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앱을 설치하고 오늘 가장 인기있는 글을 받아보세요
오늘 가장 인기있는 회사생활 소식을 받아보는 방법!

MBA는 그저 신기루인가? (feat. MBA가 들려주는 MBA의 실체)

2022.07.31 | 조회수 3,846
슈퍼맨
전략/기획/MBA
안녕하세요. 오늘은 MBA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우선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생각한 바가 있어 몇 년 정도의 직장생활 후에 해외에서 MBA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MBA에 대해서 대표해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험을 해 본만큼은 조금 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에, 새삼스레 MBA가 굉장히 핫하거나 흥미로운 주제까지는 아닐 수 있겠지만 하나의 커리어 초이스 중에 하나로 또 공부의 한가지 경로로서 참고해 보실만한 내용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MBA.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보통 학부를 졸업하고 일정기간의 직업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영학과 비즈니스 케이스 스터디 중심의 집중교육을 통해 경영자/관리자/사업가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함양하고자 하는 목적의 과정으로서, 일반적으로 학-석-박사 트랙의 일환으로 학술적인 경영학 공부를 하는 경영학 석사(MS)와는 구분됩니다. 자 그럼, MBA 코스에서 배울 수 있는 것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전문 지식 MBA 과정에서는 처음에 기본적인 경영학 내용들을 가르칩니다. 회계, 재무, 경제학, 마케팅 등의 내용들 말입니다. 이런 내용들은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사실 MBA 코스에서의 이런 과목들이란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만한 정도의 깊이까지로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코스 자체가 그렇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물론 재무나 금융 분야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해당 분야의 코스를 집중적으로 수강한다면 상당한 전문적인 식견을 다루는 강좌들을 많이 들을 수 있겠지만, 이 역시 학술적 깊이가 높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애초에 코스의 방향 자체가 그러합니다. 따라서, MBA 코스는 기본적으로 학부에서 경영학 코스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거나(미국, 일본 등), 경험하지 못한 직장인이 단기간에 경영학의 핵심 개념과 이론을 학습하고, 그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고, 실무적인 케이스들을 가지고 깊이 생각해 보고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는 정도의 과정이라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2. 글로벌한 시각과 경험 MBA라는 과정은 태생적으로 "Global”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MBA라는 과정 자체가 미국에서 생긴 것으로, 기업들의 대형화, 거기에 가장 중심적인 원동력이었던 국제화,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렇게 점점 거대화되고 체계화되어가는 기업이라는 거대 조직의 첨병으로, 미래의 정예 매니저, 경영진을 육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거의 공통적으로 MBA 과정은 Globality라는 것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대다수의 주요 MBA 과정은 과정 상의 공용어가 영어입니다. 심지어, 중국, 프랑스, 스위스 등의 주요 경영대학원조차 공용어는 영어입니다. 결국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의 공용어인 영어를 과정의 공용어로 채택한 셈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MBA 과정은 클래스 구성원의 국적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가능하다면, 많은 지역, 국가의 학생들이 클래스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각국의 학생들이 저마다의 비즈니스 이야기와 관점, 문화까지 공유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MBA 과정의 주요 교육방식인 케이스 스터디 자체도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 케이스, 비교 분석, 글로벌 기업이나 확장 전략 등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즉, 글로벌한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다룸으로써, 각국의 MBAer들이 클래스에서도 다양하고 입체적인 시각을 배양하고, 졸업 후에도 글로벌한 업무나 문제를 낯설지 않게 다루고, 세계화된 시야와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3. 소프트 스킬 이건 약간은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MBA라는 과정의 속성 때문에 훈련되는 스킬이나 역량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먼저, MBA라는 과정은 그 출발점부터 끝까지, 한 명의 개인으로서는 하나의 프로젝트나 다름이 없습니다. 우선, 어느 MBA를 갈지부터 고민을 해야하고, GMAT과 인터뷰라는 간단치 않은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이건 학교 입학이라면 어느 학교에나 있는 요소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 다음으로, MBA에 막상 입학하게 되면, 정말 거의 모든 것이 오직 자기자신의 기획과 실행에 따라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어떤 수업을 들을지, 어떤 영역에 집중하여 나의 MBA코스를 기획할지, 어떤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며 어떤 경험들을 주로 할지, 이런 것들이 거의 대부분, 그냥 열려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딱히 잔소리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좋게 보면 엄청난 자유지만, 어떻게 보면 망망한 바다 속에서 자신만의 프로그램이라는 진주를 만들어 내서 스스로 만족해야 한다는 엄청난 과제 앞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혹은 가계의 자금, 혹은 대출금이라는 적지 않은 자금이 투입된 이 개인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하면 ROI를 만족스럽게 거둘지, Break Even을 넘어설지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싸움에서 분투하게 되고, 대부분, 본인이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이상, 결국은 성공적이던,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던, 끝까지는 해내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MBA에 입과하게 되면, 그 기간동안을 정말 많이 읽고, 쓰고, 듣고, 말하게 됩니다. 사실 기능적인 측면에서 MBA에서 하는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냥 계속, 읽고, 쓰고, 듣고, 말합니다. 그리고, 더한 것은, MBA에 오는 다수의 학생들이, 좀 뭐랄까요, 자기 표현이 적극적이고, 말도 많거나 적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해외 학생들을 만나다보면, 몇몇 나라의 친구들을 정말 말이 많고 주장도 직설적이고, 약간은 공격적이랄까요, 좋게 말하면 주장이 명확한 사람들도 많이 상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험을 계속 하다보면, 읽고, 쓰고, 듣고, 말한다는 비즈니스에서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스킬에 어느 정도의 이골이 나게 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덧붙이면, MBA 과정이 나중에 어느 정도 익숙해 지면, 비교적 편안하게 학우들과 놀기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과정이 오지만, 처음에는 여러가지로 낯설고 어려움과 긴장이 있다보니, 학업량이 간단치 않고, 학업적인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적은 편은 아니어서, 그런 단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과 긴장 상황에서 조금 더 무리 없이 필요한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을 익히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보다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다소 추상적이거나 개인적인 것들, 좀 복잡한 설명들이 필요한 것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들도 있어서, 우선 좀 먼저 생각나고 쉬운 것들부터 적어 봤습니다. 읽고 보면, 아마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응? 저런 건 MBA 아니라도 어디서든 다 배울 수 있는 거 잖아? 사회생활에서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고, 어떤 친구들은 대학생인데도 벌써 저런 역량을 다 갖춰서 나오는데?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저런 역량들은 MBA를 굳이 다녀오지 않아도 충분히 배양할 수 있거나, 혹은 이미 대학생일 때부터 저런 자질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솔직하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제가 보았을 때, MBA 과정은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또는 꼭 필요한, 심지어는 할 필요가 있는 과정은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MBA라는 것이 학부를 졸업하고 직장에 취업해서 이미 회사를 잘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뭔가 좀 더 배워보고 스킬업해 보겠다고 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시면, 이미 그런 사람들이라면, 학창시절에 배울만큼 배우고 직장생활도 적극적으로 하는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모아놓고, 2년 정도, 학점으로는 몇학점 더 들어서 얼마나 사람을 괄목상대(刮目相對)할 만큼 바꿔놓을 수 있을까요? 고정된 프로그램, 강좌, 학점 이런 것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착각일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MBA 과정은, 어느 정도는, 이미 성공의 자질을 가진 사람, 혹은 성취하고 싶은 사람, 그렇게 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어떻게든 자신만의 길을 찾겠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그 사람들에게 조금 더 나름대로의 플랜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여러 기회들(경험, 네트워킹 등)의 장을 만들어 주고, 스스로의 길을 찾게 만들어 주는 과정이라는 측면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MBA 과정이 마치 어떤 자격증이나 학위처럼 그냥 따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정도로 생각한다면 가지 않는 것도 좋고, 가게 되면 딱 그만큼만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MBA라는 과정이 없이도 현재 일 잘하고 만족스러운 직장에 다니고 있고 커리어 플랜도 확고하다면 또 가실 필요가 없겠습니다. 다만, MBA라는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의 답과 길, 그리고 새로운 경험과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새로운 자신만의 길을 한번 찾아보고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 그리고 가급적 그 계획이 확실하고 명확한 분이라면 한번쯤은 가 볼만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MBA는 한 마디로, 지적 사치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MBA 꼭 갈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삶에 도움이 되고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MBA의 장점들 중에 과장된 측면, 의외의 장점들, 그리고 단점, 한계점, 제 개인적인 경험이나 느낌, 즐거웠던 일이나 재밌었던 일, 힘들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조금은 궁금해 하거나 한번쯤 관심을 가져봤을, 어쩌면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시고 계실, MBA의 여러가지 측면들, 그 속살들에 대해서 제가 가능한 이야기들을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이 잠시의 즐거움이 되셨다면 제가 쓴 다른 글도 한번쯤 읽어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첨부 이미지
37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전체 댓글 13
anxngkkd
2022.08.01
BEST세탁을 하던 말던 그걸로 동문이 생기고 인맥이 생겨서 써먹을대가 얼마나 많은데 mba를 까고싶으면 까는데 한사람과 안한 사람은 차이가 크다
9

리멤버 회원이 되면 13개의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2020.07.01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154
김커리어
2020.07.01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1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2019. Drama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