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밀러공입니다.
미생에서 흔히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사연이 있고 사람이 있다는 말이 있죠.
저는 회사에서 데이터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모든 히스토리와 사업의 시작과 연관성등을 보고 정리하게 되는데요,
지라나, 컨플, 슬랙등 당시 회사에서 사용한 메신저에서 지금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면 반갑기도 하고, 아. 이사람이 아직도 회사에 있구나를 느낍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정적이고 회사를 바꿔보려고 했던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회사는 다시 새로운 사람을 뽑고. 그런 일련의 프로세스를 보다보면 그런 감정이 듭니다.
아. 이 사람은 모든걸 바쳐서 이 회사에서 일을 했는데, 왜 나갔을까.
아. 이 사업은 어쩌다가 이런식으로 막혀서 결국 방치되었을까.
제가 천년만년 사는것도 아니고, 언젠간 제가 만든 모든 히스토리와 기록들이 남아 제 후임자들이 제 기록을 보고 '저'를 느끼겠죠.
발버둥치고, 내 모든 것을 바쳐 일하고 싶지만 언젠가는 저도 회사에서 벗어나고 잊혀지는. 그런 사람이 되겠죠.
아직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아직도 배우고 싶고 아직도 더 도전하고 싶고 회사를 바꾸고 싶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업무를 하고 싶네요.
그러기 위해 제 능력을 키워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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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밤에 글을 적느라 센치해졌네요. 오늘도 각자의 역사를 남기러 한발짝 나가 봅시다.
저는 언젠가 누군가에게 필요했던 사람으로 기록되고 싶어지네요. 아침에 출근하면 어제 괜시레 짜증내고 미뤘던 옆부서 파트장의 부탁이나 처리해야 겠습니다.
"한 바탕 한집의 바둑에 싸움이 끝나면, 뭘 위해 그리 애썻는지 생각이 든다. 그래도 바둑이다. 돌은 놓아진다. 모두 각자의 싸움을 시작하는것일 뿐이다." -드라마 '미생'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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