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7일 화요일
첫 commit
어제 마이크에게 전달 받은 지라 테스크를 보고 코드를 변경했다.
쉬운걸 주신다더니 정말 너무 간단해서 나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주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if 문 한 줄 추가.. 메인 코드도 한 줄 추가했지만 테스트케이스도 추가해야 하는 일이라 잭이 전에 짜 놓은 테스트코드를 참고해서 추가했다.
로컬에서 새로 딴 깃 브랜치를 개발 브랜치에 추가하려고 하는데 막혔다.
바로 커밋은 할 수 없고 테스트가 다 돌고, Code Review를 해야 가능하다.
잭에게 요청을 했더니 회의실에 같이 가서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게다가 리더인 마이크도 함께..
정말 간단한 코드를 commit 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절차를 따르나 싶었는데..
단순히 절차의 문제가 아니었다.
if 문의 사용방식, indent의 사용법, 주석의 작성, TDD 코드 작성, commit 메시지까지
내가 쓴 거의 모든 코드 및 글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부트캠프의 강사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전혀 다른 실전에서의 룰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너무 잔인한 느낌에 속이 많이 상한 부분도 있었다. 저렇게까지 지적할 일인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마이크의 말은 이해가 되긴 했다.
프로그래밍 코드는 기계도 읽지만 사람이 읽는게 더 중요하다.
혼자 보는 코드가 아니기에 함께 이해하는 코드를 작성해야 한다고 했다.
일기에 적어 놓고 계속 되세기며 코드를 작성해야 겠다.
그나저나 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듣기로는 어제 저녁에 대표님과 면담을 했다고 하는데 무슨 일일까?
잭과 마이크가 최근 야근이 꽤 잦았고 원인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일정에 쫓기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고객사에서 초기에 결정해 주지 않았던 기능들이 최근 방향이 잡혔는데 아주 어려운 방향을 잡혔다고 했다. 이걸 위해 개발 시간을 늘려달라고 했지만, 개발자 출신인 대표님은 어렵지도 않은데 고객사에 무슨 아쉬운 소리를 하냐며 그냥 진행하라고 했다는 이야기였다.
마이크 말로는 잭에게 참고 해보자고 했지만, 잭은 이해를 못하겠다고 대표님께 따지겠다고 했다는데 그 결과가 좋지 못한 모양이다.
이전 직장에서 대표님은 커녕 부장님께도 저렇게 따질 수 있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일었지만 여기서는 가능한게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 잭이 괜찮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마이크 말로는 이런 일이 자주있을테니 걱정 말라고 하는데 나중에 나도 저렇게 하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한때는 개발자들이 3D를 넘어 4D라는 말도 들었지만, 지금은 워라벨이 좋은 직업이라고 들었는데 그것도 네카라쿠배 에나 있는.. 아니면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유니콘인가보다.
--------------
댓글에 여러 말씀이 있어서 글을 남겨요.
이 이야기는 제 이야기도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제 상상 속의 개발자 입니다.
저는 90년대부터 개발을 해온 흰머리 개발자인데
요즘 스타트업의 신입 개발자는 이렇지 않을까라는 상상 속에서 쓴 글을 입니다.
못난 글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어느 신입 개발자의 일기...(3)
2022.09.27 | 조회수 1,968
흰머리개발자
억대 연봉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리멤버 회원이 되면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2020.07.01
154
김커리어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 중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020.07.0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