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축설계관련일을 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야근은 아예안할수는 없는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부분에 대해서 내적갈등이 생겨서 다른분들 생각이좀 듣고싶습니다.
저는 중간관리자급 과장이고 밑에 사원대리 3명있고요. 업무가 주로 설계일이라 프로젝트단위로 돌아가며, 협력사에 결과물을 보내야되는 일정이 정해져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이 챗바퀴처럼 항상 같은일정으로 안돌아가고 몇개 프로젝트가 같은일정에 몰리기도 해서 그럴때는 가끔 야근을합니다. 저는 이게 업종특성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어서 야근에대해 큰 반감은 없는데요.
아래 직원들은 야근에 대해 반감이 좀 있어서 야근이 필요한 순간에도 말하기가 되게 미안해지고, 내가하는게 빠르니까 그냥 내가 빨리 해결해버리자 싶어서 혼자 남아 해결 할때도 있습니다.
근데 이게 책임지는 위치다 보니 제가 쫄려서 가끔 이렇게 일하고는 있지만, 매번 이렇게 할건아닌것같고 어쩔수없을때는 야근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래 직원들은 어떻게든 야근을 피하고자 하는마음에 일을 빨리처리하고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면서 먼저 퇴근을하는데 막상 해온 결과물을 보면 그 질이 낮아져 있는경우가 대부분이라 답답한 마음이드네요.
결과물의 질이 충분하지않을때는 지적을하긴하는데, 이게 워라밸에 대한 가치관의 문제인것같아서 그걸 짚고넘어가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지않을것같은 생각이듭니다.
사실 저도 사원대리에서 벗어난지 얼마안됬기때문에 그 맘을 알긴합니다. 상급자가 돈을 더 받으니 그만큼의 책임도 지고 더 일하는게 맞는게 아니냐는 생각을 저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또 제가 이 위치에 오니 책임감 없고 마무리가 약한 모습들은 보기가 싫고, 하지만 이해되는 부분도 있으니 하려던말을 삼키면서 끌고나가고 있습니다. 인내심이 점점 바닥나고 있는데 서로 감정상하지 않으면서 이 문제를 풀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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