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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신도시는 무엇입니까?

2022.07.31 | 조회수 828
슈퍼맨
전략/기획/MBA
안녕하세요. 언제인가부터 "신도시"라는 단어는 우리의 귓가에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들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X기 신도시, 신도시 라이프, 신도시 스타일, 그리고 신도시 유부남/녀, 신도시 아재까지.. 신도시는 단순히 부동산/경제 용어를 넘어서 우리에게 어떤 특별한 의미와 감성까지 주는 용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일까요? 자, 이제 그럼 "신도시"라는 단어의 정의, 원류부터 한번 찾아가 살펴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신도시(新都市)는 자연 발생으로 성장한 도시가 아니라 처음부터 계획적,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도시를 의미합니다. 현대에는 보통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구도심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의 외곽지역에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상술한 것처럼, 원래의 신도시는 "처음부터" 계획된 도시라는 의미를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신도시는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가 아니라 베드타운에 머무르는 도시가 적지 않은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관련하여 후술하겠지만, 기왕에 계획해서 만드는 도시라면 조금 더 고민해서 어떤 컨셉트를 가지고 그야말로 "신도시"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나 방향성을 가지게 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신도시에 대한 개요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지금부터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런 한국의 신도시를 좀 더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싶습니다. 왜? 한국의 신도시들은 어느새 사람들 사이에서 특별한 곳, 성역, 또는 욕망의 대상이 된 것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그렇게 된 배경을 몇 가지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첫번째, 삶의 질의 문제입니다. 물론, 신도시라고 해서 삶의 질 측면에서 하나의 범주로 묶는 것은 분명히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신도시는 계획도시로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에 가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계획에 따라 공간과 구성이 정해지고, 여러가지 사회 기반 인프라가 처음부터 설비, 적어도 계획된 채로 시작하게 마련이지요. 또, 그야말로 신(新)도시이다보니 당대의 사람들의 기호, 트렌드에 맞추어 여러가지 설비, 공간들이 마련되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의 공원, 처음부터 계획되어 할당된 녹지, 쇼핑/병원 등 생활 인프라, 주차시설/시스템, 주민들이 공유하는 편의시설/커뮤니티센터 등등 다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신도시의 경우, 해당 지역 내에서의 삶의 질만 놓고 보면 구도심이나, 구시가지, 심지어 지가나 매매/전세가가 높은 지역보다도 오히려 삶의 질이 우월한 측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입지에 따른 출퇴근의 어려움/시간/비용, 도심에의 접근성, 학군 등의 측면에서의 아쉬운 요소는 존재할 수 있으나, 투입 비용 대비 날마다의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무시하지 못할 가성비 혹은 가심비를 제공하는 곳이 적지 않다 생각됩니다. 두 번째는, 투자/경제의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주택의 문제가 인생과 경제 생활에서 지나치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고, 폭등과 침체가 거듭되는 이 국면 속에서 누군가는 많은 이익을 거두었겠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불안과 박탈감, 그리고 정신적 피로라는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강남이라는 용어로 상징되는 소위 부촌 지역은 그 어느때보다도 가면 갈수록 점차로 성역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끝을 모르고 지속된 부동산가격 폭등에서 가장 많이 오르고 폭등 이후의 침체가 오더라도 가장 덜 하락하는 것이 부촌 지역이고, 세금 부담도 날로 가중되어 가는 흐름 속에서 강남으로 대표되는 부촌 지역은 점점 더 경제적으로 중/상위계층들 사이에 일부 부유층들이 공존하던 지역에서, 상당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진입이나 주택 소유/거주가 쉽지 않은 배타적인 부촌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태 속에서, 우리 사회의 보통 사람들(정의 자체가 모호하긴 합니다^^), 다시 말하면 압도적인 경제력을 보유하지 않고, 자신이나 가족의 생업에 기대어 경제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경제적으로 일반계층의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투자를 하고 경제적인 이익을 도모하고 지킨다는 관점에서 통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주요 범위가 신도시 지역 즈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신도시는 보통의 사람들, 직장인들에게 삶의 질과 경제 문제를 어느 정도 절충적으로 만족시켜 줄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대안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3번째는, 미래 그리고 삶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입니다. 세상은 몇년 정도를 바라보면 크게 바뀐 것 같지 않지만 10~30년 정도의 기간을 바라보면 상전벽해라고 할만큼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가 인터넷과 무선통신이 없이 살아갔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이지요. 그랬듯이 앞으로의 세상도 눈을 씻고 볼만큼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우리들의 주택에 대한 지금의 관점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요? 우선 지금의 우리나라의 주택 시장은 마치 주거지에 서열이 있는 것처럼 접근성, 학군 등에 따라서 가격이 매겨지는 그런 구조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중요하게 여겨지고 매달리는 그런 것들이 앞으로 10년~30년 후에도 그렇게 중요하게 남아 있을까요? 물론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보는 사회의 방향, 개인화, 탈도심화, 분권화, 친환경 등등 여러가지의 트렌드를 미루어 볼 때 많은 관점들이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신도시의 장점과 매력은 앞으로도 유지되고 더욱 부각되지 않을까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그리고, 그런 큰 흐름 속에서 현재의 신도시들, 그리고 앞으로 나타날 신도시들이 제 각기의 특성과 매력을 가지고, 단순히 X기 신도시, 최고의 베드타운, 이런 수식어가 아니라, 특화된 삶의 커뮤니티로서 지역별로 다양한 문화와 매력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희망해 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해외의 신도시, 신시가지(푸둥, 타마뉴타운, 오다이바, 시오도메 등)에 대한 이야기들도 한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이 잠시의 흥미가 되셨다면, 이전에 제가 신도시 관련 주제로 쓴 다른 글도 한번쯤 읽어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건 가볍게 재미로 읽으실 만한 글입니다.) ※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제가 쓴 다른 글도 잠시 한번쯤 읽어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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