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썰. (2부)

2022.07.23 | 조회수 19,466
규칙없음
1부가 좋아요를 10개 받은 덕분에 썰전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음. ■ 1부링크 : 다들 감사하고, 2부로 바로 시작하겠음. --------------------------------------------------------------------------- "다들 진정하고 내말좀 들어봐." 진정을 한건지 못한건지 나는 그냥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음. "회사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해 절대 비밀이라고 했고 그러니 내가 지금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것 자체가 회사에서 볼때는 난 자격박탈의 문제가 될수도 있어. 그러니까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절대 비밀이야." 다들 숨죽인채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었음. 하지만 모두 그 구조조정 대상 중 자신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음. 모두 알겠지만 임원회의에서 오가는 이야기들 중 조직원들에게 전달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것들이 있음. 이건 분명 리더의 중요한 역할중 하나임. 그리고 회사입장에서 보면 회사의 중요한 비밀을 누설하는 자격박탈감의 임원이겠지만, 난 우리 조직원들이 훨씬 더 소중했음. 내가 임원으로 승진하던때 이제는 거리감이 느껴질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부서 리더들에게 회식자리에서 이야기했었음. "덕분에 내가 승진을 한거야. 그렇다고 내가 뭐가 달라지는건 아니야. 나는 전과 똑같고 앞으로 임원회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모두 이야기할게" 그리고 지금 이 카페에 모여있는 나의 사람들. 이제 갓 아이가 태어난 1팀리더, 이제 막 초등학교 입학하는 딸을 가진 2팀리더,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있는 3팀리더 우리 조직원들이 어떤 삶을 꿈꾸면서 이회사에서 노력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사람은 나였음. 난 이사람들의 삶이 단 1이라도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했음. 그리고 그순간 내가 할 수 있는건, 나중에 회사에서 통보받기전 이들이 빠르게 다른길을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이야기를 하고 함께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이었음. 나는 다시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음. "지금 이 자리에도 구조조정 대상이 있어." 그때부터 자리는 엄청 술렁이기 시작했음. "누구인지가 중요하지는 않아 우리가 알아야 할건 결국 나중엔 우리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는거야. 우선 오늘 여기 있는 모두 각자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자. 그리고 다시 이야기하자" 가족같던 우리에게 이건 특정인의 일이 아니라 모두의 일이었음. 그렇게 그날 우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지만 모두 일은 전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것을 알고있었고 서로 평소와 다름 없이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어색한 공기는 모두가 느끼고 있었음. 이후 나는 1주일 동안 매일 생각에 잠겨있었음. 우리 조직원들은 이 시간동안 구조조정 인사통보시 가장 현명한 협상방법, 가장 좋은 이직처 등을 각자 알아서 찾아보고 있었음. 적어도 준비할 수 있는 조금의 시간은 미리 당겨왔지만, 각자의 마음이 얼마나 불편한지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수 있었음. 나는 1주일간 매일 집에와서 혼자 술을마시고 생각에 잠겨 속상해서 혼자 울기도하고 힘든 시간과 싸우고 있었음.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 왜냐하면 우리 부서가 회사의 모든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데 왜 공평하게 30%가 감축이 되어야 하는건지 생각하면 할 수록 화가나서 참을수가 없었음.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는 했지만 회장님의 지시 그리고 그걸 수행해야 하는 CEO가 계획한 것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리 없잖겠음? 그때 와이프가 옆에와서 나한테 무슨일인지 물어봄.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모두 이야기를 했음. 그러자 와이프가 하는말이, "오빠, 그냥 오빠가 관둔다고 해버려." "응? 관둔다고 하라고?" "응. 관둔다고 해. 어차피 오빠는 감축대상 아니라고 해서 오빠 맘이 편하지 않잖아. 그냥 관둔다고 해." 자영업을 하는 와이프는 항상 입버릇처럼, 돈은 내가 벌테니 힘들땐 언제든지 쉬라고 했었음. 하지만 이날은 평소 내가 느끼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와닿았음. 난 와이프의 이 한 마디에, 갑자기 용기가 막 샘솟기 시작했음. 다들 알겠지만 관둔다고 생각하면 그다음부터는 정신이 아주 맑아짐. 그래서 나도 이번 구조조정에서 회사를 관두겠다고 다짐하게 됨. "그래. 나도 회사를 관두겠어."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을때, 마구마구 샘솟은 용기는 내 사고를 완전히 다르게 바꾸어 놓았음. 머리가 맑아지니 현재 상황을 감정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완전히 이성적인 사고로 전환이 되었음. 그러다보니 지금 여기에서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음. "잠깐.. 지금 이건 사실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두가지의 문제인데?. " 갑자기 신내림이라도 받은것처럼 복잡했던 머리속이 선명하고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음. ---- 2부끝 ------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용이 좋으셨다면 좋아요를 꾸욱~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2부도 썰전 본선에 올라간후 3부로 찾아뵙겠습니다!! ------------------------------------- ■3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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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30
아휴~ 저는 1부를 봤을때 2부로 끝날것 같지가 않아 걍 대충 읽었습니다. 무슨 소설 연재하시는것도 아니고 필요 없는 말 너무 중간중간 붙이셔서 루즈하네요. 이젠 뭐 그닥 궁금하지도 않음.
규칙없음
작성자
BEST아 그러셨군요. 없는말을 붙인건 없는데 마음이 어려웠던 이야기를 텍스트로 풀어가려다보니 그렇게 느끼실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너그러이 이해부탁드립니다.
2022.07.2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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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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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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