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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만도 못했던 가족같은 회사 다닌 썰

2022.08.02 | 조회수 1,769
낫띵
이전 글이 본선에 가면 또 썰을 풀러 온다고 약속했는데 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썰 이벤트가 끝나기 전에 부랴부랴 왔습니다. 우선 저번글에 남겨주신 댓글에 대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저번글 : ) 그 회사가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는 분이 있었는데요. 저 이후에도 또 퇴사자아 몇 명 있었고, 지금은 제가 작년 입사했을 때 규모의 거의 4분의 1 수준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조조정이 결국 구성원 공동의 책임이란 내용도 있었는데요. 물론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구성원들도 책임감 있게 임해야 하고 목표달성 여부에도 구성원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해당 썰을 푼 이유는 썰에 더 많은 이야기를 담지 못했지만 구조조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회사의 인사 체계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리더들과의 소통도 전혀 없었고 열심히 일 하는 사람의 기준은 야근이었으며 정작 업무 태도가 불량함에도(근무 시간에 자주 졸거나 자리를 비우는 등) 경영진에 소위 아부를 잘하는 직원(심지어 90도 인사;;)은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 이전에도 계약 기간 만료일 당일에 해고를 통보하는 등 그 회사가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잘못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글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 하고, 새로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전 회사 퇴사 통보썰을 풀어볼까했는데 너무 특정될 것 같아서요. 이번에는 전전 회사인 A회사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편의상 음슴체로 쓸텐데 양해부탁드려요.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A회사는 업계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었고, 배경이 빵빵했음. 한국에선 누구나 다 알만한 두 회사의 투자를 받은 회사임. 그래서 15인 이하, 매출 10억 이하인데도 중소기업이 아니었음. 스타트업계에서도 유명했고 겉보기에는 되게 젊은 기업이었음. 그런데 알고보니 그냥 '겉보기에만 젊어 보이는' 기업이었음. 우선 처음 면접보러 갔을 때 진짜 놀람. 사무실도 생각보다 너무 작은데, 분위기가 진짜 삭막했음. 나중에 들어가보니 다들 엄청 조용히 있는데 알고 보니 삼삼오오 메신저로 다 대표+이사+팀장 욕하는 거였음. 이 3명이 회사의 경영진..ㅎ 일화를 조금만 풀어보자면, 1. 우선 주요 경영진 3명이 대표, 대표가 불러온 대학 후배이자 업계 선배(대표가 더 일을 늦게 시작)가 이사, 이사가 데려온 전 직장 후배가 팀장임. 2. 이사는 대표한테 맨날 "형"이라 부름. 물론 진짜 형은 아니긴 한데, 회사 직원들 앞에서, 공식적 자리에서도 계속 형~ 형은~ 거림..ㅎㅎ 3. 새롭게 사업을 하는데 그 사업 책임자로 회사 외부인이자 대표 친동생을 앉힘;;ㅎ 당연히 제대로 일도 안하고 실무자 연락도 제대로 안 받음. 근데 대표 포함 경영진 3명 뭐라 하지도 않고 월급은 따박따박 줌 ..^^ 4. 대표 폭언이 심함. 진짜 말 그대로 폭언임. "이러면 너가 병신이라는 거야. 나는 병신이에요 하는거야" 정도는 약과임. 직원들이 자신들의 감정 쓰레기통일 정도. 이사도 마찬가지임. 심지어 인턴한테 "너가 그래서 최종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는 거다"라는 악담을 반복함. 5. 사무실 중앙에 어항을 두고 어항 관리 핑계로 왔다갔다 하면서 맨날 직원들 모니터 감시함 6. 회사가 어렵다며 일부 직원들에게만 주던 법카(20만원씩 5명 정도)를 없앰. 근데 자기들 3명 법카는 한도를 100% 올림(100만원 ->200만원) 7. 일부 직원 법카 없애고 한 6개월 후쯤 공용 법카(한도 100만원)를 만듦. 어쩌다 한 번 딕원들끼리 밥 먹을 때 쓰는 용도로 쓰라고 함. 근데 그 마저도 관리하던 직원이 퇴사하니까 경영진 3명 중 1명이 관리하면서 "쓰고 싶으면 자기한테 말하고 받아가라고 함" 8. (이건 퇴사 후 이야기지만) 그러다 결국 공용법카도 없애겠다고 공지함. "코로나가 다시 확산세에 있으니 대면 접촉을 줄이라"는 이유. 근데 그날 회식을 공지함ㅋㅋㅋㅋㅋ 9. 회사로 과자 선물이 들어왔는데 그 3명 중 1명이 과자를 뜯어서 책상에 두고 먹는 것도 아니고, 한 손으로 과자봉지를 들고 한 손으로 과자를 쉴 새 없이 먹음ㅋㅋㅋ 영화관 오셨나요? 10. 점심 먹자고 같이 나가면 술 2~3병은 기본임. 마시고 들어와서 대표는 책상에 다리올리고 코골면서 잠; 11. 이사는 자주 엎드려서 잤는데, 심지어 첫 출근했던 주에는 오후에 의자에 눕듯이 기대서(뒤로 젖혀서) 자다가 의자가 뒤로 넘어감.. 진짜로;; 조용하던 사무실에 우당탕탕탕 소리 울려퍼졌는데 더 킬포는 아무도 반응을 안 함ㅋㅋㅋㅋ 다들 무표정으로 메신저로 욕하고 난리났음ㅋㅋㅋ 그와중에 이사는 아흐~ 작게 신음하며 일어나서 머쓱했는지 창가에 서서 밖을 보더니 나감ㅋㅋㅋㅋ 이게 진짜 그냥 생각나는 대로 후루룩 적어본 일화들...^^ 뒷 배경이 탄탄해서 절대 망할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던 회사인데 올해 청산절차 밟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나름 애정 있었던 회사라 씁슬하네요. 좋은 직원들 많았고 직원들 아이디어 마음껏 내고 으쌰으쌰해서 서비스 만들어갔으면 잘 될만한 회사였어서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떻게 끝맺음을 지어야 할지 애매한데,, 종종 커뮤니티에 썰 풀러 오겠습니다! 모든 직장인들 화이팅! 팀장이 팝콘 먹던 모습으로 끝내보겠습니다(진짜 검정 티 입으신 분처럼 먹었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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