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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들을 노인으로 만드는가?

2022.06.25 | 조회수 978
홍영규
업라이즈(주)
'노인'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도움이 필요한 존재? 와 같은 느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인'들은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여기 미국에서 시작된 흥미로운 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GOGO! Grand Parents' () 고고 그랜드페어런트는 고령자들이 디지털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날로그 테크 서비스' 입니다. 비지니스는 아주 단순합니다. 앱사용이 원활하지 않지만 이동수단을 원하시는 고령자들은 '고고그랜드페어런츠'에서 제공하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안내원이 현재 위치를 파악하여 우버를 불러줍니다. 그리고 전화비용만 지불하면 되는 구조입니다. 국내로 비유하자면 택시가 필요한 고령자들이 114 안내원에게 전화를 걸면 안내원이 카카오서비스를 이용하여 대신 호출해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분들은 이런 '시대를 역행하는 서비스'를 왜 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미국의 한 논문에서 이런 콜센터 같은 비지니스는 투자 가능성이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테크적인 사업측면으로 본다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서비스는 왜 필요할까요? 아마도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철학적인 관점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이 서비스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노인'과'고령'이라는 키워드를 구분해야 합니다. 얼마전 오스카 시상식에서 우리를 놀라게 한 윤여정 배우님은 현재 74세 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탑건2로 스크린에 복귀한 톰크루즈의 나이는 61세(만 59세)이죠. 두분다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활동과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이 두분을 보면 '노인'으로 느껴지시나요? 그렇지 않을겁니다. 되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액티브한 시니어라고 생각되실 겁니다. 그들은 '고령자'이지 자신들이 도움이 필요한 '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들을 노인으로 만들어버리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배달,택시,대리운전,티켓예매 와 같은 모바일을 활용해야 하는 서비스들을 마주하는 순간 입니다. 그 순간은 우리에게 편리한 테크서비스들이 그들을 도움이 필요한 '노인'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기술의 발전은 새로움을 시작하는 세대에게는 편리함을 주었지만, 익숙함을 바꿔야하는 고령자들에게는 낯설고 불편함을 주었습니다. 되려 익숙함을 뺏어간 것 일수도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카카오톡도 잘하시던데?"라고 이야기 하실 수 있는데, 현실은 이렇습니다. 1️⃣ 카카오톡메시지는 사용하지만 카카오톡내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2️⃣ 카카오,유튜브 등의 앱은 사용하지만, 구글 플레이에서 필요한 앱을 다운받지는 못합니다. 고령자의 상당수가 구글링,카카오톡메시지,유튜브 같은 서비스는 사용할 수 있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고령자중 60대는 17.5%, 70대는 11.2%만이 앱을 활용해 쇼핑,배달 및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고령자는 일부 계층이고 대다수의 고령자들은 기술의 발전에서 소외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즉 고령 자의 압도적 다수가 우리 생활속에 자리잡은 편의 서비스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이동의 제한'을 넘어 고령자의 '생활 자기주도권" 까지 제한됩니다. ❓대체 이건 무슨 상황일까요 1️⃣ "변해가는 환경에서 고령자들은 충분히 익숙해지려 노력했어야 하는데 노력하지 않아 그 댓가를 비싸게 치루는 것"이다. 얼마전 고령자들의 키오스크사용 어려움에 대한 글에서 본 한 댓글의 말입니다. 2️⃣ "노인 세대를 절대 봐주지마라. 많은 노인 세대들이 생각해야 할것은 하지 않고, 배워야 할 것을 하지않고, 남한테 해줘야 할것을 하지 않았다." 또한 얼마전 돌아가신 영산 효암학원 이사장 채현국 선생의 말입니다. 물론 맞는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 즉 수업의 진도가 너무 빠르다는 거죠. 이는 대한민국만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고 있는 곳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기술발전과 소외의 양극화가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것 입니다. 2020년 중국은 대표적인 모든 서비스들을 고령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폰트부터 시작해서 모든 UI/UX전면 개편을 요구 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상세한 가이드라인까지 나올 정도로 적극 적이었죠. 또한 유럽은 고령자들을 위한 테크교육을 강화했습니다. 중국과 유럽 모두 문제를 인식하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해 가는 것이겠죠. 하지만 이게 진짜 문제일까요? '교육을받으면 해결될 일' 이라고 정의하는것도 문제해결이 맞겠지만, 💡진짜문제 해결점은 "그들이 익숙한 방법으로 테크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 실제로 고령자들은 새로운 무언가를 습득하는 데서 받는 스트레스를 벗어나 그냥 지금처럼 편안하게 하던 대로 살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저 생활에서 내가 모르는 것들을 대신 해줄 누군가가 필요할 뿐일 것 입니다. 이런 점에서 고고그랜드페어런트는 고령자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의 본질은 ‘변화에 대한 적응’이 아니라 ‘현재의 유지’에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럼 다시 처음 주제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노인으로 만드는 것일까요? 저는 그것이 연령을 고려하지않는 발전의 '불친절함(Unfriendly)'때문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제품(Product) 을 이용하여 서비스(Service)를 전보다 더 편하게 잘 사용하는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원래 사용하던 서비스 를 이용하고 싶을 뿐일 겁니다. 택시를 잡고 싶지만 대부분 '예약'이라는 표시를 한채 그들앞을 지나갈 뿐입니다. 서비스의 단절은 세대의 연결을 끊어버립니다. 고령화시대를 걱정하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건, 제품(Product)의 퀄리티, 연령에 맞는 서비스UI/UX가 아닌 그들의 방식대로 서비스본질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연령 친화적인 발전의 친절함(Age friendly)'이 아닐까요? 내가 변화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고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는건 설득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고령이신 분들도 우리가 편하게 느끼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함께 이용 할 수 있도록,국내에도 고고 페어런트 같은 서비스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같이 읽어볼만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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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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