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규모있는 외국계 제조업체인데
여러 부서들 사이에서 조율하면서 글로벌과 소통하는 일종의 컨설팅? 역할을 하는, 생긴지 얼마 안된 스타트업 부서입니다
저는 3년차로 입사하게됐고 제 위에 조직 부문장님이 계셨는데(이렇게 둘이서만 커버하던 영역입니다)
제가 입사한지 두달만에 부문장님이 다른 글로벌 부서로 발령이 나셨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부문장님도 예상하지 못하셨고 저는 인수인계도 다 받지못하고 온갖 팀들 사이에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이게 부문장님과 둘이 있을때, 일을 배우기도 배웠지만 다른 부서에서 무리한 요구를 저한테 하지 않았고, 그런게 들어왔어도 한동안 위에서 쳐내주셨습니다.
근데 이제 부문장님이 떠나니 제 업무영역이 아닌 업무요청이 계속 들어와서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전 담당자 연결해주시면 히스토리 듣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답변하면서 아무 가이드라인도 안정해진 일을 어찌저찌 받고있는데
제 일이 아닌 것 같다는 뉘앙스만 나오면 당연히 그게 너의 담당이지 라면서 아주 거세게 몰아붙이십니다
글로벌에서 내려오는 업무도 소화하기 힘든 상황인데 머리털이 빠지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저보다 직장생활 10년이상 하싱 팀장님들과 주로 업무를 하는데
그분들도 제가 답답한 것 같고, 저는 사수가 없고 같은 부서내에 히스토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정말 중간에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원래 5년차이상의 경력직 포지션이었는데
인사팀에서 먼저 연락와서 3년이긴한데 전공도 맞고 경력도 맞으니까 괜찮을 것 같다고해서 입사했고,
인터뷰에서도 굉장히 경력많은 부문장님이 앞으로 많은걸 알려주시겠다고 열심히 배워라 라는 말 듣고
정말 각오 단단히하고 입사를 했는데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게 사내에 공용폴더나 위키같은것도 없어서 혼자서 열심히 히스토리를 찾아서 팔로업 하려해도 그게 쉽지 않네요..
형님들, 나이 어리고 찾는 곳 많을때 빨리 도망쳐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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