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직장인 생활을 수십년 했어도 떠나지 않는 숙제가 있다면 그건 아마 '어떻게 하면 스스로 잘 할 수 있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 아닐까 싶다. 부모나 교사의 입장에서 내 자녀가, 내가 담당하고 있는 학생이 굳이 시험이라는 잣대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이고, 기업의 대표 또는 관리자, 인사 담당자들의 시선에서도 함께 일하는 동료와 부하 직원들이 그저 스스로 알아서 일을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은 전 세계 어딜 가나 공통적인 소망이자 궁금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일단 조직 내 에서 '교육'의 분야 에서의 예를 보자. 아마 인사/교육 담당자들은 우선 회사 내의 직무 리스트와 직무 분석 자료를 놓고 어떤 직무에 어떤 역량이 필요 한지를 고민하고 살필 것이다. 그 다음 그 역량을 보충하기 위해 필수 교육 과정을 설계 하게 되고 각 직급 또는 직책 별로 배분하고 필수 과정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공지한다. (물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직원들에게 더 필요한 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설문조사나 인터뷰도 하고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은 과정들을 기획하고 제공하거나, 필수 교육 없이 스스로 알아서 듣고 싶은 것을 신청하도록 하는 기업도 많아지고는 있다.) 그러나 아마 대부분의 피교육자들의 반응은 이렇다. "바빠 죽겠는데 교육 들으라고 하면 일은 언제 해?", "이거 교육 들으면 뭐가 좋아져?" 등등....이런 말을 듣게 되면 교육 담당자는 정말 맥이 빠진다. 잘해도 본전이고 못하면 온갖 비난에 시달려야 하는 인사/교육 담당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고도 남는다. 왜 이런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 나름대로의 결론은 인사/교육 담당자에게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목적'은 '역량 향상을 통해 기업 성과를 올리는 것(또는 기여하는 것)'일 테고, 그렇게 하려면 강제적 으로라도 인사 평가라는 수단을 동원해 '동기부여'를 해야만 한다라는 인식 때문은 아닐런지...그 밖에 수십가지의 이유로 인해 억지로 할 수 밖에 없는 사유들은 존재한다. 동기부여 [ 動機附與 , Motivation ] 인간의 행동을 환기, 방향부여, 통합하는 내적요인을 ‘동기(Motive)’라 하고, 동기의 상태가 되는 것을 ‘동기부여’라 한다. 동기는 통상 2개의 중요성분으로 분해된다. 하나는 ‘동인(Drive)’인데 이것은 사람을 행동으로 몰아넣는 내적 과정을 가리킨다. 또 하나는 ‘유인(Incentive)’이다. 동기는 목표에 도달하거나 보수를 얻어 만족함으로써 연결되는데 이와 같은 목표 또는 보수가 되는 외적환경의 대상과 상황을 유인이라 한다. 동기는 금전적 보상이나 승진, 인정 등 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자기인식, 동정, 자기규제, 열정 등 내적 요인에 의해 부여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기부여 [動機附與, Motivation] (HRD 용어사전, 2010. 9. 6., (사)한국기업교육학회) 위와 같이 네이버 HRD 용어사전에 보면 동기부여의 정의가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무언가 보상 등으로 유인해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동기부여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표현으로 더 많이 인식 되는 것 같다. 군대 훈련소에서도 교관들이 훈련병들에게 "이거 잘 못하면 확실하게 동기부여 시켜주겠다."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건 곧 하라는 대로 못하면 얼차려를 주겠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회사의 교육은 들으라는 교육이라도 제대로 들어라 안그러면 인사평가에서 좋은 점수 못 받는다와 일맥상통한 뜻이다. (물론 이 표현은 극단적인 표현이다) 긍정적으로 들리기 보다는 무언가 굉장히 불편하지 않나? 보상이 없더라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들은 너무나도 많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교육체계에만 국한된 사항은 아닌 것 같다. 회사는 성장해야 하고 그러려면 직원들의 역량은 향상되어야 하는데 빠른 시간 안에 역량을 키우려면 교육은 필요하고, 현업 실무자들은 일 처리하느라 바쁘다. 교육 받으려고 시간을 내기엔 환경도 녹록치 않다. 그래서 인사 제도를 통해 기준과 룰을 만들어 무조건 따라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그 틀 속에 우격다짐으로 다 집어 넣고 관리한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려고 한다. 그 중 이야기하고자 하는...핵심 포인트는 어떻게 하면 동기부여를 통해 더 교육을 잘 듣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교육 또는 성과관리, 더 나아가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동기유발을 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점으로 바라보았으면 하는 것이다. 즉, 누군가에 의한 또는 제도적인 틀 속에서의...안 하면 불이익이 따를 수 있으니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그리고 보상을 바라고 하는 동기부여가 아닌, 스스로 필요에 의해 동기부여가 되는 그런 환경을 인사적인 관점에서, 더 나아가 회사의 성장 관점에서 바라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기유발[ 動機誘發 , Motivation] 어떤 행동을 계속해서 하도록 하거나, 새롭게 시작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동인을 의미한다. 목표지향적 행동을 유발하도록 지시하고 유인하여 격려함으로써 행동을 촉진시키도록 자극하고 고무하는 내적상태와 행동을 개발하고 그 행동을 유지하며 나아가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해 가는 과정을 총칭하는 것이다. 동기부여 정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요구, 결핍사항, 그리고 열망을 충족시키려는 의지가 높아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자신들의 노력과 열정을 쏟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기유발 [動機誘發, Motivation] (HRD 용어사전, 2010. 9. 6., (사)한국기업교육학회) 물론 위의 사전적 정의에서 보듯이 동기부여나 동기유발이나 영어 단어는 "Motivation"으로 동일하게 쓴다.(스스로 동기부여를 한다는 의미로 Self-Motivation 이란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수 많은 훌륭하신 학자분들, 전문가분들께서 수 많은 동기유발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하신 논문과 칼럼 등이 나와 있다. 필자가 굳이 동기유발을 이야기 하는 것은 부정적인 느낌의 표현이 아닌, 보다 긍정적이고 관점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표현을 찾다 보니 동기유발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렇다고 절대 오해하지는 마시기를 부탁 드릴 것은, 필자가 이러한 글을 썼다고 해서 다 맞다고 고집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저 기획과 인사, 교육 직무에 종사 해오면서 느꼈던 것들을 나누면서 더 좋은 인사이트를 서로 나누고자 하는 것이지 절대 기업의 대표님들과 인사/교육 담당자 분들의 노고를 폄하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니 말이다.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고?
22년 01월 25일 | 조회수 1,502

이한주
인지어스유한회사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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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에밀)
커넥팅더닷츠
22년 01월 26일
네, 동기는 부여되는 게 아닙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동기는 부여되는 게 아닙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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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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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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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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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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