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직원이 오늘 오후 반차 좀 써도 되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사무실을 따로 써서 전화로 물었는데
목소리가 다 죽어가길래 다시 직원에게 전화해서 많이 안 좋으면 그냥 점심시간에 들어가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쌩쌩한 목소리로 그건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는데, 매번 반차를 써도 되냐고 물을 때만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하고 결재하고 나면 멀쩡해지는 건 뭘까요? 나이도 저보다 훨씬 많으시고 40대인데 전부 병가를 쓰느라고 그런 걸까요? 절 어려워하지도 않는데 놀리는 걸까요? 전 사무실을 따로 써서 그렇다쳐도 같은 사무실 다른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할 진 신경 안 쓰나 봅니다. 회사 직원분들이 이 직원보고 이 세상 사람 마인드가 아니다. 닫혀있는 사람이니 마음을 열게 도와줘라. 하는데 같이 점심먹자하면 늘 병원 간다, 은행간다, 도시락 싸왔다 하고 워크샵도 입사 이래 5년 연속 휴가내고 불참하는데 무조건 존중해보려고 하는데 서운하기까지 합니다. 자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함께 식사하는 것도 싫다는데 입사지원서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구구절절 써놓았네요. 이젠 그래서 채용할 때 자기소개서 안 믿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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