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 얘기입니다. 마케팅 팀이었는데요. 좀 이상한 구조였습니다. 8개의 사업부가있고, 그 사업부들의 마케팅은 마케팅팀이 도맡아서 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성과와 그에대한 책임, 보상은 각 사업부에서 가져가지요. 그러다보니 마케팅 팀의 적극성과 협조가 각 사업부에서는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리소스는 부족하고 매번 사정을 봐줄수도 없고 그게 되나요? 쳐낼건 쳐내고 안되는건 안된다고 해야했죠. 그러다보니 마찰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마케팅팀이 집중포화를 맞게 됩니다. 미움이 쌓이고 불만이 터지고.. 이해는 됩니다. 각 사업부는 위에서 쪼는데 마케팅팀이 도와주질 않으니...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됐냐면 우리 팀이 뭘 잘못하게 될 때마다 전체 메신저에서 우리를 저격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말투도 엄청 공격적으로요. 이런 식이죠. @00님 이건 문구가 잘못돼있는데요? 왜 이렇게 하신건지... 저희도 사람인데 100명 넘게 있는 전체방에서 그런 저격을 받으니 기분이 좋을리 없죠. 주니어 친구들은 엄청 상처받기도 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법으로 우리팀은 누군가 칼을 들고 왔을 때 더 큰 칼, 더 큰 도끼로 맞서자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 누군가 뭔가를 잘못하면 엄청나게 공개적으로 까대기 시작했어요. 완전히 소모적이고 득이 될게 하나도 없는 싸움이죠. 근데 감정이 한번 건드려지고나니 감정적으로 나가게 되더라고요. 어느순간부터 일은 온데간데없고 서로 잘못만 꼬집는 이런 말도안되는 상황... 그때 중재를 나서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었는데 사업부 A의 팀장. 그 팀장님이 다같이 쪼인하는 술자리를 만들기도 하고 일부러 메신저에서 상냥하게 말하기도하고 했는데 효과는 딱히 없었어요. 효과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역효과를 내게 돼요. 그 팀장이 적들을 다정하게 대하자 "왜 쟤는 정치질하냐"라는 말이 나돌게 됩니다. 팀은 상대에 대한 미움에 가득차 있는데 상대를 돌보려고 하다보니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구요. 그냥 저 팀장도 안쓰럽다... 그래도 저 팀은 싫다 (저희도 똑같이 나빴죠 ㅠ)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어느날 그 팀장님이 와서 자기 팀 욕을 하더군요. 상황을 보니까 우리 팀의 잘못이 많은데 목소리만 크다고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경험을 한 순간 회사에 오만정이 떨어지더라고요. 말도 안되는 복잡한 인간관계를 체감했달까. 또 그게 사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면서 더욱 그랬달까. 그전부터 떨어졌어야 정상이지만 어쨌든 그길로 회사를 관두고 이직하게 됐어요. 신기한 건 그 회사가 망하지 않은 거예요. 그때 그 전쟁터에 있었던 사람들은 거의 다 나왔지만 물갈이가 되면서 평화를 다시금 찾았다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자유주제
매일이 전쟁터였던 전직장 썰
22년 07월 22일 | 조회수 765
둡
둡둡
억대연봉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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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팀장님
22년 07월 22일
고생 많으셨네요, 이 때문에 마케팅 부서를 공용부서가 아닌 각 사업부에 두는 경우가 많지요.
적어도 공용으로 두려거든 파워가 있던지, 그 만한 바리케이트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고생 많으셨네요, 이 때문에 마케팅 부서를 공용부서가 아닌 각 사업부에 두는 경우가 많지요.
적어도 공용으로 두려거든 파워가 있던지, 그 만한 바리케이트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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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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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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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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