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직무로 회사를 다니다 개인 활동으로 시작한 채널이 커지면서(현재는 엑시트) 이십대 중반쯤 동업으로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도전했던 아이템은 결과적으로 실패를 했었고 창업 멤버들은 나가고 대표였던 저만 남았습니다. 그 뒤로 먹고 살려고 마케팅 영역에서 프리랜서 개념으로 여러 클라이언트들과 일을 하다보니 현재는 직원 3명의 소규모 대행사가 되었습니다. 일반 대행사들과 다르게 여러 클라이언트를 만나면서 영업을 하진 않았고 그냥 소개 소개로 한 클라이언트랑 연을 맺으면 쭉 가는 형태로 말이죠. 공격적으로 하자니 인력 고용에 대한 부담감과 클라이언트가 늘면 스트레스도 늘어나는 부분 때문에 홈페이지도 안만들고 그냥 있는 일들만 처리하면서 3년정도를 보낸 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대행사들이 규모를 확장하다 무너지는 모습도 많이 봤기 때문에 더 보수적으로 주제파악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수익 자체는 인력을 적게 쓰기도 하고(직원들 급여는 중견기업 수준은 맞춰주고 있습니다.) 비용을 덜 들어가는 방식으로 세팅해놨기 때문에 매출 대비 개인소득은 만족스럽지만 이게 언제까지 계속 될지도 모르고 실무는 손놓은지 오래고 클라이언트와의 조율, 핸들링 위주로만 업무를 하다보니 막상 지금의 클라이언트들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해서 회사가 망했을때 제가 시장에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자영업 수준의 대행사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크네요. 차라리 일찍 창업을 안하고 회사들 옮겨가며 커리어를 쌓았다면 '시장에서의 나'에 대한 두려움은 적었을텐데 8년정도를 개인 사업을 하면서 실무보다는 '일을 굴러가게 하는' 조율자로서의 잔스킬과 네트워크만 남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수익이 나는 회사를 접을 수도 없는 부분이고요. 자기계발을 다시 해봐야 하는건지... 좋좋소 사장이 되어가는 제 자신이 두렵습니다 ㅜㅜ 다시 툴부터 공부해야 하는건지.. 직원 늘리고 영업을 해봐야 할지 참 어렵네요.
일찍 창업이 독이 된 걸까요. 고민이 많습니다.
22년 08월 24일 | 조회수 1,342
i
iiIiii99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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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Gumps
22년 10월 01일
일하는 진짜 이유를 아시잖아요?
일하는 진짜 이유를 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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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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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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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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