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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슬의생' 의사가 없는 이유

2022.07.11 | 조회수 1,099
김진영(에밀)
커넥팅더닷츠
2020년과 2021년 tvN에서 방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인기는 상당했다. 상류층이라 생각되는 의사들 역시 세상 사람들처럼 현실의 고민을 안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동질감을 느낀 시청자가 많았으리라. 또한, 환자에 대한 공감에 대해 새롭게 느끼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왜냐면, 내 주변엔 '슬의생'에 나오는 의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정 직업에 대해 주목하려는 게 이 글의 목적은 아니다. '공감'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의사소통과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주제에 들어가면 '공감해주라'는 말이 서두를 장식하게 된다. 싫은 소리를 하더라도 처음에는 경청하고 공감해주라고 한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건데 X세대 이전 사람이라면 이런 살가운 행동을 몸으로 체득하지 못했다. 그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분위기였는데 경청과 공감은 쓸데없는 과정으로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물론 그들에게 모든 원죄를 돌릴 수도 없다. 그들 역시 그들의 상사나 부모에게서 배운 바가 없기 때문이다. 태도는 내리사랑과 같은 성향을 보이고 있다. 내가 경험해야 남도 경험시킬 수 있다. 의사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맨날 보는 사람이 어딘가 아픈 환자들이다. 한 명의 의사는 하루 평균 34.2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의사협회, 2020 전국의사 조사) 환자 한 명당 평균 진료 시간은 11.8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가 환자의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 물리적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싶다. 공감은 감정의 한 요소로 상대와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요소라고들 생각한다. 그래서 권장되는 것이다. 다만, 한 가지 간과되는 것은 공감이라는 활동은 다른 활동과 마찬가지로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사실 '감정노동'과 다를 바가 없다. 공감이 좋은 것이지만, 공감을 행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적절한 한계가 필요하다. 모든 사람, 모든 경우에 공감을 표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또한 감정적으로 소모됐다는 생각이 들면 단절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정적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서른 명 넘는 환자(모두 사연을 가지고 있을)를 만나는 의사에게 정겨운 공감 활동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니 다소 기계적으로 나를 대하는 의사나 간호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물론, 365일 친절한 태도로 전화를 응대하는 콜센터 상담사분들의 노고에는 더욱 감사하게 됐다.  사진: freepik 김진영 23년 직장 생활, 13년 팀장 경험을 담아 <팀장으로 산다는 건>을 2021년 4월에 출간했다(6쇄). 후속편 <팀장으로 산다는 건 2>를 2022년 6월에 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이노텍, CJ대한통운, LX판토스 등에서 리더십 강의를 했다. 한라 그룹 리더를 위한 집단 코칭을 수행했으며, '리더십 스쿨'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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