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하고 운영하면서 이론과 관찰이 아닌, 체감과 실행으로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내용을 몇 가지 섹션으로 구분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 서울쇼룸 () 이선우 대표
⑧ 라이브 커머스의 기대와 전망
<커머스 기반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커진다>
필자가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글을 올린지 8회차가 되었다. 이번 8회 ‘라이브 커머스의 기대와 전망’이 마지막 편이다. 그 사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과 시장은 훨씬 더 큰 변화와 성장이 있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주도하던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오픈마켓, 종합몰, 백화점몰, 전문몰까지 이제는 자리를 잡고 동시간대에 수많은 아이템으로 다양한 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성장했다는 것은 기존 이커머스에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배달의 민족, 야놀자 같은 배달과 예약 서비스에서도 라이브 커머스가 고정 코너로 자리를 잡고 매출을 견인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는 점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더불어 샌드박스와 같은 인플루언서 기반의 MCN 기업들도 속속 라이브 커머스 시장 진출에 가담하면서 라이브 커머스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스트리밍 서비스에 견줄만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라이브 커머스에서 확대되고 성장하는 측면을 살펴보면 첫째,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매출 확대이다. 이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등 플랫폼의 성장이 아닌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브랜드들의 지속적인 방송과 팀빌드업을 통한 매출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 초기단계에서는 비용대비 효율이 적더라도 매출보다는 새로운 시도와 홍보로서 빅브랜드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적으로 시도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소규모의 브랜드들도 자체적인 노하우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고정적으로 운영하며 이를 통해 의미 있는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셀러들의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다양한 시도에 따라 둘째, 라이브 커머스를 구성하는 출연진과 프로덕션의 역할과 수요가 크게 성장했다. 라이브 커머스 초장기 쇼호스트들은 지금 스타급으로 성장해 빅브랜드의 대형 매출을 견인하는 출연진으로 자리 잡았다. 당연히 출연료도 상당히 올랐지만, 그에 걸 맞는 매출이 따라오기 때문에 빅브랜드=스타 쇼호스트의 조합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모바일 라이브 쇼호스트 지망생과 양성기관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소형 브랜드들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효과 있게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는 출연진을 섭외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라이브 커머스 대행사들도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아졌다. 이런 인프라의 양적인 성장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운영비에 대한 효율도 증가했다. 하지만 필자가 단지 양적 성장만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대한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셋째, 라이브 커머스 전문인력의 구성과 성장이다. 지금은 라이브 커머스가 동시간대에 다양한 플랫폼에서 송출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TV나 유튜브를 시청하듯이 라이브 커머스를 본인이 즐겨 찾는 플랫폼에서 이것저것 둘러보게 된다. 결국, 좋은 상품과 기획의 라이브는 수없이 많을 것이고 조금 더 고퀄리티의 송출 컨디션에 따라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당연히 라이브 커머스를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송출하는 전문인력이 필요하게 되고, 커머셜하면서도 예능처럼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송출할 수 있는 재치 있고 능력 있는 인재들이 라이브 커머스 전문인력으로 유입되고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필자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확대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이 바로 라이브 커머스 전문인력이 플랫폼과 브랜드 양쪽에서 동시에 구성되고 확대되는 인프라의 성장이다. 현재는 영상프로덕션이나 MCN기획사 등과 같이 라이브 커머스에 전문적인 기획, 연출, 기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역으로 말하면 앞으로 이 분야에 전문가가 화수분처럼 구성되며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여백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회사에서도 1년여 넘게 기획, 연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라이브 커머스 전문인력을 충원하고자 경력과 신입을 넘나들며 다양한 면접과 스카웃을 시도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영상 프로덕션이나 홈쇼핑 등의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 파트로의 영입을 제안했을 때, 그 반응은 ‘그런 분야에 나 같은 경력을 가진 사람이 굳이 필요한가요?’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당히 좋은 다른 분야의 인재들이 ‘라이브 커머스는 전과 같이 그저 라이브로 물건을 파는 방송이 아닌 거 같아요. TV홈쇼핑과 다르게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스트리밍과 같은 장점에 커머스를 연결한 새로운 미디어 채널로의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는 반응과 함께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더군다나 유튜브를 통한 자체 채널의 시도가 한시름 열기가 식은 지금이 오히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효율을 높이기에 아주 좋은 시기이다. 수익이 나는 유튜브 채널을 위해 셀럽, 인플루어서, 일반인들이 유튜버로 상당한 시간과 리소스를 투입하지만 실상 수익 채널로 전환하는 건 쉽지가 않다. 또한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공동구매 역시도 대중들의 인식과 법적인 문제 등으로 전처럼 용이하지가 않다. 라이브 커머스가 이런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스트리밍 미디어 채널로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유튜브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스튜디오 률루랄라와 같은 전문 기획사가 차별화된 프로그램 기획과 일정 시간 고정적인 송출을 통해 TV 예능과 같은 인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도 분명 판매만을 위한 방송이 아닌 차별화된 컨셉에 프로그램화된 송출로 점차 대중들에게 커머스가 아닌 방송으로서의 인식이 쌓여가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기대와 전망을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과 확대라고 해석해 기대해보면 어떨까?
(연재를 마치며) 지금까지 8회에 걸친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처음부터 시도하고 여전히 열심히 새로운 것에 적응하면서 라이브 커머스 현업에서 경험한 것들을 가감 없이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올해 말, 그리고 1년 후에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지 저도 많이 궁금합니다. 일정시간이 흘러 지금 예상한 기대와 전망과 같이 시장이 흘러갔는지 되짚어보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분명한 것은 시도해보지 않고 얻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다 하지 않을 때, 남들도 다 잘하지 못할 때가 기회이며 라이브 커머스는 지금 분명 시도하고 노력해볼 시장 가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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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라이브 커머스의 기대와 전망 <커머스 기반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커진다>
2022.04.04 | 조회수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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