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있었던 일부터 공유드리겠습니다.
가해자분은 제 직속 상사였습니다. 평일 저녁에 저와 술을 먹고 한시간 반가량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으셨습니다. 이야기의 예시로 제가 돼지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허리가 얇다라던지, 자기가 조금만 젊었으면 꼬신다던지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운동/자세에 대한 조언을 빌미로 제 옷속에 손을 여러번 넣어서 상체를 만지셨고.. 제 손을 자기 옷 속이 넣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키스도 할뻔 했는데 다행이 열심히 밀어내서... 하진 않았습니다...ㅜ...
대충 위와 같은 일이 있었고 일단 회사에는 고발하여 해고 까지 징계가 내려졌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해자가 누군지 모르고 있으며.. 워낙 실력 있으셨던 분이여서 아마 좋은 곳으로 이직 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당장 그분이 없어져서 생기는 업무적 피해도 있고.. 제가 여자로서 지켜야 할 마음가짐을 어떻게든 지켜내려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분은 해고당하고 끝인 것 같아 너무 괘씸합니다. 화가납니다.. 그래서 고소를 하고 싶으나... 주변에서는 장기간 이 일에 얽매여 있을 저을 걱정해 주더군요..
실제로 성희롱 및 성추행 당하신 분들 중에 경험을 공유 받고 싶습니다.. 실제로 고소 과정과 결과에서 상처 치유가 되는지.. 아니면 스트레스가 큰지 궁금합니다.. 제가 이대로 고소하지 않고 넘어가면 후회가 남을 것 같기도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혼란스러워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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