억하는데 룰라가 당선되며 최저임금 100%인상 및 보조금제 우리에게는 보우시지파밀리아 등 정책을 만들면서 노동자들의 지지를 끌어냈습니다.
이런 그의 업적은 넷플릭스에 룰라 관련 다큐 보시면 다 나오는 이야기인데, ㅋㅋㅋ 문제는 정말 비리가 기존 기득권 세력이 룰라를 죽이기 위함인 것이가에 대한 부분이에요. 비리는 있었어요. 예를 들면 그의 아들이 농장에서 일하던 사람이었는데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된 후에 브라질의 대표 통신사 Vivo의 대표이사로 가는 등, 한국으로 따지만 하루 아침에 KT사장으로 앉힌거죠 비리는 확실하게 있었어요.
하지만 검찰의 조사와 암암리에 있었던 비리를 감안하더라도, 이번에 브라질 사람들이 룰라를 결국 당선시킨 이유는 그래도 룰라가 나았다는 생각때문입니다. 최악의 코로나 상황을 경험 했어떤 브라질 사람들에게는 (코로나 처음 터졌을 때 정말 경제가 힘들긴 했어요.) 그래도 룰라때 경제는 좋았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약간 박정희 향수처럼 남아 있는 거죠. 얼마전까지 브라질에 있었을 때 사내에 대학 졸업한 애들 이야기 해보면 룰라 지지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암튼 룰라 정권의 재집권은 지금의 국가주의 부활과 코로나 후 불황의 때에 지난 집권 때와 같은 경제 호황을 브라질에게 다시 가져다 줄 것이냐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보우소나루가 경제정책역시 다시 돌려 놓을지에 대한 것도 그렇고요.
정말 브라질 정치 경제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ㅎㅎㅎ 이정도면 하겠습니다. 휴일이라 아침에 커피 마시면서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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