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한다고 없던 팀웤 안 생겨요...*

22년 07월 04일 | 조회수 10,936
이현준
(주)야놀자

“회식의 역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거리는 마치 코로나 시국이 끝난 듯한 느낌입니다. 기업에서도 그동안 참아왔던 회식과 워크샵 등 대면 모임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른바, ‘보복회식’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부장님의 지시에 자연스럽고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부하직원들이, 영… 반기지 않는 태도를 보입니다. 심지어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합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시 시작되는 회식에 대한 불만과, 슬기롭게 회식에서 빠질 수 있는 꿀팁에 대한 문의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당초부터 회식을 그리 반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회식문화, 그들과 이들, 왜 이렇게 평행선을 그리게 된 것일까요? 1. 당연함에 대한 도전을 받다. 코로나를 거치며 직원들에게 생긴 가장 큰 인식의 변화는, 과거에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단체활동들이, 코로나를 거치면서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 점이라 생각합니다. 즉, 그동안 상사들에게는 ‘단합’이라는 명분으로 당연하게 느껴진 것들이, 후배직원들, 특히 개인의 시간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업무 외 시간을 강요하는 것’이 되어, 결코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된 것이죠. 2. 신뢰부족 대표적으로 상사와 회식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불편함’입니다. 이 불편은 기본적으로 신뢰부족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심리적 긴장감을 유지한채로 식사하게 되니, 어쩌면 채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지요. 3. 취향차이 단순 취향차이도 한 몫 합니다. 날짜, 시간, 장소, 메뉴, 주종, 술을 마시는 정도, 게임, 건배사를 하냐마냐…등등, 늘 일방적으로 상사의 취향에 따라 진행된다면, 당연히 부하직원의 입장에서는 마냥 좋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아마도 수십가지의 이유가 있을 듯 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회식은 결코 팀웤이나 직원간 유대를 형성시키지 못하고, 서로 거리감만 확인하게 되는 악순환만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발 멈춰주라 말리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회식 룰을 제안합니다. 단언컨데, 아래 세가지 항목만 지켜도, 많은 부분이 개선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 강제하지 말라 가급적 회식은 자발적 참석을 유도하시고, 적어도 이틀 전까지는 미리 일정을 조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한 직원들의 스케쥴을 일방적으로 휘젓는 결과는 피하는게 좋습니다. (적어도 2차부터라도 자율 참석을 시켜주십시오.) 2. 그들의 취향도 존중하라. 상사도 후배 직원도 모두 같은 구성원입니다. 내 취향대로 저녁 회식을 했다면, 다음은 직원들의 취향에 따라 점심회식, 맛집탐방, 예술활동 등등 그들의 선호에 따르는 시간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3. 편한 분위기를 만들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원하지 않는 한 업무 이야기는 가급적 줄이시고, 편한 주제로 소통하십시오. 나아가 특정 시점에 먼저 빠져줌으로써 직원들간 편한 후속 유대의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마도 회식을 하는 상사분들 대부분은 내부 결속과 단합, 팀웤, 노고치하 등을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으실 겁니다. 그 선한 마음과 달리, 돈과 시간만 쓰고, 직원들의 반감만 얻게 되는 상황은 반드시 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식 문화의 변화는 단순한 세대의 변화가 아닌 시대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본 글은 강조를 위해서 회식의 부정적인 부분만 나타낸 측면이 있습니다. 어느정도 관계형성과 조직분위기 완화 차원에서는 회식의 긍정적 측면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어긋나기 시작하면 갈수록 단점만 남게되는 사례를 지양하고자 하는 취지인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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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질팀장
    22년 07월 05일
    회식 문화의 변화는 상사의 배려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회식이 즐거우려면 회사의 평상시 업무 생활이 즐거워야 합니다. 그러면 회식도 자연스레 참석하게 되고 즐겁습니다. 그런데, 회사 생활이 힘들고 지치는데 회식한다고 즐거울까요? 업무 얘기 안한다고 즐거울까요? 취향을 존중한다고 불편하지 않을까요? 먼저 간다고 편할까요? 절대 아닙니다. 평상 시 활동...각 인원의 관계가 회식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지 않을까요? 상사가 없더라고 평소 각 팀원들간 관계가 원할하지 않다면 회식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글은 상사의 배려와 이해심을 강요하는 글로만 보여질 수 있습니다.
    회식 문화의 변화는 상사의 배려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회식이 즐거우려면 회사의 평상시 업무 생활이 즐거워야 합니다. 그러면 회식도 자연스레 참석하게 되고 즐겁습니다. 그런데, 회사 생활이 힘들고 지치는데 회식한다고 즐거울까요? 업무 얘기 안한다고 즐거울까요? 취향을 존중한다고 불편하지 않을까요? 먼저 간다고 편할까요? 절대 아닙니다. 평상 시 활동...각 인원의 관계가 회식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지 않을까요? 상사가 없더라고 평소 각 팀원들간 관계가 원할하지 않다면 회식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글은 상사의 배려와 이해심을 강요하는 글로만 보여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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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준
    (주)야놀자
    22년 07월 05일
    맞는 말씀이십니다. 평소 회사에서 즐거움과 배려가 배여 있다면, 자연스럽게 회식에서도 그러한 분위기가 이어지겠지요. 다만, 아직도 강요된 회식문화를 힘겨워 하는 직장인분들이 있는 것 같아, 그런 부분을 지양하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평소 회사에서 즐거움과 배려가 배여 있다면, 자연스럽게 회식에서도 그러한 분위기가 이어지겠지요. 다만, 아직도 강요된 회식문화를 힘겨워 하는 직장인분들이 있는 것 같아, 그런 부분을 지양하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8
    쭈삼
    22년 07월 05일
    옳습니다. 평소에 못하는 상사는 얼굴도 보기 싫은 반면 좋은 팀장밑에 있을때는 먼저 술마시자고 조릅니다
    옳습니다. 평소에 못하는 상사는 얼굴도 보기 싫은 반면 좋은 팀장밑에 있을때는 먼저 술마시자고 조릅니다
    20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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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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