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타트업 회사에서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팀은 업계 실무2년+기획1년차 저와, 테스트베드 역할 및 실무지식을 제공해줄 2명의 실무 고경력자, 경력이 없는 팀장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팀원 밸런스는 괜찮습니다. 저는 문제를 발견하고 아이디어 내는 것을 좋아하고, 나머지 두분은 짬에서 오는 바이브로 제게 없는 실무 경험과 지식을 잘 제공해주십니다.
팀장은 똑똑한 사람이나 팀장역할도 처음, 실무경험도 전무, 프로젝트 관리도 처음입니다. 그래서일까 팀원의 역할과 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채 프로젝트를 끌고가고 있습니다.
다른 팀원들은 팀장의 아이디어 강요에 힘들어 하시고 저는 반대로 팀장의 꽉 막힌 면 때문에 답답합니다.
팀장이 인격적으로 부족한 사람은 아니고 부지런히 일 잘하는 사람입니다. 단점은 팀원들에게 무관심하고 독선적인 성격입니다.
팀장은 비판적인 말을 싫어하고 또 상처를 잘 받습니다. 예전에 다른 일로 저의 고충을 말한 적 있는데 그때 팀장의 팀원관리에 대한 이해도와 상황 판단력 부족 등을 알게 되었고 이후 저는 어떠한 의견도 말하기 힘들어진 상태입니다. 팀장은 저를 선 넘는 버릇 없는 사람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팀장이 원하는 팀원(시키는 것만 묵묵히 해내고 불만을 갖지 않는)은 못 됩니다. 팀장 또한 본인만의 스타일이 있을거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프로젝트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냐고 하면, 팀장이 팀원들에 비해 그렇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저도 많이 부족하기에 확증편향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이 상황을 잘 해결해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서로 잘 얘기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을까요. 아님 가만히 있는게 최선일까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