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소엔지니어링 회사에 다니는 30중반 과장입니다. 7년차 이 업계에서 일하고있는데 볼때마다 답답한 마음에 몇줄 적어봅니다.
이 업계는 대부분이 중소기업입니다. 100인이상 기업이 거의없습니다. 둘러보면 회사규모가 일정수준이 되면 더이상 크질못하고 벽이 있는것 같은데 대표님들은 그 이유를 잘 모르시는거같습니다. 우리회사 뿐 아니라 이 업계에있는 회사들이 다 또이또이 합니다.
생각을 해보면 회사가 일정규모이상이되면 시스템이나 체계가 잡혀야 조직이 비대해져도 어느정도 효율성이 나오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사람만 많아지면 사공만 많은배가 산으로 가는것과 같습니다.
예전회사나 지금회사나 대표님들 모두 본인전공에서의 능력은 출중하시지만, 그 뿐이고 경영능력&관리능력은 별로였습니다. 회사가 커지면 인사 재무 회계에 대한 지식도 경영진이 갖춰야할부분인데, 늘상 해오던 일에만 집중하는지라 경영스킬의 중요성은 늘 도외시 되는것 같습니다.
한때 이슈가 되었던 '좋좋소' 드라마를 보는것같습니다. 체계가 없고 뻔히 보이는 비효율과 불합리를 방치하는 상황이 만연하고, 직원들은 본인들이 떠안을까 싶어 보고도 못본척하며 개인주의로 일관하더라고요.
경영진이 나서서 그런걸 단호하게 개혁을하고 막힌 곳을 뚫어야 회사가 더 나은길로 갈텐데, 대표부터가 모든 의사결정을 민주적인 과정없이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손바닥뒤집듯이 결정을 바꾸며 인력이 낭비되도록 하니 회사가 더 발전을 못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전 조직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대표가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난 대표보다 훨씬 낫다고 봅니다. 어차피 실무는 그 아래 팀장들이 총괄할것이고 콘트롤 타워가 조직관리를 제대로 해야 회사가 더 잘 돌아가지 않을까요?
인력이 낭비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굴러가야 회사의 매출과 이익도 늘어날것이고, 그것이 직원들의 연봉과 복지상승으로 이어질겁니다. 그렇게 되면 직원들 근속년수도 늘어나면서 배테랑들이 많아지며 효율성이 더 극대화 되고 그게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겠죠.
그런데 참 답답하게도 대부분 회사들이 눈에보이는 비효율을 방치하고 박봉으로 직원들을 한없이 굴리다가 못버티고 나가면 소모품 버리듯 새로 직원뽑으며 불합리한 일을 반복하고 있네요. 중소대표님들 경영능력 개발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들의 역량이 강해져야 대기업하고의 임금격차도 많이 줄어들거라고 봅니다.
답답한마음에 긴글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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