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 14년차이고, 다음 달이면 인생 5번째 회사로 이직 예정입니다.
회사 생활 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과 향후 몇 년 후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망해버린 중소기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연봉은 그저 주는대로 받아 왔고, 그러다보니 동결도 몇 번 당해보고 연봉이 깍이는 경험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번 이직까지도 제가 먼저 희망 연봉을 말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갑자기이렇게 말하면 개연성이 없어 보이지만, 현재 연봉은 소득 상위 0.5% 이내입니다. 그냥 일하다 보니 진급도 되고 이직하면서 많이 주기도 해서, 첫 중소회사 대비 엄청나게 애국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을 자처하고, 6시에 일어나서 12시 넘어 들어오는 생활도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과 더 배우고 싶은 열망에 사로 잡혀서 스스로 혹사하면서 일해온 것인데 이게 밑거름이 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믿고 있는 것은 믿는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 믿고 조금씩 그게 일어나게끔 바꿔나가려고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책을 정말 안 읽는 편인데, Secret이란 책을 보고 많이 바뀐듯 합니다.
아직은 돈 보다는 비전이나 가치를 선택하고 있고 돈은 언젠가 따라오겠거니 하고 생각중입니다. 그러기에는 이미 너무나 많이 벌고 있긴 합니다. 현재 회사와 동료들이 너무나도 좋고 존경하는 분들로 가득하고, 대부분(?)은 선망하는 회사이지만, 좀 더 나아가기 위해서 누군가는 도전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직을 결정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직을 고려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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