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퇴직면담을 반드시 해야하는 이유*

05.26 15:28 | 조회수 19,958
이현준
인플루언서
금 따봉
팀장 | (주)알티모빌리티 HR팀/HR그룹
'Все счастливые семьи похожи друг на друга, каждая несчастливая семья несчастлива по-своему.'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카레니나 첫문장입니다. 이는 어떤 일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며, 하나의 조건이라도 불충족 시에는 실패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문구로, 안나카레니나 법칙이라고도 불립니다. 회사에서 직원이 만족과 행복감을 느끼는 사유는 대동소이하나(좋은 회사는 대부분 다 좋지요…), 반대로 떠나는 직원들의 사유는 훨씬 많은 제각각의 사연과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재직을 포기하고 떠나가는 직원들의 제각각의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동일한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회사입장에서 마지막으로 이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는 퇴직면담이라고 생각합니다. **퇴직면담에 임하는 자세** 퇴직면담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어떻게 직원으로부터 최대한 진솔한 답변을 이끌어 내느냐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 문제에 대한 충분한 위로와 사과도 필요합니다.) 사실 퇴직하는 대부분의 직원분들 입장에서는 최대한 문제없이 조용하게 나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이미 떠날 마음을 먹은 마당에, 더 얻을 것도 없으며, 추가적인 감정소모를 피하고 싶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의 문제와 사람을 떠나게 하는 이유를 밝혀 내야 하는 것이 HR담당자의 미션입니다. 이를 위해서, 아래와 같은 방식을 추천 드립니다. - 가장 편한 장소를 택한다. 면담 장소부터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를 택합니다. 적어도 주변의 눈과 귀가 최소화 되어 있고, 목소리가 새나가지 않아야 합니다. 회사가 아닌 인적이 드믄 카페 등, 밖에서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 직원의 안전을 충분히 보장한다. 면담 서두부터, 면담 내용이 절대 밖으로 유출되지 않을 것이며, 설령 사건화 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할지라도 본인의 동의가 없다면 내부 쟁점화 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이 필요합니다. - 최대한 공감한다. 사실, 직원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에 동의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절대로, ”그건 ㅇㅇㅇ님이 잘못 생각하신것이죠.” 등의 발언은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가급적, 그분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그렇게 느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면담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 남은 이들을 위하여… 앞서 말씀드린대로 직원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면담으로 얻을 것이 없기에 소극적일 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가급적 남은 동료들을 위해서 같은 문제의 반복을 없애고 싶다는 취지로 설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대목에서 협조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 보안은 철저히 한다. 보안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그 직원이 원하지 않는다면, 안전하게 퇴직할 때까지 반드시 문제를 공론화 시키면 안됩니다. 섣불리 움직이는 순간, 이 후의 모든 퇴직면담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퇴직면담 내용** 그럼 퇴직면담에서는 도대체 어떤 질문을 하여야 할까요? 역시 정답은 없습니다, 회사의 문화와 상황에 맞는 맥락으로 질문을 선정하여야 겠지요. 이 대목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넷플릭스의 퇴사 부검 메일일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는 떠나는 직원에게 아래와 같은 사항을 묻습니다. **1. 왜 떠나는지** **2. 회사에서 배운 것** **3. 회사에 아쉬운 점** **4. 앞으로의 계획** **5. 넷플릭스의 메시지** 그 외에 추가할 수 있는 질문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질문은 피하시고, 5개~8개 사이를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1. 재직 중 느낀 애로사항들 2. 소속 리더와의 관계 3. 동료들과의 관계 4. 회사에서 느낀 직무만족도 5. 회사의 사업 비전에 대한 생각 6. (그래도) 회사에서 가장 좋았던 점 7. 회사에서 가장 도움울 주신 분들 8. 회사에서 기술 또는 전문성 측면에서 본받고 싶었던 분들 9. 회사에서 본인 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신 분들 10. 회사 입장에서 추가로 지원드릴 부분이 있는지 질문은 가급적 구조화 시켜서, 면담자가 다르더라도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을 만들어 놓는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같은 문제가 중복적으로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고, 관점을 통일시켜 데이터화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주의사항** 지금까지 면담의 중요성을 말씀드렸으나, 주의할 사항도 있습니다. - 전적으로 신뢰하지 말것 면담 또한 개인의 의견이므로, 성급히 일반화 하거나 확정하지 않고, 사안이 충분히 누적될 때 까지는 섣불리 행동하시면 안됩니다. - 바로 조사하지 말것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직원의 퇴직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거듭 배려가 필요합니다. **부가적인 장점** 퇴직면담의 장점은 무엇보다 내부 조직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 있으나, 직원의 퇴사 경험이 결코 극도로 불행해지는 것을 완화시키며, 이는 나아가 외부 평판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잡ㅇㅇㅇ 등 퇴직자 분들이 쓰는 평가도 중요하지요.) 나아가, 퇴직면담을 긍정적으로 마친 분들께서 이직한 곳의 직원을 회사로 추천하여 채용이 이루어진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오늘은 퇴직면담에 대하여 평소 제가 가진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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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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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BEST좋은 내용입니다. 웰컴키트가 있다면 굿바이 키트도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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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님
05.27
BEST그런가요? 오히려 저는 행복한 회사생활은 저마다의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회사생활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불행한것 같습니다. 바로 꼰대죠.
24
좋은 내용입니다. 웰컴키트가 있다면 굿바이 키트도 필요하죠~
이현준
인플루언서
금 따봉
작성자
(주)알티모빌리티 | 
05.27
BEST굿바이 키트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실제 퇴직자에게 라미펜 등 선물을 주는 회사들이 있지요.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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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출
네오밸류 | 
05.27
좋은 내용입니다. 웰컴키트가 있다면 굿바이 키트도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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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이현준
인플루언서
금 따봉
작성자
(주)알티모빌리티 | 
05.27
굿바이 키트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실제 퇴직자에게 라미펜 등 선물을 주는 회사들이 있지요.
22
seob2
05.27
정말 멋진 말씀이신듯 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아졌음 하네요
3
소인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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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아님
05.27
그런가요? 오히려 저는 행복한 회사생활은 저마다의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회사생활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불행한것 같습니다. 바로 꼰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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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현준
인플루언서
금 따봉
작성자
(주)알티모빌리티 | 
05.27
금융 분야는 유독 보수적이긴 한 것 같습니다.
1
abetter
06.08
힘내세요!
0
참여자참정권참관
06.09
임금도 문제죠
0
thankyou
05.27
소속 리더와의 관계~~꼰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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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현준
인플루언서
금 따봉
작성자
(주)알티모빌리티 | 
05.27
ㅠ ㅠ 위로를 드립니다.
2
삭제된 댓글입니다
영량
05.2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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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현준
인플루언서
금 따봉
작성자
(주)알티모빌리티 | 
05.27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인생지사새옹지마
05.27
퇴직면담을 추진하고자 계획중인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솔직히 왜 필요한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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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현준
인플루언서
금 따봉
작성자
(주)알티모빌리티 | 
05.27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1
조규훈
인성건설산업 | 
05.27
취지는 공감합니다. 다만 방법의 다변화에 대하여 더 논의를 해 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첫째, 작성자님은 떠나는 이유가 다양 하다 하시면서 떠남을 불행으로 전제 하셨다는 것입니다. 지극히 사측의 판단 이죠? (떠남은 또 다른 행복의 시작 일 수도 있습니다) 둘째, 퇴직을 결심(결정) 했다는 것은 이미 본인이 충분히 심사숙고 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 결정은 존중 해 주는 것으로 충분 합니다. 이유를 캐는 이유의 비중은 어디 까지나 남겨진 직원 보다 남아서 회사의 녹을 먹는 HR과 회사를 위한 것 이겠죠. (원 글에도 있지만 HR의 미션 같은 것이죠. 위로와 회유... 그걸 이끌어 내는 팁 까지) 셋째, 그 이유를 (퇴직면담)물어 당사자에게 불편을 다시 느끼게 한다면 (떠나는 순간)끝까지 당사자에겐 스트레스를 주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떠나는 순간 까지 회사를 위한 밑거름 용도로 쓴다는 것이죠) 넷째, 문론 후임을 위해(혹은 남아 있는 사람을 위해) 떠나는 이유를 말 할 수도 있겠지만 오만 정이 떨어져서 알려주고 싶지 않은 사람의 의사 또한 존중해 줘야 합니다. 다섯째, HR이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는 시도 (사후대책)전에 이직율이 낮은 회사의 사례를 배우거나 자문을 (예방)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굳이 각자 다른 이유로 불행한 사례를 찾지 마시고 대부분이 비슷한 이유로 행복한 사례를 찾아 보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추가적... 떠나는 사람에게 가식적인 위로나 회유 보다 진심을 다해 부탁하지 않아도 추천서 하나 써주시죠? 떠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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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현준
인플루언서
금 따봉
작성자
(주)알티모빌리티 | 
05.27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데로 지극히 사측 관점인 면이 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HR분야 인사이트 글이라... 그런듯 합니다.) 이직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는 개인의 판단입니다. 불행한 이직만 있는것도 아니지요. 누군가에게는 성공인 경우도 많구요. 다만, HR입장에서는 성공해나가시는 분들이 왜 이곳에서 성공할 수 없었을까.. 그리고 불행히 떠나시는 분은 어떤 조직의 문제가 있지 않았나 살펴보자는 관점이었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긴 답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0
민들레미파
06.02
퇴사사유를 말하고싶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말하고싶은 사람도있었을거같아요 오히려 말하고 후련하게 퇴사할수도있죠~ 그동안 들어줄사람이없어서 말을 못했을지도 ...
7
김인걸
코아스 | 
05.28
민감한 내용이지만, 퇴직자에 대한 인사담당자로의 새로운 시선을 보게되었습니다.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퇴직하지만 면담을 토대로 근본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면 '퇴직에 대한 생각보다 업무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나마 더 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입니다. 평생 직장이라는 시대는 사라지고 있지만, 직장에서 불행한 경험을 통하여 퇴직하는 사례만을 줄이더라도 회사가 발전하는 저해 요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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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현준
인플루언서
금 따봉
작성자
(주)알티모빌리티 | 
05.30
의견 감사드립니다. 직원의 퇴사는 HR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퇴직에 대하여 면밀히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회사의 문제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 듯 합니다.
2
키즈
05.30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퇴직하는 분은 절대 사유를 제대로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만 반드시 이건 들어야 합니다. 이유없이 나가진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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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현준
인플루언서
금 따봉
작성자
(주)알티모빌리티 | 
05.30
감사합니다. 강제로 들을수야 없겠으나, 노력은 해봐야겠지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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