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년여 정도 소규모 건축관련 유통회사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다 퇴사한 30대를 바라보는 이직준비자 입니다. 이전 직장을 퇴사하고 이직을 위해 여러 구인싸이트를 찾아보던중 어려서부터 제가 배우고 싶고 해보고 싶었던 기술을 배울수 있는 회사를 찾아 이력서를 넣고 다음날 면접을보고 그 다음주 부터 출근을 했습니다.
제가 면접을 보면서 회사측에서 제시한 조건은 9시출근 19시 퇴근, 주말,공휴일 휴무, 연차제공,출퇴차량원, 급여는 상호 협의하에 3개월 수습기간 거친후 적정임금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출근 첫날 어느 신입사원이 그렇듯 정신없이 사수에게 일을 배우고 인사하러 돌아다니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다 좋더라구요 어색해 할까봐 질문도 많이 해주고 배려도 많이 해주고 재미있게 일을 하다 퇴근할 때쯤 상황을 보니 아무도 퇴근할 준비를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일이 많아 다같이 야근을 하는구나 하고 그렇게 8시30분까지 일을하고 퇴근을 했습니다. 문제는 둘째날 부터 였습니다. 둘째날에는 대표님과 일을 했는데 일을 하면서 제 이름은 어느순간 야, 너, 임마, 이 새끼가 되어있더군요 그렇게 근무시간 내내 같이 붙어 일을하다보니대표님으로부터 온갖 짜증을 다 받아고있는 제 자신을 보게되더군요 그 동안 어느정도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던 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시달리니 멘탈이 완전히 무너져 버리더라구요 ㅎㅎㅎ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연차 얘기가 나와 유심히 들어보니 회사에 연차가 없다고 하는겁니다. 10개월 먼저다닌 동료도 연차가 없다고 들었다고하고 1년이상 다닌 사수도 연차가 없다고 하는겁니다. 제가 면접보면서 들은 내용과는 차이가 있어 약간 벙찌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야근을 하게 되면 야근수당은 주냐 물어보니 야근수당도 없고 매일 30분에서 1시간 야근은 기본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얘기를 듣고 내가 지금 어떤회사에 들어와서 일을 하고있는건지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그래서 퇴근길에 퇴사를 해야하나 참고 다녀야하나 주변 친구들에게 고민상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다들 너가 그동안 온실속 화초로 자라온것이다 그 정도도 못버티면 어디가서 무슨일을 하겠냐는겁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거 같은데( 참고로 둘째날은 점심시간에 20분 앉아있던거 말고는 근무시간내내 앉아서 쉴시간이 1분도 없엇습니다.) 다들 제가 너무 나약하다는 겁니다. 주변에서 하나같이 그런 얘기를 하니 정말 제가 그런건지 객관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하소연하듯 글 써봅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두서없이 쓴거 같기는한데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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