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이야기하다가 하나의 브랜드가 된 잡지에 대한 이야기
브랜드 철학을 이해하여 브랜드의 관점을 키우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두면 좋은 인터뷰
마케터나 기획자,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만한 매거진, 브랜드B. 이 잡지의 발행인으로 시작해 카카오 CEO까지 오른 조수용 분이 탄생시킨 잡지다. 레고, 무인양품, 에이솝부터 서울 그리고 음식 (배민과 콜라보한) 까지 하나의 브랜드를 다양한 사람의 시각으로 담아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건 누가 만드는 걸까?
✔️ 매거진B를 말하는 3가지
1️⃣ 매거진 B의 아이덴티티는 '다큐멘터리 매거진'이라는 데 있습니다.
2️⃣ 10년 이상 브랜드를 다뤄온 에디터들이 꼽은 매력적인 브랜드의 공통점은 '사람'입니다.
3️⃣ 매거진 B의 일관된 시선은 '브랜드'에서 '도시'와 '집'으로 유연한 확장을 이끌어냈어요.
✔️ 매거진B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들과 브랜드를 만드는 제작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으려고 노력해요. 개인의 감상보다는 '다큐멘터리'라는 콘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해요. 해외 자료를 찾아보면서 더 심도있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브랜드를 어떻게 편집해 보여줄 것인가'라는 관점이 중요하죠."
"일상을 캡처하듯이 담는 것이 매거진 B의 기조라고 생각해요. 과도한 플래시를 쓴다거나 의도적인 연출을 최대한 배제해요. 비스컷(B’s Cut)이라는 한 장의 이미지로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를 표현하기도 해요."
✔️ 매거진B를 채우는 인터뷰는 어떻게 탄생할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브랜드를 아카이빙 하는 방식은 매거진 B가 처음이고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지, 그것이 브랜드와 얼마나 결이 맞는지 고려해요. 그 사람이 쓰는 브랜드를 보면 라이프스타일이 보여요.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는지, 왜 이 브랜드를 사랑하는지 물어요. "
✔️ 매력적인 브랜드의 공통점은?
"매력적인 브랜드는 각자의 카테고리 안에서 인간적인 색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좋게 만드는 사람에게서 매력적인 브랜드가 탄생한다고 생각해요."
"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ARC'TERYX) 담당자와 디자이너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데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브랜드가 가진 멋짐과 철학을 100%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죠."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는 오히려 '트렌드'의 반대 지점에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다룬 브랜드는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을 해서 하나의 흐름을 만든 사례였죠."
"질문하게 만드는 브랜드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고 생각해요."
⚠️ 브랜드에 대한 마케터 초인의 생각
브랜드의 세계관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맛, 퀄리티, 광고 영상의 스탠다드까지 상향 평준화의 시대로 이르며 이제 브랜드의 철학으로 한끗을 가르는 시대가 도래했다. 브랜드의 철학은 한 순간에 만들어지지도 그럴싸한 멋진 문구 정도로 탄생하지 않는다.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 세상에 만들고 싶은 가치를 토대로 사유와 고민과 생각을 토대로 탄생하여 점점 다듬어지고 세상에 발견되면서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의 시선, 생각을 말로 듣고 글과 이미지로 담는 매거진B는 훌륭한 브랜드의 철학 편집자. 부끄럽게도 사두고 못 본 많은 시리즈도 있으나 침대맡에 자리 잡아 언제가 들여다볼 브랜드의 매력적인 철학들을 곁에 두고 있는 것만으로 기대감을 준다.
바야흐로 브랜드의 시대다. 브랜드가 세상의 모든 것들 지배하고, 브랜드로 승부가 갈려 비즈니스에서 10년 100년의 여정을 만들어낼 유일한 키워드로 남게 될 것이다.
*원문 : <매거진 B의 '관점'을 만드는 사람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