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고민을 올립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제목처럼 저는 39살이고 이제 햇수로 10년차 개발자 입니다.
백앤드, 프론트앤드 앱 개발 등을 합니다. 서버나 DB, AWS 도 다룰줄 알아서 속된말로 다 할줄 아는데 제대로 하는건 없는 풀스택개발자 입니다.
2014년에 창업을 해서 현재까지 회사를 운영중입니다. 중간에 외부 투자도 받았고 정부 사업도 선정되며 앱 서비를 유지 하다가 이제 성장의 한계를 느껴 정리를 준비 중입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공동 창업자에게 지분을 넘기고 퇴사 준비 중입니다) 투자를 받고 직원을 고용하면서 부터는 3-5명의 개발팀 리더로 계속 일했습니다.
퇴사를 결정하고 처음에는 취업을 생각했고 실제 몇 군데는 취업 프로세스가 진행 중입니다. 2차 인터뷰 후 처우 협의 중인 것도 있고요.
취업을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생계겠지만 제가 운영한 회사 보다 큰 조직에 들어가서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입니다. 항상 작은 조직에서 한정된 기술만 사용하다보니 발전이 없는 것 같아서요. 지금 나이와 실력에 대기업은 무리겠지만 그래도 개발팀이 50명 내외로 있는 시리즈 B, C 정도 규모의 스타트업에서 잘하는 개발자들이랑 협업 하면서 일을 좀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중에 나와서 또 창업을 한다 하더라도 취직을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회사 운영하면서 알게된 사장님이랑 연락이 닿았는데 본인이 일을 공급해 줄 테니 외주 개발사를 차려 보라는 이야기를 하셔서 고민입니다.
회사 운영하면서 회사가 매출이 안나올때는 회사 차원에서 외주 개발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최후에 취업이 아무대도 안되면 별수 없이 외주 개발 해야겠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제안이 오니 갈등이 되네요.
외주 개발을 많이 해 봤으니 어떻게 일을 구하고 매니징을 해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알고 있으니 그 일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요. 그런데 외부에서 누군가 안정적으로 일을 공급해 준다면 또 조금 솔깃 하네요.
1. 취업을 해서 개발 스킬이든 협업 기술이든 팀 매니징이든 뭔가 나의 역량을 키울 기회를 만들고 향후에 기회가 되면 창업을 하던지 아니면 조직내에서 승진이든 다른 회사로의 이직이든 새로운 기회를 만들지
2. 기회가 주어질때 다시 창업을 하고 개발 스킬이나 업무 역량은 나 스스로 도모 해야 할지
이 두가지를 놓고 고민 중입니다.
주변에서는 회사 생황을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좋고 또 다른 기회가 될수 있겠다고 하는 쪽과 그 나이쯤 되면 기회되면 나와서 딴거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구지 들어가려고 하냐라고 하는 쪽도 있어서요.
현직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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