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은(35) 늦은 나이에 입사하여 2년차이고, 직장상사[팀장]는 올 연말 정년퇴직 예정입니다.
저희는 비공개 연애중이고 여친에게는 남친이 없는 걸로 직장동료들이 알고 있습니다.
팀장은 직원들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할 정도로 심성이 순한 사람입니다
여친 또한 배려심이 많은 편이라서 다른 사람들한테 듣기 싫은 소리를 잘 못하면서도 개방적인[오픈마인드] 성격입니다.
여친은 팀에서 막내고 홍일점이다보니 팀장은 물론이고 팀원들이 모두 이것저것 잘 챙겨주는 편입니다
문제는 제가 보기에 두사람이 너무 친해서 제가 질투가 날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1)여친이 의자에 정강이를 부딪혔는데 팀장이 괜찮냐고 하면서 치마를 살짝 걷어올려서 부딪힌 부분을 어루만져주고 여친은 당황하면서도 아무런 제지를 못합니다
2)업무상 종종 둘이서 같은 차로 출장을 가는데 손금을 봐준다면서 여친 손을 잡고 손금을 보고서는 여친의 손등을 쓸어준다거나
3)여친이 다른 팀원과 업무상 트러블이 있었는데 팀장은 여친한테 "○○아 너 연애 한지 얼마나 됐니? 오래 됐지? 너가 남자 사귄지 오래돼서 너무 예민해서 그래, 너가 누나니까 부드럽게 얘기해서 잘해줘"라고 얘기 하거나
4)역시 둘이서 출장 중인데 차에서 갑자기 조수석에 앉은 여친한테 손을 뻗어 제가 선물한 목걸이를 여친 목에서 빼내어 보면서(역시 여친은 당황해서 아무런 제지를 못하고) 팀장이 제 여친한테 새로운 목걸이를 사준다고 말합니다(세번 계속해서 묻고 여친은 세번 다 "아니예요"라고 거절합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근 한달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나이 많은 어른이 여친 잘 챙겨주고 예뻐해 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팀장의 부하직원에 대한 단순한 호의라고 생각할 수 없고, 사심(여자로 보는)이 있다고 의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여친에게 선을 넘는 것 같으니 팀장의 스킨십을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제지하라고 조언합니다
아울러 여친의 우유부단한(혹은 개방적인) 대응이 팀장의 행동을 더 부추긴다고 조언했는데 여친은 아니라고 합니다. 팀장님이 사람이 좋아서 단지 자신을 좀 과도하게 챙길뿐이라고 말합니다.
아울러 자신이 팀장의 그런 행동을 제지하면 팀장이 민망해 할 수 있다고 못하겠답니다.
오늘도 위4)번 상황때문에 이건 엄연히 성추행이다. 그리고 제가 여친한테 다른 사람이 하는 모든 호의를 다 받아준다고, 마음이 너무 헤푸다고, 민망한 상황을 자꾸만 더 키운다고, 잔소리를 하게되었고 여친은 제 말에 상처 받고 우울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과민 반응하고 있는건지...
여친이 너무 우유부단한건지...
팀장이 정말 사심없이 하는 행동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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