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적합한 구성원(Right People)을 영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 조직의 규모가 크지 않은 스타트업이나 성장하는 기업에서 구성원 개개인이 미치는 영향은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그 중요성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적합한 구성원을 영입하기 위한 인재영입 프로세스의
핵심은 좋은 면접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 고용 브랜딩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면접에서 나쁜 인상을 받은 후보자들은 기업평판 사이트
(잡플래닛, 블라인드 등)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 나쁜 리뷰를 남기고, 다른 후보자들이 그 평판을 보고 면접 참여를 꺼리는 등, 부정적인 영향들이 연이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1. 후보자 입장에서 좋은 면접관은 어떤 모습을 보이고,
2. 면접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몇가지 Tip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면접관>
1. 면접 내내 따듯하고 부드럽게 응대함.
- 과거에는 후보자에게 압박을 주고, 이를 어떻게
이겨내는지 관찰하는 '압박면접'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습니다.
- 그러나, 최근 여러 연구조사에서 후보자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본인의 역량을 좀 더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 긴장한 후보자들에게 테이블에 놓인 물을 권하거나,
면접 시작 전에 small talk을 통해 긴장을 풀고 시작하면
후보자의 강점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후보자의 질문에 성실히 대답함.
- 면접관이 후보자에게 충분히 질문을 하고, 꼭 후보자가
회사나 직무에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Q&A 시간을 가지길
추천 드립니다.
- 후보자의 질문에 면접관은 "XX질문을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라는 시작 멘트와 함께 질문에 성실히 대답하면
면접관이 성의 있게 면접에 임한다는 인상을 주게 됩니다.
3. 이력서나 프로필을 꼼꼼히 보고 들어옴
- 면접 장소에 들어와서야 후보자의 프로필을 검토하는
일부 면접관들이 있습니다.
- 이력서/프로필에 대한 사전 검토가 되지 않으면, 후보자에
대한 질문의 질이 낮아지고 후보자가 질문에 대답을 할 때
고개를 숙이고 프로필을 읽는데 열중하는 면접관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후보자는 이런 상황을 귀신 같이 알고 기업평판 사이트에 리뷰를 남기게 됩니다. ;;)
- 면접관은 사전에 프로필을 검토하고 면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4. 기업의 강점이나 비전을 자신있게 설명함.
- 후보자들은 내가 면접을 보는 기업의 강점이나 비전을
면접관을 통해서 듣고 싶어 합니다.
- 조직의 면접관은 해당 조직의 팀장 이상 Senior나
핵심인재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접관만큼 그 기업의 비전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좋은 면접을 만드는 Tips>
1. 면접 Opening을 꼭 진행하세요
- 면접 시작 시, 면접관에 대한 소개조차 하지 않는
조직들이 많이 있습니다.
- 후보자 입장에서는 낯선 환경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저는 아래와 같이 면접 Opening을 합니다.
(면접 Opening 예시)
- 안녕하세요? A포지션의 면접에 참여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저는 B에서 HR을 담당하고 있는 박재형입니다.
- 동석한 분은 왼쪽부터 C팀 팀장님인 D이고,
옆에 계신 분은 E팀의 F과장님입니다.
- 저희 들이 질문을 다 드리고 난 후에는 후보자님께서
저희에게 질문할 수 있는 Q&A 시간을 별도로 드릴
예정이니 그 시간에 궁금한 점은 편하게 여쭤보시면
됩니다.
- 준비가 되시면, 경력 위주의 짧은 자기 소개를 듣고
바로 면접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2. 면접관이 후보자 프로필 검토를 못하셨으면 차라리 면접을 5분 늦추세요
- 면접관이 업무에 바쁜 나머지 프로필 검토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차라리 면접을 5분 정도 늦게 시작합니다.
- 후보자 앞에서 프로필을 뒤적이는 것보다, 면접을 5분
정도 늦게 시작하고 후보자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은
면접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3. 면접 종료 후에, 후보자의 장점이나 인상적인 면을
언급합니다.
- 면접 말미에 후보자의 면접 태도에서 인상적이거나
강점으로 보신 부분이 있으면 꼭, 후보자에게 해당 부분을 언급하며 인상적이었다고 얘기합니다.
- 후보자 입장에서 면접의 피드백을 항상 궁금해 하는데, 면접관이 먼저 이를 언급하고 칭찬하면 후보자의 면접 만족도 향상은 물론 본인의 역량 강화에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면접은 후보자가 회사에 대해 갖는 사실상의 첫 인상과 같습니다.
조직 입장에서는 같이 일할 사람을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형식적으로 면접 과정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많고, 현업에서는 본인들의 업무에서 면접의 순위를 낮게 잡기도 합니다.
이 소중한 기회를 잘 준비해서 회사에 적합한 구성원으로 조직을 채울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재형 드림
(참고 : 재직 중인 회사의 기업평판사이트의 좋은 면접 후기샘플을
캡쳐하여 공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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