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 강사로 일을 하면서 그리고 마케팅 회사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최근 몇 년 간 이 두 가지의 이야기는 너무 많이 듣고 있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 구인난 그리고 구직난 두 가지가 동시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단어의 뜻 만을 놓고 보면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사람을 구하는 곳이 많은데 지원하는 사람이 없고 반대로 일을 하고 싶어서 구직을 하고 있으나 내가 갈 수 있는 회사가 없다는 것 자체가 상호 간 모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모순이 일어나는 이유가 어떤 것일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양쪽의 입장에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청년 창업사관학교라는 정부지원 프로그램에 참여를 할 때 들었던 특강중에 '집닥'이라는 어플을 운영하시는 대표님의 특강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이야기 중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스타트업에서 사람을 뽑기가 힘들죠? 다 그렇습니다. 근데 왜 그런지 생각을 해 보셔야 합니다. 대기업에는 사람들이 몰리는데 스타트업에는 그렇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였지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2018년도니 4년 정도가 지난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대다수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조건의 문제는 사실 모든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다 겪고 있는 이야기 이고 구조적으로 극복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터 구인난의 경우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점이 다를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1. 중소기업의 마케터는 해야하는 일은 많지만 결정권은 거의 없습니다.
중소기업 혹은 스타트업에서 마케터로 일을 하게되면 콘텐츠 제작부터 시작해서 광고 채널의 선정 대행사의 선정이나 마케팅 예산 분배 등의 다양한 업무를 직접 혼자서 해야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라서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모든 일을 하면서 회사의 대표를 설득 하는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설명이 아닌 설득에 가까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실제로 비용이 들어가게 되고 거기에 대한 성과는 사실 어느정도 예측은 가능하지만 보장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표님들은 내가 얼마를 쓰면 얼마를 벌어올 수 있는 지 이 부분을 듣고 싶어하시죠. 하지만 그걸 대답해 줄 수 있는 마케터는 없습니다.
2. 경력자는 오지 않고 신입은 와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마케터의 포지션을 담당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쇼핑몰의 경우 MD포지션의 인원이 마케터를 하게 되고 대부분은 영업=마케팅 의 구조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MD도 영업도 마케팅과는 다른 포지션입니다. 그러다보니 마케팅을 담당하는 사람을 뽑긴 해야되는데 기존에 하던 인원들은 자신의 업무가 있기 마련이고 자신의 주 업무가 아니라 누군가를 가르쳐줄 수 없습니다. 즉 신입이 들어오면 제대로 알려주고 키워줄 사수가 없다는 문제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는 대표님들은 경력직을 뽑고 싶어하지만 경력직을 채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조건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님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가장 좋은 것은 대표님이 마케팅을 공부해야됩니다. 사실 규모가 크고 마케팅 팀의 개념으로 인원들이 있다면 모르겠으나 그게 아닌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마케팅 의사결정에서 대표님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큽니다. 하지만 결정은 하고 싶지만 공부는 하기 싫은 대표님들을 저는 많이 봐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앞서 언급한 설명이 아닌 설득을 해야되는 상황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효율을 우선으로 해야하는 마케터가 언젠가 부터는 효율이 아니라 설득하기 쉬운 마케팅을 고민하게 됩니다.
때문에 신입을 뽑건 혹은 운이 좋아서 능력있는 경력직을 뽑는다고 하더라도 대표의 직책에서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필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스타트업이라면 자사 제품 서비스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대표님입니다. 자사 서비스 제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마케팅에 참여해서 의견을 내주고 마케팅의 방향성에 대한 부분을 잡아주면서 예산 집행 부분에 대한 의사결정까지 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방향성이 정해지고 채널에 맞게 예산을 집행하고 세부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사실 마케터가 해야될 일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게 마케터의 일이고요
사실 신입 마케터에게 가장 좋은 사수는 대표님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나 사수가 없는 곳이라면요. 운이 좋거나 인맥을 통해서 경력직 사원을 채용하더라도 대표가 모르면 제대로 마케팅이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진짜 그 경력직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마케팅을 해 준다면 모르겠지만 계약으로 이루어진 관계에서 주인의식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때문에 대표님이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자사 마케팅이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이 되는지 어떤 채널에 어떤 마케팅이 진행되는지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모르더라도 큰 틀에서의 내용들은 다 인지하고 대표님의 플랜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혹시 지금 구인난에 빠져있는 대표님
혹시 내가 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 줄 수 있는 마케터를 뽑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경력 있고 일잘하면서 주인의식을 갖고 알아서 잘 해줄 수 있는 마케터를 뽑으시는건가요?
혹은 사수는 없지만 알아서 공부하고 성장해서 우리 회사의 마케팅을 맡아줄 그런 인재를 찾고 있으신건 아닌가요?
한번 고민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케터 구인난을 겪고 있는 대표님께 드리고 싶은 말
2022.04.07 | 조회수 1,573
이효정
투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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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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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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