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형 인재가 되어라 - 2편] 내 회사의 가치사슬 공백을 찾아라

02.13 14:49 | 조회수 4,170
송종화
FuturePlay
금번 주제로는 ㅈ형 인재가 되기 위한 나의 왼쪽 변, 즉 회사 내에서의 나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다뤄 보겠습니다. 우선 기업이라는 것의 존재 의의는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여 이윤을 발생시키는” 것이라는 전제를 깔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라는 곳은 산업 혁명을 거치며 최고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업무의 분업화라는 것이 이뤄졌습니다. 현대의 기업은 그리하여 Michael Porter의 기업 가치사슬에 기반한 조직 구조를 기본으로 다양한 변형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조직 내에서 나의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 조직의 역량이 가치사슬의 요소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를 한 번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다양한 이유로 가치사슬에 구멍이 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대기업의 경우 빠른 인력 보충과 공통업무 부서 운용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기동성이 떨어지고, 스타트업의 경우 한두가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업무의 많은 부분을 외주하거나 생략하며 대응이 가능합니다. 다만 현실은 우리나라 기업의 9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 회사 종사자 중 82.7%인 1,744만명이 중소기업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많은 중소기업이 인력난으로 가치사슬에 공백이 생기는데, 나의 회사는 나에게 가장 가까운 고객이고, 고객은 자신이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가치제공자를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가려운 부분을 찾아 긁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해 볼 활동은 내 현재 이력서를 재직 중인 회사의 가치사슬에 맞춰서 업무 노하우를 배치하여 분석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기존 업무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노하우가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한 번 고민을 해 봅시다. 예를 들어, 나는 반도체 마케터이지만 반도체 설계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역량이 있다고 한다면, 현재 우리 회사 반도체 설계자의 pain point가 무엇인지 아는지 다시 한 번 평가를 해 봅시다. “우리 회사는 130nm CMOS 공정만 설계해 봤기 때문에 55nm Low Power의 신규 공정을 도입할 시 설계자로써 우려되는 사항은 IP의 특성 변화 예측이 불가능하고, Foundry에서 제공되는 Toolkit이 달라져 약 6개월~1년 간의 공정 전환 관련 교육과 샘플 개발이 필요하다.” 이 정도로는 입문 단계이고, “55nm 공정 경험이 많아 해결 가능한 협력사 A사가 있고, B사의 일부 기술을 도입하면 우리의 Risk를 최소화해 좀 더 빠르게 공정 전환을 할 수 있다”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면 칸을 채워도 되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결국 내가 외부 협업, 투자를 통해서라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 해당 분야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내부 역량에 대한 판단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회사의 가치사슬 공백을 찾아봐야 하겠죠? 회사에 대해서 공부를 하세요. IR 자료(회사소개서)를 연도 별로 숙지하고, 상장되었다면 DART(전자공시시스템)에서 사업보고서를 찾아 보면 정말 많은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회사가 정부 지원 사업을 하고 있고, 볼 수 있는 권한이 된다면 회사 내부 사정을 파악하기에는 과제 사업계획서(다소 과장은 되어 있지만...)를 숙지하는 게 크게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럴 권한은 없으실 거라 생각하고, 사실 상 아주 히스토리 정리를 잘 해 놓은 회사가 아니라면 자료로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가 한계라고 봅니다. 여기서부터는 회사 내에서 인간 관계를 활용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어떤 포지션에서 일을 하던지 간에 가장 최우선적으로 친해야 할 사람은 회사의 인사팀과 재무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팀은 회사 내부 OJT(직무교육) 자료와 조직 문화에 대한 전문가이고, 재무팀은 회사의 내실을 가장 정확히 보고 있는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점심 식사를 하던, 커피 타임을 가지던, 함께 회식 자리도 할 수 있다면 계속 접촉하고 회사의 기반이 돌아가는 모습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인사팀의 경우 회사 내 어떤 조직이 불안하고, 어떤 조직이 선전하고 있는지 등을 인사 평가를 통해 가장 잘 알고 있어 조직의 역량을 파악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됩니다. 물론 대기업의 경우 물리적으로 친해지기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나요? 온갖 핑계거리를 만들어서라도 찾아가서 친해지세요. 개인적으로 궁금한 거 물어보면서 커피라도 한 잔 사 갖고 가서 드리고 본인의 업무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언제든 도와주며 친분을 쌓으세요. 만약에 회사에서 본인의 자리가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는 자리라면... 좋은 전략이 하나 있습니다. 과자를 잔뜩 사서 박스에 꽉꽉 채워서 “마음대로 드세요. - 아무개” 써 놓고 사람들이 잘 보이는데 두세요. 중요한 건 절대 예쁘게 차곡차곡 정리해서 놓지 말고 무심하게 휘저어 놓은 듯 하게(옛날 사진을 찾아 보는데 7년 전이라 찾을 수가 없네요 ㅠㅠ) 과자를 놔두세요. 회사원들은 야생 동물들과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낱개 포장된 과자가 박스에 그냥 산처럼 쌓여 있으면 오후 3~4시 쯤부터 지나가던 회사원은 무심코 안 움큼을 집어들고 뒤늦게 써 놓은 표식을 보게 되고 아무개가 누군지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면 웃으며 “마음껏 드세요~” 하면 무안해서라도 인사를 하러 오십니다. 특히 개발자들은 Shy한 너구리들 같아서 빠르게 도망갈 수 있으니 재빠르게 눈을 마주쳐야 합니다. 동물들은 밥 주는 사람을 따르게 되어 있고, 이 분들은 당신의 질문에 대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친해지고, 또 다른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하며 인맥의 새끼를 쳐 가며 커피 타임을 가져 보세요. 물론 이런 것을 할 때는 이미 충분히 인맥을 확보했다고 생각되어도 단발성으로 끝나면 안 되고 저는 2년 동안 박스를 운영했던 것 같습니다. 최소 6개월은 한다고 생각하고 도전해 보세요... 이제 드디어 회사의 공백을 찾아 공부할 수 있는 밑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번 편을 쓰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는데 쓰려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두서가 없어지는 것 같아 여러 번 쓰고 지우다 보니 오래 걸렸네요. ㅠㅠ 다음 편에서는 그래서 이렇게 회사 내에 문어발을 잔뜩 걸쳐 놨으니 이 분들께 정보를 얻는 방법과 이를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드는 지에 대한 내용을 다뤄 보겠습니다. 빠르게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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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다가 삼천포가.. 구글직원들도 인사팀 재무팀과 친하게 지내려 하던가요 애플이 그러던가요. 넷플릭스는요. 그런 직원 많다는 회사 예 한가지만 들어주세요
송종화
작성자
FuturePlay | 
02.13
BEST왜냐하면 87.2%의 사람들이 다니는 회사는 그런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구글, 넷플릭스, 애플은 회사의 문화가 그러지 않아도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고, 그런 내용은 책들이 많이 널려 있습니다. 현실은 회사가 본인을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내용이니 참고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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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회원)
02.13
잘나가다가 삼천포가.. 구글직원들도 인사팀 재무팀과 친하게 지내려 하던가요 애플이 그러던가요. 넷플릭스는요. 그런 직원 많다는 회사 예 한가지만 들어주세요(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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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화
작성자
FuturePlay | 
02.13
왜냐하면 87.2%의 사람들이 다니는 회사는 그런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구글, 넷플릭스, 애플은 회사의 문화가 그러지 않아도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고, 그런 내용은 책들이 많이 널려 있습니다. 현실은 회사가 본인을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내용이니 참고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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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회원)
02.14
그건 맞는 말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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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밋
02.13
이직할때만 다시 쓰는 이력서인데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내 자신을 돌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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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뢰
02.14
수준이 충족된 지식 및 관련 노하우의 획득은 사람 대 사람이 가장 효율적이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ㅈ자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저도 노력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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