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 선배편>
갑작스러운 직원의 퇴사, 조직개편, 인사이동 등
급격한 업무 분장의 변화가 발생할 때,
경력이나 직급의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쉽게 설명해줘도 이해를 왜 못하니?' 선배는 답답합니다.
사실 그 설명이 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제까지 본인이 그 업무를 계속 담당해왔고,
그 이외에도 업무관련 배경 지식들이 그 동안 쌓여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간과합니다.
<Episode 2. 후배편>
선배: 이렇게 적으면 회계업무 담당자 이외에는 잘 알아듣기 어려워.
좀 더 쉬운 표현으로 바꾸고, 필요없는 전문 용어는 삭제하자
후배: 이미 기초 중의 기초적인 것들만 적은건데요?
회사 생활하면서 이정도도 이해 못하면 어떻게해요.
사실 그 기초 중의 기초적인 것도 관련 전공을 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이 기초라고 생각하는 것을 본인도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합니다.
그 사람의 성격에는 그 사람의 삶이 녹아있다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저는 그 사람의 지식에도 그 사람의 삶이 녹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배의 일을 순식간에 배워서 따라오는 후배.....
그 후배가 스마트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 선배의 그 동안의 경험은 어디로.....
타직무/타전공 담당자이지만 순식간에 이해하고 업무하는 동료.....
그 동료가 스마트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 전공자/직무담당자의 그 동안의 노력은 어디로...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은 모를 수도 있다는
가장 기본적이고, 평범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때,
그 때, 바로 그 시점이 스스로 당신의 경력과 경험을 존중하는 순간입니다.
[추신: 이제 만 9년차, 햇수로는 10년차에 접어드는 직장인...물론 보다 더 오랜 세월 직장 생활을 해오신 선배님들도 많지만, 나름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한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쌓은 누군가에게는 그냥 저 사람의 생각일 뿐~ 그래서 개똥철학이라 명명해본다. 모든 글은 개인의 의견일뿐 소속된 조직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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