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과 중요한 조언들을 주셔서 얼떨떨하기도 하고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한분 한분 감사인사 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회사가 아직 크지 않고 제 주변 친구들도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하거나 시작하려고 준비중인지라 이런 회사생활에 대해 여쭤볼 곳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많은 선배님들 덕분에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은 조금 더 다녀보고자 합니다.
회사 초창기부터 비정규직으로 일했던지라 이 회사가 커지면 나 역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 조언대로 병원과 상담은 최대한 빨리 가보려고 합니다.
무식해보이기도 하겠지만 조금만 쉬는건 미뤄두고 정말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나라는 사람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정말 끝까지 해보고 마무리할지, 계속 이 회사에 있을지 생각해보는게 가장 좋을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많은 분들의 조언에 감사드리고, 한분 한분의 말씀 잊지 않고 힘들때마다 열어보는 선배들의 조언으로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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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신참 직장인 입니다.
제목 그대로 회사가 두렵습니다.
예전부터 좋게 봐주셨던 대표님 덕에 작은 회사이지만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회사가 내 회사고 더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미친듯이는 아닐지라도 열심히는 했다고 스스로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다녔습니다.
하나 둘 일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주변에서 제게 바라는 기대는 커져갔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때마다 내가 이렇게 못난 사람이고 부족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부족한 부분을 매꾸려고 했습니다.
업무 진행속도가 늦다면 꼼꼼함과 세심함을 갖추려고 노력했고,
내가 맡은 업무 하나는 확실하게 믿을 수 있도록 신중하고 더 신중하고자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다양한 프로젝트나 진행들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모든게 무섭습니다.
회사의 모든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드리겠다던 그 자신감은 시도때도 없이 밀려오는 문의와 그 문의가 쌓여갈수록 받는 가벼운 질책들로 무너져내렸습니다.
초창기 기쁘게 이사람 저사람 이야기 듣고 그들의 문의를 해결해주면서 다녔던 기쁨은 없어지고 이제 숫자가 쌓여갈수록 미친듯이 무섭기만 합니다.
회사의 새로운 도전들을 함께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배우고 이것들을 익히며 회사에 도움을 주겠다던 목표는 제 부족한 능력 탓에 남들에게 폐만 끼치는 것 같아 이제는 도망가고 싶기만 합니다.
제가 원래 맡던 업무들이 이제 하나 둘 씩 목을 조여오는 것 같습니다.
늦은 밤 퇴근하더라도 내가 회사에 무언가를 기여했고 이것들을 결국 알아주실거라 생각했던 마음들은 단 한번의 업무 배제와 의심으로 무너져내렸습니다.
미친듯이 울고 소리치고 싶습니다.
내일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오늘 밤 잠에 든 다음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퇴사도 고민하지만 남을 동료들이나 이제 저를 믿고 휴식을 가지시려는 부모님께 너무나도 큰 죄를 짓는 것 같아서 죄책감만 듭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어떠한 말씀이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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