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이 답일지..아님 버텨야 할지..

BEST저도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어서 댓글 달아봅니다. 제가 찾은 방법은… ‘내가 누군가를 가르쳐 줄 수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가?’ 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공부하고 정리하고 또 공부하고 정리한 후 관련된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분야에서 나 혼자만 고민하고 있던 건 아니더라구요. 후배뻘되는 분들이 제가 했던 고민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걸 보면 막 막 돕고 싶어지고 그렇습니다. 유일한 해법은 아니지만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기차철도 출구 같은 희미한 빛 정도로 해결불가능한건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정도이죠. 답이 있다는 걸 알면 문제가 풀릴 때까지 고민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작은 회사에서 SLAM이라는 기술을 갈고 닥고 연마하시는 분이었는데 자율주행이 다음 먹거리 기술로 떠오를 때 Honda에서 최고기술고문으로 모셔가더군요. 다시 생각해봐도 업계 최고대우였네요. 일도 일이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학술적 가치를 잊지 않은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작성자분도 학술적 배경지식과 경험은 충분하신 것 같아요. 생각하신 것처럼 이직이라는 게 쉽지 않고 옮긴다 하더라도 내가 더 배울 수 있는 곳인가는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잘 아는 것과 잘 활용하는 것이 다른 것처럼 잘 아는 것과 잘 가르친다는 것은 다른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다 보면 작성자분처럼 잘 가르치는 사람이 필요한 곳이 분명 나타날 겁니다. 대학원을 졸업할 정도면 배움과 가르침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