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면접관
얼마 전 개발팀의 한 리더분과 식사를 하였습니다.
“오전 면접은 어떠셨나요?”
“저는 사실 면접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소 놀라운 답변이었습니다.
해당 팀은 조직 내에서도 면접을 많이 보는 팀 중 하나이고,
팀장님은 팀장 경력과 면접 경험이 아주 많으신 개발구루급이신데다,
무엇보다 제 기준에서는 면접에 있어 상당히 능숙하신 분이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면접을 보면 볼 수록, 한 사람의 인생을 평가하고 판단한다는게 부담스럽고,
이게 맞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뭐라구요...”
좋은 면접관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해당 포지션에 Right Person을 적절한 시점에, 적정수준의 처우로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요즘 면접은 단순히 채용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회사의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고, 지원자의 경험이 바로 채용 브랜딩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지요.
어쩌면, 좋은 면접관은
지원자의 능력, 경력, 태도에 대한 평가의 관점을 넘어,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존중과 진실성을 담아, 장차 내 동료가 될 사람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서로간의 fit을 맞추는 자세로 임하시는 분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심사나 평가가 아닌 만남의 관점으로 말이죠.'
‘이 또한 평가 중의 하나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간의 지원자를 바라봤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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