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여기저기 직장생활을 하다 정착하려는 40대입니다.
나이대를 밝히는 치유는 제가 꼰대일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획업무 정규직에 있는데..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선배님들도 있어 경어를 사용중이구요. 직장 분위기는 서로 열심히하고 참 좋습니다. 물론 월급은 많지 않구요.
서론이 길었네요..
새로 직원이 입사했습니다. 물론 아직 계약직이긴 한데 나이가 30대라서 어느 정도 일을 할꺼라고 생각했어요. 대표님을 넌즈시 기획업무를 맡기려고 하니 잘 가르쳐봐라.. 라고 하는데.
처음 배정되고 이야기를 해보니 한글 자간 줄이는 방법도 모르고 예산 비목도 모르고 이전 일은 사무 업무와 전혀 상관없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댄지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겁이 없습니다. 본인이 문서에 사인할 때 무슨 문서인지도 모르면서 계약 서류에 도장찍습니다. 다른 부서에서 찍으라고 했다면서..
10년 넘게 모아온 자료를 몇개 보여주며 기획은 이런 부분 이렇게 하는거며.... 설명했더니 모은 자료를 아주 쉽게 달라고 하네요.. 그것도 전 직장부터 힘들게 모은 자료들인데.. 외부 유출되면 곤란한 자료도 있는데.. 당당함에 놀랬습니다..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손놓고 보고 있는데.. 가르치려니 직장이 교육기관도 아니고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치려니 분통이 터집니다.
아무 일 안 시키면 스트레스 받을 줄 알았는데 더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가만 냅두는게 상책일까요??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