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살에 대기업 건설 회사에 이직을 해서 근무 중입니다. 그전 직장도 대기업이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늦은 나이임에도 이직을 한 이유는 10년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중국에서 5년 조금 안되게 근무도 하면서 나름 고생과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직장도 파벌이 있었습니다. 사업부장님 출신에 따라 중용되는 인사가 달랐습니다. 제가 퇴사한 가장 큰 이유도 기존에 있는 직원한테 성과가 돌아가고 키워주는게 아니라 사업부장님 출신의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일종의 박탈감을 느껴서였습니다. 어차피 중국에서도 혼자 일을 했고 누구를 시키면서 일하는 체질이 아니라 이직을 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물론 이번 직장으로 이직을 하면서 연봉도 인상해서 왔습니다.
이번에 옮긴 직장은 건설 현장에 나이 어린 직원들이 많았습니다. 그들과 일을 하면서 에너지도 얻는 거 같았고 저 역시 일에 재미가 있어서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두번째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만 해도 나만 열심히 일하고 후배 직원들을 키우면 나도 조만간 팀장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2년 새해가 되었지만 아직 담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력사에서는 팀장이라고 부르지만 저는 정식적인 팀장을 원합니다. 주위에서 말하는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 회사에도 파벌이 존재합니다. 아니 파벌과 인맥은 어느 회사나 존재 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경력직으로 이직을 하면서 기존 인맥에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인정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어진 일보다 더 많은 것을 챙기려고 하는데 이것 만으로는 조직에서 인정 받는 게 모자란 거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고민입니다. 사실 요즘 여느 대기업들은 직급이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이는 팀장 빼고는 다들 맡은 일을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한번 더 몸값을 올려서 이직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진심 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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