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리더될 준비를 하고 리더가 됐겠냐마는..
소기업에서 팀원없는 팀장 직함으로 있다가
어느새 정신차리니 팀원 5명을 거느린(?)
40대초반 여성 중간관리자입니다
워낙 주니어때부터 완벽주의 성향이 강해서
문서의 띄어쓰기 줄간격 1pt도 느끼는 문서결벽증에.. 남의것만 좋게보이고 자존감 낮은 불평불만 가득한 성격도 갖고 있습니다
팀자체가 정형화된 업무가 없는 신설팀이다보니
요새는 일주일이 팀원들이 만든 기획안,결과물을 보고
피드백주고 디벨롭하는 일로 빠듯한데요
제 실무도 쳐내야하는 상황에서 하루에도 50통씩 쏟아지는 메일에 시시각각 컨펌해달라는 팀원들의 아우성이 너무나 힘이 듭니다
왜 더 힘이드냐면
팀원들이 만든 결과물을 열기가 두렵기 때문이에요
너무 후지고 눈뜨고 볼수가 없고.. 피드백을 주면 그시간 다 잡아먹고 원하는 수준의 절반도 개선이 안됩니다
참다못해 아니 이걸왜.... 하고 직접 고치다 한주를 다 보내버립니다..이게 몇달째 반복입니다
보고받고 열어보는순간 울화통이 치밀기 시작입니다...
조금만 머리가 있다면 혹은 성의라도 있다면 이따위 대딩이 만든 수준의 문서를 가져오진 않을텐데...
고민끝에 자존감떨어지지않게 피드백을 줘도 절반이나 나아졌음 다행.. 그이상은 기대도 못하는 수준이고..
어떻게 피드백을줘야 잘고쳐올까 고민하고 있으면 지들은 6시00분에 '가봐도 될까요?'가 아닌 '안녕히계세요' 통보를 하고 퇴근해버립니다ㅋㅋ
그때 아까그건..하고 말을 붙이면 익명게시판에
퇴근하는 사람 붙잡고 업무얘기 안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기고요...ㅋㅋ
감정적 소모하긴 싫어 일단 참고있지만
어렸을땐 윗사람에게 충성하고 조직에, 대의에 맞추며 살다가
이나이먹고 어린이들과 트러블 일으키기싫어 비위맞추고 있는 나를 돌아보니
한번뿐인 인생 이렇게 납죽 엎드려서 살아야되나 싶고
요즘 지잘난줄알고 열정도 능력도 없는데 권리주장만 하는 파렴치한 엠쥐들 사이에서 진짜 자존감떨어져서 더는 일하기가 힘드네요..
저희회사 리더분들도 그냥 은퇴하고 싶다고 하는 수준입니다..
능력없고 권리만찾는 MZ사이에서
우선 리더역할을 해나가기 위해서 저는 어떤 덕목을 갖추어야 할까요? 선배님들의 따끔한 충고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와 같은상황에 놓인 중간관리자 분들
오늘도 회사와 가정에서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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